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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여름 ㅣ 스토리콜렉터 4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끝나지 않는 여름>을 읽기 위해서는 전 작품 <여름을 삼킨 소녀>를 먼저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름을 삼킨 소녀>를 읽지 않으신분께는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양엄마의 구박과 막내오빠의 끔찍한 괴롭힘으로 자유를 갈망하던 셰리든은 자신의 출생에 관한 엄청난 비밀을 알아내고 그 비밀속에서 양엄마의 악행이 들어나 온 가족 모두에게 그 사실을 폭로한다. 그 뒤 말 없이 집을 떠난 셰리든.. 그 후로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자유를 찾았을까? 행복을 찾았을까? 여러 생각과 함께 마지막이 궁금했었다. 그런 마음을 작가님은 다 계획하신건지 나의 궁금함을 해소해주는 후속작 <끝나지 않는 여름>이 출간되었다.
전 작품은 <여름을 삼킨 소녀>, 후속작은 <끝나지 않는 여름> '여름'으로 연결된 제목은 작품을 다 읽고나면 내용과 굉장히 잘 맞는 제목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떠난 셰리든에게 모든 비극은 끝날 줄 알았지만 사실 끝이아니라 또 한번의 시작이었다. 그녀의 그 날 그 여름은 정말 끝나지 않았던것이다.
집을 떠났던 셰리든은 뉴스에서 막내 오빠인 에스라가 두 오빠와 아빠, 그리고 직원들을 총으로 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듣게된다. 게다가 셰기든이 이 사건의 원인이라는 말과 함께 그녀를 파렴치한 소녀로 만든다. 경찰과 마을 사람들은 안좋은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비난을 하고 양엄마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며 그녀를 나쁜 아이로 만든다. 세상이 그녀에게 등을 돌렸지만 그래도 그녀를 믿어주는 큰오빠와 새언니 그리고 형사 조던이 있었다. 하지만 셰리든은 또 한번 떠나기로 결심하고 혼자서 꿋꿋하게 버텨나가기로 한다.
셰리든을 보면서 가끔 머리를 콩 쥐어박으며 정신차리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왜 항상 나쁜 남자에게만 끌려서 안좋은 상황을 만드는지.. 비록 그녀의 행동이 잘못된 것인건 알지만 난 그녀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 누구나 철없던 시절이 있고, 실수도 하기 때문에 그녀의 호기심이 가져온 결과는 결국 그녀의 성장이 되는 발판이 되었던 건지도 모른다. 한 십대 소녀의 성장 소설이 순수한 청춘드라마를 넘어서 에로틱한 성적 아픔을 지닌 소설로 흘러가는 이 과정이 나는 오히려 더 가슴에 와닿았고, 꿋꿋이 버텨 인생사를 배워나가는 셰리든이 더욱 성숙한 어른으로 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숨겨진 진실을 거짓말로 살아가려는 그녀의 결심에 마음이 무척 불안하다.
전편보다 더욱 재미있고 빠져드는 이번 소설은 역시나 만족스러웠다.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하나가 해결되면 또 하나가 나오고 또 하나가 나오고... 끝나지 않는 셰리든의 이야기는 분명 세 번째 이야기로 이어져 나올것이다. 그럼 그때는 그녀의 '마지막 여름'이 되는 걸까? 아~~ 빨리 읽고싶다. 추리 소설뿐만아니라 다른 장르의 소설도 굉장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필력에 나는 다시 한번 놀랐다. 역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넬레 작가님.ㅎ 다만 한가지... 매력적이고 멋졌던 조던의 반전은 정말 여자입장에서 무척 아까웠다.. 하지만 예상했던 결말로 막을 내려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달까.. 이제 아깝지 않다고 해야하나~ 빨리 조던과 셰리든이 만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