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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식당 - 요리사 박찬일의 노포老鋪 기행
박찬일 지음, 노중훈 사진 / 중앙M&B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의 업종을 백년이상, 할아버지의 아버지를 그리고 할머니의 어머니를 걸쳐져온 가업을 이여온다는 것은 어떤 느낌이 들까,
그곳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그 시간을 느껴본다면 나는 어떤 느낌이 들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많은 곳의 노포가 있는 줄은 새롭게 알게 되었다. [백년식당]은 지역에 대를 걸쳐서 지금까지도 가업을 이여오고 있는
음식점에 대해 소개를 해놓은 책이다.
단순히 음식점이라고 하니, 어떤 음식들이 있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그보다 한 시대를 살아온 음식점이라는 글을 읽으니
소개되고 있는 음식점들의 모든 것이 새롭게만 느껴졌던것 같다.
요즘은 참 많은 음식들을 접할 수가 있다. 티비를 틀어도 퓨전이나, 집에서 해먹을수 있는 손쉬운 음식들, 그리고 인스턴트식품들도 많이
출시가 되어서 음식점이 아니더라도 편의점이나 집에서 그리고 거리에서도 많은 음식들을 간단히 즐길수가 있다.
이렇게 빠르게 변해가는 음식의 종류들 속에서 대대로 이여져 내려오는 가업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저 그들은 부모님이 그리고 부모님의 부모님이 이 가게가 오래도록 보존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그런 마음을 이여받고 있을
뿐잉였다. 세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했다고 해서 전해져 내려오는 음식이 바꾸는 것도 아니였고, 그리고 그 음식에 대한 마음을 바꾸지도 않았던
것이다. 쉽게 문닫지 않고 어떻게 그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했는지 그 마음이 다시 한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 나는 이 집에서 쉬이 다리를 꼬지 않고, 큰소리로 말하지도 않는다.
역사 앞에서는 다들 공손해져야 하는 법이니까 -p.282 中
이렇게 대대로 내려져 오는 음식점들은 정말 말 그대로 역사인 것이다.
우리가 겪어오지 못한 많은 시간들을 그 자리에서 지켜오면서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먹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해본다. 어떻게든 먹기 위해서 우리는 일도 하고
돈도 벌고, 또 좋은 것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먹여주기 위해서 노력도 한다. 이 처럼 지금까지 내려오는 많은 노포들이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기픔을
그리고 인생을 함께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은 세련된 음식, 세련된 식당, 그리고 많은 퓨전음식들이 너무나도 넘쳐나기도 하지만,
우리보다 더 오랜 시간을 우리곁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인생을 함께 살아온 이 음식점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국수,족발, 빵, 빈대떡, 국밥등등, 우리가 주변에서 많이 접했던 음식들이 이 안에 다 들어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우리들이 살았던 그 시절의 많은 것들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 될것이라 생각한다.
빠른 음식, 간단히 먹는 음식도 좋지만, 이렇게 한 시대의 모든것을 가지고 음식의 맛이 너무나도 궁금해지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