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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 -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우울 극복 프로젝트
정보연 지음 / 푸른숲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였을까.. 우울증이란 말이 이렇게 흔해져버린것이
정신과에 치료라도 받으면 절대 안될 것 처럼 여겨지던 시절은 지나가고
이젠 자연스럽게 우울증이란 말을 하고 치료를 당연시 여기게 된것은 무슨연유에서 일까
일본의 우울증과 정신질환의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일이 되어버렸다.
연예인의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보도는 일년에 한번쯤은 일어나는 일이 되었다.
저자는 십수년간 우울증을 앓아온 사람으로 온라인 게시판에 8개월간 올린글이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내용이라 진정성이 묻어있다.
내 경우 과거 우울증 약을 복용했었고 지금도 신경정신과에 가서 필요할 때 마다 우울증 약을 복용한다.
질병으로 인해서 우울증이 생긴것인지 , 복용한 약때문에 우울증이 생긴다고도 하고,
내게도 저자처럼 우울증에 취약한 유전적 소양이 있어서 우울해져서 질병이 생긴것인지
둘 중 어느것이 먼저인지 알수는 없지만 분명 육체적 질병과 우울증은 관계가 있는 듯 보인다.
사는 것이 꿈이길 바랄만큼 , 꿈이 현실이길 바랄 만큼
살아 있단 자체만으로도 지옥같아서 잠든 순간이 오히려 천국이라 믿으면서
깨어 있으면 지옥이니 잠이 든 시간을 길게 갖아서 천국에 오래 머물고 싶었다.
그러나 잠을 잘 수도 없는 병을 갖고 잠을 자기 위해 약을 먹고 우울증 약을 복용하면
더 큰 위험인 부작용을 감수해야 했기에 고통을 선택해야 했었다.
우울증에 해당하는 약 뿐아니라 신경안정제까지 복용하기 때문에
자살충동, 단기기억상실, 무력감, 멍한 상태, 식욕감퇴..
나는 멀쩡하게 행동한다고 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나의 행동들, 잠깐이면 금방 죽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살충동을 겪게된다.
극복해야 함을 알지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만 의지만으로는 어렵기에 정신과를 찾게되고 심리상담을 받는다.
저자는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자신의 의지와 노력, 식습관까지 세세히 일러준다.
의사가 아니기에 오히려 편안하게 다가서는 느낌이 든다.
조곤조곤 말해주는 경험담에 귀 기울이게 되는 문체.
, 쉼표를 적절하게 사용해서 내용이 인식이 쉽다.
길게 설명하는 말들은 어디까지가 뒷받침이고 어디부터 결론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쉼표의 사용이 두드러져서 오히려 이해가 쉽다.
자신의 경험과 책을 통해 얻은 지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추천도서도 여럿된다.
따로 추천도서를 써 놓기도 했지만 내용의 전반이 추천도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저자가 읽은 책들중 나도 여럿 읽었는데..
지식의 수준이 달랐는지, 난 어렵게 읽은 책들을 꽤 재미있게 읽었다고도 한다.
친근하게 소개하는 듯한 문체에서 은근히 빠져나갈 구멍으 찾을수 밖에 없는 경험자의 고백투로 쓴 책에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명상을 좋아하는 것은 저자의 취향이고 다른 사람은 자기만의 방식을 찾도록 하고 있다.
내 경우도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받고 난 후 오히려 스트레스가 증가했다.
이유는 내 안의 얘기를 누군가에게 하고 난 후 그 비밀이 털렸다는 억울함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었던 것이다.
이후 심층상담을 받았고 그래도 극복되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저자와 마찬가지로 부모님에게 받은 어린시절의 심리적 압박을 해소하는 소득(?)이 있었다.
심리상담은 꽤 많은 비용을 요구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는 치료법이다.
나역시 그만큼의 효과는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방법들 중 여럿을 나도 했었고, 책을 읽고 수업을 듣고 상담을 받는 등 비슷한 방식으로 흘러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이렇게 정리하지 못했을까,, 왜 이렇게 달라지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역시 우울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특징이라는데..
이 책은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즉, 일단 책이라도 집어 들 의지가 있는 사람이 우울증 극복으로 가는 첫 시도로 삼을 만 하다.
이 책을 읽고 기본으로 큰 맥락을 잡는 것이다.
읽는 내내 '나도나도,, 나랑 똑같네...'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경험에서 우러난 진정성과 공감형성이 아주 잘 되어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위안을 통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흥미를 유발하는 분야로 깊이 있게 이동하면서 다른 책으로 시선을 옮겨간다.
처음 접할 때는 가볍고 얇은 책으로 그리고 점차 전문적이고 두꺼운 책으로..
이것이 내가 책을 고르는 방법 중 하나이다.
정신적 문제, 심리적 문제를 갖고 있어서 관심있게 책을 선택한다면 가볍게 이 책에서 훑기 시작해도 좋을 듯하다.
저자가 이미 여기에 통합해 놓았으니까.
책 속에 없는 책 중 몇가지를 더 하자면
내 영혼 독소배출법, 용서의 기술, 힐링코드, 행복이 낯선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