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지어진 책이다. 우리가 놀이라 인식하는 것이 예술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익숙한 내용이 아니기에 대부분을 그냥 그러려니 넘겼지만 앞에서 나왔던 내용이 뒤에서 거의 그대로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아 되새김질하듯이 머릿속에 내용이 다시 스쳐지나간다.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저자는 애너그램을 가장 중요시 여긴 것 같다. 뒤로 갈수록 애너그램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굳이 미학적인 관점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얘깃거리가 될만한 에피소드 같은 미술사적 얘기도 많이 나온다.
10년도 더 전에 나온 책이다. 하지만 아직도 경제분야의 스테디셀러를 차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일단 어떤 경제현상, 예를 들면 물가상승, 통화량 증가에 대한 예시가 알기 쉽게 되어있다.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만든거라 그림이 많다는 것도 장점이다.다만 단점은 뒤로 갈수록 다소 힘이 빠지는 것 같다는 점. 복지자본주의를 대안으로 얘기하지만 그 복지자본주의의 예시나 방향성 제시가 조금 아쉽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내가 아주 게으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버트런드 러셀씩이나 되는 분도 게으름을 찬양하지 않았는가 하는 마음이 있었다.이 책은 사회주의자로서의 러셀이 잘 나와있다. 1930년대 책이라고 하니 거의 90년이 넘은 책임에도 현재에 공감가는 바가 많다.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정치, 경제체계나 이론을 보며 이게 과연 가능한가 싶기도 했다. 너무 이상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이기적이니까.
역시 무신론자에게 무신론에서 유신론으로 전환한 사람은 안 맞는다.인문학에도 예술에도 나름대로 관심이 많지만 근본적으로 나는 과학도였다. 지금도 과학을 좋아한다.과학도의 눈으로 봐서 잘못된 부분이 나올 때마다 뒷목 잡는 기분으로 읽었다.이어령이란 분을 나는 잘 모른다. 책에서 88올림픽 굴렁쇠소년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나는 88올림픽 당시 엄마 뱃속에 있었을 거라 전혀 모르는 얘기라 공감하기 어려웠다. 말그대로 쌍팔년도 얘기니까.또한 인터뷰어인 저자는 너무 감상적이고 올려치기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개인적으로 인터뷰는 좀더 건조한 문체를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