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를 켜다 1
푸른소리 지음 / 베아트리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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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추리나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등의 장르 소설만을 즐겨 읽는데 가끔은 로맨스가 읽고싶을 때가 있다. 가볍게 읽고 즐거움을 얻고 싶을때나 콩닥콩닥 설레임을 느끼고 싶은 봄날 같은 날에는 사랑 소설이 무척 땡긴다. 그런데 또 로맨스 소설 안에서도 취향이 있어 무턱대고 그냥 읽지도 않는다. 뻔한 스토리로 남녀간에 밀당이나 갈등 등으로 답답하게 진행하는 스토리를 싫어하는 편인데, <스위치를 켜다>는 그런 부분없이 쭉쭉 진행되서 제대로 나의 취향을 저격했다.

대학원 진학을 준비중인 '지연'과 평범한 회사원 '재헌' 이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으로 서로 호감을 느끼며 본격적인 '썸'을 타기 시작하는데, 뭔가 어정쩡하다. 20대 초반인 지연과 30대 중반인 재헌의 나이차이는 띠동갑 정도의 차이가 나서인지 남자는 한참어린 여자를 사귀는게 좋은 일인지 고민을 한다. 지연은 재헌이 너무 좋지만 공부에 전념해야하는 상황이라 그녀 역시 교제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둘은 계속 끌리고 점점 깊이 빠져들며 마치 교제하는 사이같은 스킨쉽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남자 여자에게 좋아한다 고백을 하지 않는다. 표현을 통해 사귀게 된게 아닌가라는 남자만의 착각으로 지연은 또 혼란스럽다. 이 남자가 자신을 정말 좋아하는건지.. 그냥 어리다고 잠시 데리고 노는건지.. 하지만 그런 고민도 잠시 둘은 서로 좋아함을 확신하게 되어 각자의 마음을 고백 하기로 결심하고 이들의 사랑은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스토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이렇게 진행되는것이 너무나 좋았다.
사실 좋아하는 마음을 말로 전달해주지 않으면 스킨쉽만가지고는 그 마음을 알리가 없다. 특히 여자라면 말로 먼저 고백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은 여자라면 한번쯤 해보았을 문제라서 더욱 공감되고 설레였다. 그리고 이 소설이 더 좋았던 이유는 그 흔하다는 재벌2세와의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전여친이라던가 약혼자의 등장으로 악녀의 방해가 있지도 않았다는 것. 게다가 부모님과의 반대로 헤어지고 울고 답답한 과정이 없고, 여캐릭터도 착하기만한 답답녀가 아니라 할말 꼭 하고 좋으면 좋다고 표현하는 적극적인 모습과 약간은 거칠면서도 애기같은 면이 있어서 참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또한 갈등적인 문제를 후다닥 해치워버려 꼬이고 꼬이는 문제가 없어 굉장히 편하게 웃으며 읽었다. (중간에 약간 그런 여자 하나가 있긴 했지만 신경쓸만한 존재는 못되었다)

처음 '썸'에서 시작해서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오로지 두 주인공 위주로 보여줘서 남녀간의 연애를 굉장히 공감해하며 읽었다. 너무 판타지스럽지 않고 억지스럽지도 않고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라서 오글거림도 없이 계속 두근거리며 읽었다. 연애를 굉장히 하고싶게 만드는 그런 소설. <스위치를 켜다>.. 제목 처럼 나는 밤 새 읽느라 내 방의 스위치를 계속 켜둘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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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여름 스토리콜렉터 4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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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여름>을 읽기 위해서는 전 작품 <여름을 삼킨 소녀>를 먼저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름을 삼킨 소녀>를 읽지 않으신분께는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양엄마의 구박과 막내오빠의 끔찍한 괴롭힘으로 자유를 갈망하던 셰리든은 자신의 출생에 관한 엄청난 비밀을 알아내고 그 비밀속에서 양엄마의 악행이 들어나 온 가족 모두에게 그 사실을 폭로한다. 그 뒤 말 없이 집을 떠난 셰리든.. 그 후로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자유를 찾았을까? 행복을 찾았을까? 여러 생각과 함께 마지막이 궁금했었다. 그런 마음을 작가님은 다 계획하신건지 나의 궁금함을 해소해주는 후속작 <끝나지 않는 여름>이 출간되었다.


전 작품은 <여름을 삼킨 소녀>, 후속작은 <끝나지 않는 여름> '여름'으로 연결된 제목은 작품을 다 읽고나면 내용과 굉장히 잘 맞는 제목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떠난 셰리든에게 모든 비극은 끝날 줄 알았지만 사실 끝이아니라 또 한번의 시작이었다. 그녀의 그 날 그 여름은 정말 끝나지 않았던것이다.


집을 떠났던 셰리든은 뉴스에서 막내 오빠인 에스라가 두 오빠와 아빠, 그리고 직원들을 총으로 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듣게된다. 게다가 셰기든이 이 사건의 원인이라는 말과 함께 그녀를 파렴치한 소녀로 만든다. 경찰과 마을 사람들은 안좋은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비난을 하고 양엄마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그녀를 나쁜 아이로 만든다. 세상이 그녀에게 등을 돌렸지만 그래도 그녀를 믿어주는 큰오빠와 새언니 그리고 형사 조던이 있었다. 하지만 셰리든은 또 한번 떠나기로 결심하고 혼자서 꿋꿋하게 버텨나가기로 한다.


셰리든을 보면서 가끔 머리를 콩 쥐어박으며 정신차리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왜 항상 나쁜 남자에게만 끌려서 안좋은 상황을 만드는지.. 비록 그녀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건 알지만 난 그녀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 누구나 철없던 시절이 있고, 실수도 하기 때문에 그녀의 호기심이 가져온 결과는 결국 그녀의 성장이 되는 발판이 되었던 건지도 모른다. 한 십대 소녀의 성장 소설이 순수한 청춘드라마를 넘어서 에로틱한 성적 아픔을 지닌 소설로 흘러가는 이 과정이 나는 오히려 더 가슴에 와닿았고, 꿋꿋이 버텨 인생사를 배워나가는 셰리든이 더욱 성숙한 어른으로 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숨겨진 진실을 거짓말로 살아가려는 그녀의 결심에 마음이 무척 불안하다.


전편보다 더욱 재미있고 빠져드는 이번 소설은 역시나 만족스러웠다.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하나가 해결되면 또 하나가 나오고 또 하나가 나오고... 끝나지 않는 셰리든의 이야기는 분명 세 번째 이야기로 이어져 나올것이다. 그럼 그때는 그녀의 '마지막 여름'이 되는 걸까?  아~~ 빨리 읽고싶다. 추리 소설뿐만아니라 다른 장르의 소설도 굉장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필력에 나는 다시 한번 놀랐다. 역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넬레 작가님.ㅎ 다만 한가지... 매력적이고 멋졌던 조던의 반전은 정말 여자입장에서 무척 아까웠다.. 하지만 예상했던 결말로 막을 내려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달까.. 이제 아깝지 않다고 해야하나~ 빨리 조던과 셰리든이 만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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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여름 스토리콜렉터 4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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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든의 그 후의 이야기가 너무너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났습니다 ㅎㅎ 완전 재미있게 읽었어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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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전이의 살인 스토리콜렉터 42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하윤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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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크릿 가든>처럼, 영화 <체인지>처럼 서로의 영혼이 뒤바뀌게 된다면 과연 기분이 어떨까? 만약 이렇게 되면 왠지 상대방이 나의 비밀까지 다 알아버릴것 같아 조금 불쾌하고 걱정될 것 같다. 처음에는 내가 다른사람의 시선으로 나의 모습을 보게되면 신기하고 재미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할 것이다.

'인격전이'.. 공상과학 소설같지만 여기에 '살인'을 더하니 추리 미스터리가 되었다. 스토리가 독특하면서도 밀실 살인 사건이라는 소재를 넣으니 더욱 흥미롭다. '체임버'라는 기계를 통해 서로의 인격이 뒤바뀌게 되는 설정은 누군가가 만든것이 아닌 외계인 소행으로 이루어진 기계라는데.. 그것을 정부에서는 좋은 취지로 무한한 가능성을 예상하고 실험을 실시하기로 한다. 비행기를 하이재킹한 범인의 인격을 수사관의 인격과 바꿔치기해서 번거롭게 특수부대를 동원하는 시간을 벌고 쉽게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할만큼 굉장한 프로젝트로 예상하고 있는데, 정말 이렇게만 된다면 범죄가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그와는 반대로 이 실험을 역이용하면 어떻게 될까? 게다가 이 기계에는 결함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뒤바뀐 인격은 평생 계속 바뀌어가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 즉 몸체A(=인격B), 몸체B(=인격A) → 몸체A(=인격A), 몸체B(=인격B)를 계속 반복한다는 것이다. 아..상상만으로도 무섭다..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주인공 에리오가 한 쇼핑몰에서 방황하다 손님이 없는 패스트푸드점을 발견한다. 그 안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그것에 대해 주인과 대화를 하는 도중 평소에 없던 손님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지진이 발생하고, 천장의 붕괴를 피하기 위해 이상한 그 '물체'에 모두 들어가 몸을 피하기로 한다. 그리고 다음날 정신을 잃고 눈을 뜬 에리오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바뀌어 있는 모습에 놀라고 자신과 함께 있던 모든 사람이 서로 뒤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식당안에 있던 6명이 서로 인격이 계속 뒤바뀌면서 그와중에 연쇄 살인이 발생하고 범인이 누구의 인격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며 자신의 몸을 지키기위해 서로 싸우게 된다.

전체적으로 아주 집중이 잘 되고 속도감있게 읽히지만 후반부에서는 인격이 계속 왔다 갔다 하고 뒤바뀌고 그러다보니 헷갈리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추리소설을 자주 읽지만 이토록 나의 뇌를 계속 써가며 읽기는 또 처음이었다. 그래서 사은품으로 메모장을 주셨나보다. 하지만 친철하게도 소설에 이해를 돕기위해 중간 중간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 특별히 메모를 하지 않아도 사실 이해하는데는 별 어려움은 없었다.

결말은 전혀 예상치 못한 해결법으로 막을내려 놀라웠다. 처음에는 'SF'였다가 중간에서는 '추리 미스터리'로 마지막에서는 '로맨스'로 막을 내린 이 설정은 왠지 모르게 웃기기도하고, 그 안에 담겨진 의미도 느껴지는 묘한 맛에 꽤 만족스럽게 책을 덮었다. 밀실 사건이라고 해서 긴장되는 스릴을 보여주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부드러웠다고 해야할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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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었던 소녀 스토리콜렉터 41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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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것이었던 소녀>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전작품인 <산산이부서진 남자>를 살짝 언급해보자면, <산.부.남>은 충격적이면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강렬함과 모성애를 다루었다면 이번 작품은 아동성추행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우리 현실 사회를 떠오르게 만드는 씁쓸함을 보여주었다. 두 이야기가 다 결코 가볍지 않은 사건들로 구성되어 흥미롭고 재미있다. 또한 <내 것이었던 소녀>는 제목만 봐도 뭔가 소유욕이 강하고 변태(?)성이 느껴져서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만 같지 않은가. 

 

조 올로클린 교수는 심리학자로 대학 강의를 나가지만 한 사건을 맡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참으로 안타깝게 꼬여버렸다. 아내와는 별거중이고 그의 파키슨병은 나날이 심해진다. 그러는 와중에도 사건을 맡게되면 도중에 멈출 수 없는 집요함을 가지고 있어 끝까지 파헤친다.

심리학자라서 그런지 중간 중간 사람들을 분석할때마다 콕콕 찝어서 말하는걸 보면 무척 재미난다. 왠지 조 앞에 서면 내 모든걸 다 보여주게 될 것만 같다.

그의 큰딸 찰리의 친구 시에나가 어느 날 밤 온몸에 피를 묻힌채 그의 집문을 두드린다. 경찰이었던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감금되지만 조는 그녀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에나를 조사해나가던중 10대소녀만을 노리는 흉악한 아동성범죄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심지어 그는 신변에 위협을 받기도 한다.

 

자세히 얘기하면 스포가 되서 말할순 없지만 정말 읽는 동안 화가나서 답답함에 가슴을 쳤다. 조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아내에게 화가 났고, 아빠를 이해해주지 못하는 찰리에게도 화가 났으며, 조를 범죄자 취급하는 경찰에게도 화가났다. 특히 실실웃으며 조를 도발하는 인물에게는 더더욱. 이 자는 정말 맞아도 싸다. 

 

마이클 로보텀이란 작가를 <산.부.남>을 통해서 알게되었는데 그의 소설은 상당히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놓기 싫을 정도로 정말 아주 대단하다. 이번 작품에도 역시 나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이야기에 빠져들어 화를 냈다가, 슬퍼했다가, 안타까워했다가 하며 온갖 감정을 느꼈다. 이제 그의 작품은 나의 소장 시리즈중 하나가 되었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 앞으로도 계속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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