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디텍티브 6 - 완결
전혜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좋아하는 배경, 좋아하는 이야기라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벌써 끝나버렸네요.

엘리자베스 뉴턴을 중심으로 모인 남성들이 한 두개씩 사건을 물어와도(들이대도) 10권은 넘으리라 생각했건만... 더구나 소년탐정 김전일이나 코난이나 Q.E.D같은 추리물들이 하나같이 장편(도대체 방학만 몇 번을 하는 건지... ...)이라서 좀 더 이야기가 이어지리라 생각했거든요.

분명 마무리는 깔끔했는데 뭔가 부족한 이 기분... ... -_-;;;   

장편에 길들여진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레이디 디텍티브]와 비슷한 종류의 만화가 없다보니 조금만 더 오래 볼 수 있기를 바랐는지도요.

 

내용은 우리나라 순정만화 중에서 참신했지만, 청소년 용이라서인지 성인인 제게 내용의 강도가 좀 약했습니다(로맨스는 물론이거니와, 사건의 지저분함/복잡함이나 인간관계의 비비꼬임 등등).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자극적인 내용을 주 소재로 혼합한 만화을 본 기억때문에(백작 카인 시리즈) 허전함이 더 한 듯 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중학교 때 배운 화학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트륨에 불 붙이면 노란 빛이 난다는 사실을 다시 되새기다보니 중학생 때 어두컴컴한 과학실의 시약 냄새가 생각나면서 흐뭇해졌달까요?

 

제일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비터 아몬드에피소드입니다. 은근히 사람들 중 자연 그대로의 것들(특히 식물성)은 안전하고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그 편견을 확실히 깨주는 에피소드였지요. 똑같은 열매라도 야생의 것은 함부로 주워 먹지 말지어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홈즈의 인물 대신 리지와 같은 오리지날 캐릭터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에드윈이나 프랑스덕후 잡지사 사장이나 얌전한 듯 자기 주장이 강한 랜즈도운 후작부인 같은 인물들을 보면, 제임스 모리아티나 마이크로프트을 대신할 수 있는 더 강렬한 조연 캐릭터의 창조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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