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편을 사고 나서아 봄편을 보았다. 『2025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과 『혼모노』를 읽은 뒤라 세 작품 중 두 작품은 두 번째 읽었다. 책을 읽으면 금방 까먹는 편이라 거의 처음읽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확실이 읽은 적이 있던 두 단편과 달리 세 번째 단편은 다소 낯선 느낌이었다.
중간쯤 읽고 작가와의 북토크를 하고(보고) 지금 다 읽었다.90년대의 독자들은 이 책이 시원하다고 했고현재의 독자들은 진희의 성숙함이 안쓰럽다고 한다.이는 당시와 지금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차이 때문이기도 하지만,현재도 당시에도 이 소설의 문법이 통한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성숙한 여자아이의 시점이라는 점에서 위기철 『아홉살 인생』, 에밀 아자르(로맹 가리) 『자기 앞의 생』이 연상되었다. 하지만 여자아이는 두 소설의 남자아이와는 다르다. 두 소설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도 내용을 잊을 때쯤, 내 책에 대한 강박이 줄어들 때 다시 읽어보고 싶다.
12.3.계엄선포부터 4.4.헌재 인용까지 시민이자 집회참여자로서 느낀 소회를 적은 일기다.작은 일기라는 제목이지만 현대사의 한 줄기를 참여 당사자로서 일기라는 가장 현재적인 형식으로 쓴 글이란 점에서 나중에 이 일이 잊힐 때쯤 다시 한번 꺼내봐야 할 책이다.
제도권 밖의 가난은 간혹 회자되어도 제도권 내의 가난은 의외로 많은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수급자의 혜택(?)을 잘 아는 사람들은 수급자가 되고 싶다(!)는 얘기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이 책의 저자는 제도권 내의 가난도 가난이며 그 삶은 치열하다는걸 보여준다. 또한 가난이란 깊은 늪과 같아서 빠져나오기도 힘들다는 것도.이 책은 편집상 특이한 방식으로 각주를 표현하는데 아주 작은 붉은 글씨로 본문 안에 각주가 삽입되어있다. 이 방식으로 인해 이 책의 일부 본문은 상처입은 것처럼,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저자의 말대로 가난은 더 많이 이야기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