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
캐서린 크로퍼드 지음,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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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첫 아이를 가진 뒤로 꾸준히 읽는 육아책은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과학책에 가까운 것으로 뇌과학이나 행동시험 결과를 기초로 한 심리학책으로 구분되는 분류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미 육아를 겪었거나, 하고 있는 사람들 혹은 그런 사람들을 밀접하게 접하는 분(소아정신과의)들의 경험담이 또 한 분류지요.

첫 번째 분류의 책은 '우리 애만 이런 것이 아니야'와 '원래 그런 거구나'에서 오는 안도감을 주고, 두 번째 분류의 책은 '나만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니구나'와 '나만 힘든 건 아니구나'에서 오는 동병상련의 안도감을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두 번째 분류 경험담/수필에 가까운 책입니다. 과학적인 시험 결과나 의생리학적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육아에 어려움과 혼란을 겪던 저자가 자기와 달리 평온한(?) 육아를 즐기는 프랑스인들을 보고 그들의 육아방식을 집중 탐구한 책이지요.

 

아들보다 더 정신없는 딸 2명을 키우면서 낄 때 안 낄 때 다 끼어들고, 차마 눈뜨고 못 볼 꼴을 하고 외출하는 아이를 기살린다고, 아이의 뜻을 인정해주는 의미에서 그냥 두어야할지 저지해야할지 망설이는 저자와 동일한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찬 바람 씽씽부는 초겨울, 여름 운동화 신는다고 고집부리고, 코트도 안 입고 어린이집 간다며 고집피우는 첫째와 씨름을 해 봤거든요. 녀석 마음대로 하게 놔 두었다가 너무 버릇없이 키우나 싶고, 식당에서 윽박질러서 얌전하게 앉아있게 만들면서 나만 너무 애 잡고 기죽이는 건 아닌지 고민하고, 제대로 식탁에서 먹는 법이 드문 녀석 때문에 부부싸움까지 하기도 하고 말이지요.

이럴 때 프랑스인 육아법에서는 '부모가 사령관'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단호하게 알려줄 것. 그것이 아이도 편하게 느낀다고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무조건 아이에게 끌려다닌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프랑스 육아법을 안 뒤로 '그건 안돼! 엄마 규칙에 따라야 해!'라고 말하는 데 죄책감은 많이 덜었어요. 사실 사람과는 좀 다르지만 개을 다룰 때도 비슷한 규칙이 있습니다. 개는 서열화를 하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서열이 무너지거나 불확실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불안정한 관계를 버티는데 에너지를 많이 씁니다. 두목이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밑의 부하들은 자신이 두목이 될 기회가 생기거나 자유롭기는 하지만 불안정 하고 불편한 상태가 되는 것이죠. 어른들의 사회 역시 마찬가지이죠. 규칙이 분명하지 않거나 지켜지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것처럼 어린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 육아법에 따른다고 100% 똑같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아이를 체벌하는데 저자는 체벌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죠. 반대하는 이유도 분명하고 제가 지금까지 읽은 육아서와 동일한 이유여서, 저자가 단순히 경험만으로 이 책을 쓰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참고로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읽은 모든 육아서에서 체벌을 반대하고는 있지만, 체벌에 대한 인식은 나라마다 다르고 일상화되어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아이도 느끼는 모욕감 등은 다르다고 합니다. 프랑스나 한국, 중국 등 동북아 등에서는 체벌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체벌받는 아이의 모욕감은 미국 등은 체벌을 하지 않는 국가나 계층의 아이보다 크지 않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조금씩 프랑스식 육아법을 적용해보는 중입니다.

저 자신은 사실 식사란 배 채우고 영양소 골고루 공급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면 인생이 얼마나 단순해지는지, 재미없어지는 지도 잘 압니다.  그래서 특히 식사에 적용해보고 싶은데-제자리에 앉아서 먹는 것에 집중해주었으면!- 아주 어려워요.

겨우 좇아다니며 먹이는 것을 그만두고 식사 시간 TV 끄기만 해결했을 뿐입니다.

조금 더 아이가 크면 다른 것 보다도 메뉴를 만들거나 직접 요리에 참여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좀 더 먹을 것에 음식을 즐기는데, 더 나아가 인생을 즐기는데 도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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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튼튼 그림책 - 치아편 삐뽀삐뽀 건강맨 4
이현 지음, 픽토스튜디오 그림, 박재홍 감수 / 국민서관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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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우리 아들, 이 책을 읽어주면서 `세균이 파티하며 음식을 먹을 뿐만 아니라 `똥`도 싸네, 아휴, 더러워! 어디, ** 입에는 똥싸는 세균 있나 없나 볼까? ` 하면서 `어? 세균이 ** 이빨에서 똥싸고 있네! 얼른 치카해야겠다.`하면 양치질하는데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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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루아 이야기 2
김연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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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한 청소년(?)들의 느긋한 중세 사랑이야기로 아직까지는 편안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데 언제 어떻게 터질지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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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디텍티브 6 - 완결
전혜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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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배경, 좋아하는 이야기라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벌써 끝나버렸네요.

엘리자베스 뉴턴을 중심으로 모인 남성들이 한 두개씩 사건을 물어와도(들이대도) 10권은 넘으리라 생각했건만... 더구나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코난이나 Q.E.D같은 추리물들이 하나같이 장편(도대체 방학만 몇 번을 하는 건지... ...)이라서 좀 더 이야기가 이어지리라 생각했거든요.

분명 마무리는 깔끔했는데 뭔가 부족한 이 기분... ... -_-;;;   

장편에 길들여진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레이디 디텍티브]와 비슷한 종류의 만화가 없다보니 조금만 더 오래 볼 수 있기를 바랐는지도요.

 

내용은 우리나라 순정만화 중에서 참신했지만, 청소년 용이라서인지 성인인 제게 내용의 강도가 좀 약했습니다(로맨스는 물론이거니와, 사건의 지저분함/복잡함이나 인간관계의 비비꼬임 등등).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자극적인 내용을 주 소재로 혼합한 만화을 본 기억때문에(백작 카인 시리즈) 허전함이 더 한 듯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중학교 때 배운 화학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트륨에 불 붙이면 노란 빛이 난다는 사실을 다시 되새기다보니 중학생 때 어두컴컴한 과학실의 시약 냄새가 생각나면서 흐뭇해졌달까요?

 

제일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비터 아몬드에피소드입니다. 은근히 사람들 중 자연 그대로의 것들(특히 식물성)은 안전하고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그 편견을 확실히 깨주는 에피소드였지요. 똑같은 열매라도 야생의 것은 함부로 주워 먹지 말지어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홈즈의 인물 대신 리지와 같은 오리지날 캐릭터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에드윈이나 프랑스덕후 잡지사 사장이나 얌전한 듯 자기 주장이 강한 랜즈도운 후작부인 같은 인물들을 보면, 제임스 모리아티나 마이크로프트을 대신할 수 있는 더 강렬한 조연 캐릭터의 창조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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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새 연못의 마녀 시공 청소년 문학 14
엘리자베스 조지 스피어 지음, 이주희 옮김 / 시공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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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던 거북선 문고(12권짜리 현대 동화전집으로 국민서관 출간)에서 [샬럿의 거미줄]과 더불어 거의 10여 차례 다시 읽은 동화입니다.

전래 동화와는 다른 복잡한 이야기에 얼마나 마음을 빼앗겼던지... ...

대학교 3학년 때 이사하며 1980년대 맞춤법과 단어때문에 버린 것을 정말 오랫동안 후회했고, 그래서 지금 다시 모으고 있네요.

 

[샬럿의 거미줄]에서 진정한 '우정'을 알게 되었다면 [검정새 연못의 마녀]에서는  마음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알고, 신념을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죠.

 

주인공 키티는 이야기 내내 여러 사람들, 여러 선택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몸이 편한 대신 자신의 마음과 신념을 꺽을 것인가, 위험과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것인가, 그녀를 야단치는 어른들을 싫어할 것인가, 이해할 것 인가 등등... ...

키티의 선택을 여러 번 보면서 어른이 되어서 어떻게 살아야하고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키티의 나이는 10대에 불과하지만 30대가 훌쩍 넘은 지금까지 제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내키지 않으나 몸이 편한 경우/마음은 좋지만 겉으로 보이는 조건이 안 좋은 경우

위험하고 여러 사람이 반대하지만 도덕적으로 옳은 일/ 몸이 편하고 안전하지만 양심을 거스르는 일 혹은 야단치고 듣기 싫은 말/혹은 듣기 달콤한 말만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마다 키티의 이야기를 돌이켜 보게 됩니다.

 

물론 이 나이가 되도록 키티와 같은 선택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키티보다는 레이첼 이모나 이모부 혹은 교장선생님과 비슷한 구세대 '꼰대'에 가깝게 되어가는 듯합니다. 그러나 소심한 레이첼 이모나 엄격하기만 한 이모부 마음 속에 키티를 진심으로  염려하는 마음이 있었고, 지키기 위해 마 충성스런 왕당파로서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고, 진실을 알아보는 눈이 있던 교장 선생님이었으니 그들을 닮는 것이 그리 싫지만은 않습니다. 아쉽긴하지만요.

 

 

뱀다리 : 사실 교훈적인 내용이나 역사적 사실보다 흥미로운 것은 10대 젊은이(?)들의 얽히고 설킨 러브라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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