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행복하라
돈 캠벨.알렉스 도먼 지음, 트리니티 영어연구회 옮김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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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음악치료,,뮤직테라피란 말을 들은건 8년전쯤.

아무래도 악기나 도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어 현실에서 적용하기는 좀 어렵겠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일상이 음악치료다.

나는 사실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 피아노를 배운 덕인지 커서 혼자 키타를 익혔다.

물론 학생 땐 음악을 듣고 성인이 되어서도 좋아하는 곡이 있기는 했었다.

음악이 뭔지도 모를 때 부터 클래식,가요,팝,샹송,칸초네..장르별로 늘 들었다.

어른들이 계시는 대가족이다 보니 각자 취향이 고루고루였는지 덩달아 주워 듣게 되었다.

그런에 왜 어느날 부터 나에게 음악이 소음이 되었을까?

책에서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음악조차 소음으로 여기게 된 연유는 모르겠으나

책을 다 읽을 즈음이면 좋은 음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는데 치중해서 저자가 골라주는 각종 사이트의 추천곡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몇몇 군데 내가 필요해서 접착메모지를 붙여놓은 곳이 있다.

음악은 하루의 시작을 어떤 기분으로 열어줄지를 좌우한다.

사람에 따라서 다른 형태의 모닝콜이 필요하다. 얕은 잠을 자는 사람. 청소년, 깊은 잠을 자는 사람이 모두 다르다.

소음에 대해 나온 부분을 보면 우린 소음속에서 살고 그 소음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받아들이게 되는데

소음이라고 인식 못하는 와중에 스트레스가 되서 확~터져버리는 상태를 만들기도 한다.

의미없는 소리는 인간이 스트레스로 여긴다.

말싸움, 냉장고나 시계의 기계음같은 무의미한 영양가없는 소리.

드라이기의 소리도 주의하라고 하니 어쩐지 청소기는 더 심한 문제를 일으킬것 같기도 했다.

직업별로 음악도 다르고 신생아도 음악을 좋아하고 인간은 음악을 들으면 춤을 저절로 추게 된다니..

음악이 뇌발달과 성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악기를 연주하면서 시공간 추리력의 신경세포가 발달해 뇌를 발달시킨다.

질병을 이겨내고 통증을 견디게 하며 우울감을 개선시킨다고 한다.

음악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좋은 목소리를 만들기 위한 5일동안의 연습.. 날짜는 짧지만 하루에 허밍을 5분간..

잠깐 해봤는데 금방 하기 싫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내가 노래하는 것도 싫어하기 때문인가보다. 흥얼거리면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해볼만 하겠다.

골전도 이어폰처럼 허밍이 공명을 일으켜서 좋단다.

자기에게 맞는 음악찾기가 있는데 질문을 통해서 찾는다. 난 역시.. 대답할 것이 없어서 못 찾았다.

소리는 의식하지 않아도 내게 영향을 미치므로 어떤 소리가 나는 곳에서 생활하는지가 중요하다.

이어폰을 끼려면 좋은 이어폰을 사야겠다.

내 경우에도 사운드가 좋은 스피커에 민감한 편이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고 음치에 음의 높낮이도 구별하지 못해서 키타조율하느라고 애를 먹지만 소리가 좋은 스피커에서 나는 것과 아닌것은 확실히 다르다.

자신에게 맞는 음악을 찾고 저자가 추천한 사이트의 공짜 음악들도 실컷 즐겨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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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버스 - 오천 년 한반도 역사 속을 달리는 한 권으로 끝내는 역사 버스 시리즈 1
박찬구 지음, 서선미 그림 / 니케주니어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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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버스., 왜 하필 버스?

탈것이 여러가지 인데 왜 하필버스일까?의 질문으로 시작하여 읽게 한 책..

우리나라는 기차 타고 멀리멀리 가기엔 좀 좁다.

그리고 비행기는 더더욱.. 배도 아니다. 섬나라가 아니니까.

육지에서 구석구석가는 것, 그리고 수학여행을 하듯 여행지를 둘러보기엔 버스가 딱이었다.

책 한권에 모든 내용을 담을 수 없으니

개괄적으로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면 좋겠다.

이 책을 읽혀서 한번에 모든 것을 다 채우려는 욕심은 버리고

흐름이 이렇구나.. 시대별로 우선적이고 나중인 것을 파악하는데 만족하면 된다.

지도를 펼치고 보거나 가봤던곳 아는 곳 위주로 했을 땐 경험을 함께 말하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조금 역사적 지식을 지니고 있다면 따로 종이를 넓게 준비해서 전체의 흐름에 대해

써 보면서 정리해두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각 시대별로 등장 인물에 따른 위인전을 함께 접목시킬 수 있도록 지도하면서 읽으면 효과적이겠다.

이정도면 중요한 것과 대략을 이해하는 정도는 충분할 것 같다.

현행 7차교과 과정에 등장하는 내용을 반영한 것인지는 내가 교과서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초등정도에 비하면 조금 수준은 높아진것 같다.

아마 요즘 중등 교과과정이 초등으로 내려온 탓이겠다.

한줄로 길 따라 가듯이 되어있는 그림에 핵심 사건과 인물을 배치하고 년도를 표기해서 찾아보기 쉽겠다.

작가의 그림의 비중을 줄이고 실제 필요한 사진이나 그림을 넣었다면 더 알찬 구성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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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평가론
조기형 지음 / 지오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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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재의 느낌이 물씬난다.

평가론이란 제목뿐만 아니라 두께와 구성이 어쩐지 대학교재여야 할 것만 같다.

내용은 맛에 대해 온갖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본다.

저자는 맛을 사랑(?)하는 것 같다.

맛은 생활이나 삶자체다. 철학이기도 하고 건강이기도 하고..끊임없이 맛에 대해 칭찬한다.

그리고 오랜시간 연구하여 과학적근거를 대고 증거자료를 내민다.

읽다보면 내가 맛에 집착하는게 은근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누군가는 굶주려서 그저 먹기만 해도 좋을판에 내가 더 맛있고 더 잘먹고 더 잘 즐기기위해

이 책을 읽고 있나?라는 묘한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왕 먹는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의 효과를 최대한 누리면서 먹는것도 예의(?)가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먹기 위해 씹는 소리가 건강과 연결되고, 준비하는 사람은 창의성이 발달하고

먹는 행위자체 만으로도 명상효과와 감각발달이 가능하고 스포츠와 종교 미술과 연결이 지어지는 맛.

국물에 대해서 요새는 '국을 먹지 마라, 짜게 먹는 습관이 국물이 원인이다'하며 피하라고 하는데

저자의 책을 읽으면 국물에 대한 오묘한 기술이 필요하기까지 하다.

두껍기도 하지만 좀 지루하기도 해서 열번도 넘게 나눠서 읽어서 겨우 끝냈다.

중간에 맛의 역할 부분은 좀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다.

후다닥 먹어서 오죽하면 '먹어 치우다'란 표현이 있는 우리말.

맛을 집중해서 먹고 에너지의 활용이란 측면에서 접하는 것이 새삼스럽다.

저자가 강의하기 위해 제작된 PPT가 삽입되어 있는데 그것만 보면 좀 얼토당토 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책 내용을 읽다보면 또 그럴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맛은 오감의 활동으로 인식되고 저장된다.

맛은 휘발성 에너지가 감성에너지로 변환되고

맛을 감지하는 시간과 맛을 감지하는 반복 회수에 따라 명상의 과정으로 진입한다고 한다.

그래서 두뇌의 잠재적 능력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생각이 멈출 때 명상의 효과와 같다니 밥만 하루 세번 잘 먹어도 뇌라도 보전할 수 있겠다 싶다.

후각을 상실하고 나서 맛에 대해 궁금해졌다.

기억으로 먹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거에 내가 좋아했고 맛있었으니까 먹는데

솔직히 입(혀)에서 느껴지는 맛을 별로 없다. 쓴맛, 신맛, 단맛,,이것도 소금, 식초처럼 강해야 알겠다.

맛에 대해 이토록 많은 내용을 읽고 나도 먹어보면 잘 모르겠다.

매운것은 맛이 아니니.. 이것을 빼고 나면 합쳐진 음식에서는 도대체 무슨맛인지 판단이 안 선다.

아무래도 요리프로그램의 그 사람들은 장금이 정도 하나보다.

맛있게 먹는 방법 실습부분에서 정말 내가 한심하기까지 했다.

수십년을 먹어왔는데 이걸 보고 배우면서 먹어야 한다니..하지만 이전 장에서 먹는것도 학습해야 한다는 부분을

읽었으니 읽고 몇개 해봤는데 웃음이 난다.

맛집평가 리스트는 개인적으로 자신만의 맛집을 평가하는데 적합하다.

맛이라는건 개인적이기 때문에 각 사람의 평가가 다를테니까.

매운닭발집이 맛집이 되기 위해서는 매운것을 좋아하며 닭발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평가해야 한다.

나의 경우엔 매운것은 좋아하지만 닭발은 먹지 않는다. 그러면 나는 맛집평가를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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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아, 고맙다 - 이 시대 젊은이들의 성공멘토 이지성, 결핍과 상처로 얼룩진 20대를 고백한다.
이지성 지음, 유별남 그림 / 홍익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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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연히 읽게 된 '리딩으로 리드하라'이 책 한권으로 저자의 책을 쫓아다니며 읽게 되었다.

그간 내가 읽는 인문학 책들은 남의 시선에서 "너 그거 왜 읽냐? 재밌냐?"였었다.

그런데 작가 덕택인지 사회적 분위기 인지 어쨌든 그 즈음부터 시작된 인문고전의 열풍으로 인해서

저런 소리를 다신 듣지 않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거의 남에게 책을 추천하지 않는편이다. 간혹 리뷰에서 추천이란 단어가 들어갔겠지만

그단어에 괘념치 말기 바란다. (혹 이글을 읽는 누군가가 계시다면..)

책이란 각자가 다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므로 함부로 추천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남이 책 한권 추천해달라고 하면..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추천한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알게 해주기 때문이다.

저자의 문체는 간결하고 깔끔하다. 문장 하나하나가 짧다는 말이 아니라.. 구구절절 늘어 놓는 수식어수식어 일색이 아니란 말이다.

주절주절 생각나는 대로 말하듯이 풀어내는 내 문체가 맘에 들지 않는 나로써는 작가가 부러울따름이다.

같은 말이라도 쉽게 하는 사람이 있고 유식한 티를 내려고 하는지 어렵게 하는 사람이 있다.

이지성 작가는 쉽게 해주는 사람에 속한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는다.

인생아 고맙다는 에세이다.

그렇다 보니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곳곳에 숨어있다.

사진은 유별남을 이름으로 갖고 있는 작가,, 이름부터 유별나신 분이 찍으셨다.

솔직히 내 인생은 하나도 안 고맙고 저자가 전주천과 체육관을 헤메며 돌아다니는 바로 그 시점정도이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끼고 다니던 딱 그때가 지금의 내 때이다.

하지만 요새 조금 그 상태를 벗어나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의 마음이 더 이해가 되었다.

나 역시 나의 20대는 지우고 싶고 빼버리고 싶은 시기였다. 물론 지금도 별로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그 때에 비하면 병들고 괴로운 지금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정신이라도 차린 상태니까.

누구나 방황을 하고 힘든 고뇌의 순간이 지나는 구나라는 동질감에 위안을 얻는다.

역시 고전을 권하는 작가인만큼

고전을 인용하는 부분이 많다. 인문고전책들이 곳곳에 자주 등장하고 문구도 인용한다.

<맹자>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근골을 힘들게 하며, 그의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의 몸을 곤궁하게 하며, 어떤 일을 행함에

그가 하는 바를 뜻대로 되지 않게 어지럽힌다.

이것은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을성 있게 하여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다.

진짜 이런건가? 정말 내게 이러고 싶어서.. 나한테 큰 임무를 주고 싶어서 이러는거냐고

그렇다면 나 그거 안 해도 좋으니까 그냥 내버려두라고 말하고 싶다.

저자도 그랬단다.부모님이 정해준대로 진학하고 적응하지 못하면서도 꿈을 갖고 있었던 사람.

그러나 그 꿈이 수없이 좌절되고 그 기간이 십수년이나 지속된 사람..

도서관에서 희망을 주고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을 만나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서 저자의 삶을 통해서 조금은 흔들린다.

나..아직 십년은 안 되었으니 이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달라지겠지..

그러기 위해서는 저자처럼 꿈을 향해 굳건히 다가가는 매일매일로 채워야겠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 놓였을지라도 저자는 작가가 되리라는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니 이루었겠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탄식이 아닌 찾기에 돌입해야 할 때다.

그러나 한편으로 저자가 내게 던져준 좌절도 있다.

왜 난 똑같은 책 읽고도 뭘 느끼지도 못하고 생각도 없고,,, 시간만 낭비한건가?

나도 같은 시기에 같은 책 읽었는데 난 스토리만 보고 생각은 없었나?

온갖 자책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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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노트 - 유머, 웃음, 행복이 있는
한메산 지음, 고훈 그림 / 지식여행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책 앞 부분에 있는 이 사진은 뒷에 다시 등장한다.

뒷부분에 있는 이 그림을 다시 만날 때가지 실망은 빠르게 전개된다.

이 그림의 기발함에 끌려서 기대를 잔뜩하고 책을 읽었기 때문인가보다.

삶을 들여다보면 사람이 있다..

굉장히 매력적인 말이어서 저자의 약력과 그림을 그린 사람이 쓴 얘기까지 기대 그 자체였다.

그런데

내가 너무 음울하고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가?

나는 왜 하나도 안 웃기지?

유머가 있고 행복이 있으며 저자는 유머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고 하는데..

나만 이상한가? 행복노트라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다.

조곤조곤한 말투로 차분하게 써 내려간 문체도 괜찮고.

공감이 되는 얘기들도 분명많았다.

어떤 예는 정확하게 딱 맞아떨어져서 확실한 이해를 돕기도 했으나

어떤 경우에는 억지로 끌어다 붙인 예가 아닌가 싶을때도 있었다.

바른생활 책에서 봤음직한 그림도 간간히 보이는데 이것마저 거슬리기 시작하는건 왜였을까.

외국식 유머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장난 같은 유머에 내가 웃지 못하는건지.

발음의 미묘한 차이와 한글자 바꾸면 전혀 다른 단어가 되는 그런 유머.

유머도 행복도 아직 내겐 더 노력해야 얻어질 부분같다.

다른 분들은 마음을 열고 책을 접하면서 나와 다른 감동으로 책을 읽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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