오늘 밤 내 꿈도 선녀 복희가 만들어 줬으면...

떡볶이왕 천복희 - 오늘부터 진짜 선녀 ㅣ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7
경린 지음, 벼레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8월

이 리뷰는 리뷰의 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새 서점에 가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들 가득으로 나온 책들이 정말 많아요.아이들의 손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아이템을 가득 장착한 책들!! 얼마 전까지 아이가 가장 재밌게 봤던 책은 생일엔 마라탕 시리즈! 자신이 좋아하는 마라탕이 주제로 나오는 책을 어찌 안읽을 수 있겠어요. (생일엔 마라탕 작가님의 후속작은 코인노래방). 그러던 중 발견한 책, 오늘부터 진짜 선녀 떡볶이왕 천복희! 우리 아이의 최애 음식인 떡.볶.이!!!! 마라탕도 좋아하지만 마라탕보다는 떡볶이러버~ 떡볶이는 매일매일 먹어도 절대 질리지 않는, 뭐 먹고 싶냐 물어보면 매일 매일이 떡볶이! 우리아이의 감성을 아주 자극해버린 책입니다.

겉표지에 맛있어 보이는 떡볶이에 끌렸어요. 그러나 단순 분식을 사랑하는 아이에 관한 내용이 아니랍니다. 책 겉표지에 작은 제목 보이시나요? 오늘부터 진짜 선녀! 꿈을 만드는 선녀 복희, 아직 견습생인 복희가 정식 선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가 담겨있는 이랍니다.

그렇다면 정식 선녀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견습 선녀들은 인간세상에서 사람들에게 꿈을 만들어 주고, 꿈을 꾼 사람이 좋은 영향을 받으면 점수가 쌓이게 됩니다. 다음 날 꿈 꾼 사람과 마주치면 손목시계에 점수가 나오게 되는데 합계가 10,000점에 도달하면 정식 선녀가 된답니다. 꿈을 만들어주는 ai꿈만드는 기계보다 직접 한 사람 한 사람 딱 맞는 꿈을 만들어준다는 것도 재밌는 이야기 요소였어요.

인간세상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 그리고 친구들이 갖고 있는 고민, 생각, 꿈, 희망, 가족, 사랑등을 꿈을 통해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복희. 처음에는 빨리 정식 선녀가 되고 싶은 마음에 원래의 친구들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하고 오해하면서 엉뚱한 꿈을 만들어 힘들게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점점 아이들을 알아가고 이해하며 그들에게 딱 맞는 꿈을 찾아주는 복희, 복희가 변화되어가고 다듬어져가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매일 떡볶이를 먹어서 점점 살이 붙어 선녀날개복이 작아져가는 모습은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정말 재밌었답니다.)

❤️ 매일 꾸는 꿈을 선녀들이 만들어 주는 꿈이라니, 이 얼마나 재밌는 발상인가요?
안그래도 요새 꿈을 자주 꾸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도 복희가 찾아와서 내가 행복해지는 꿈을 꼭 만들주면 좋겠다고 했어요.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뭐가 되고 싶은지 고민은 많은데 잘 모르겠다고 말하는 요즘, 복희가 꿈을 만들어 자신의 멋진 미래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어요.

🧡 저는 복희의 언니 덕희 이야기도 정말 재밌었답니다. 정식선녀가 되기 위해 30년이나 인간세상에 사는데 꿈은 만들기는 커녕 항상 컴퓨터 앞에 앉아있고 티비로 아이돌만 열심히 보는 언니. 언니에게도 숨겨진 비밀이 있었는데요!
이 비밀은 직접 읽어보시길 바라요!!!!

시리즈로 또 다른 고민들을 해결해가며 정식 선녀에 가까워지는 복희의 모습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린 결말이라 다음 편이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겠어요. 요새 책들은 이러한 주제로 시리즈가 계속 나오는데 복희의 꿈을 만드는 이야기도 시리즈로 계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보는 내내 떡볶이가 먹고 싶어지는 책, 그리고 떡볶이보다 더 좋아하던 복숭아도 맛보고 싶어지는 책이었답니다.

오늘 밤 잠 들기 전 아이와 복희가 재밌고 행복한 꿈 많이 만들어달라고 기도하며 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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