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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 - 악필 교정! 나만의 바른 손글씨 만들기
몽땅연필.동양편집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4월
평점 :
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몽땅연필·동양편집부 저
(악필 교정!! 나만의 바른 손글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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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글씨를 잘 쓰고 싶어서 펜글씨 교본을 사서 따라 쓰기도 하고, 남의 글씨를 흉내 내며 써 보기도 했지만 그다지 만족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보다는 훨씬 예쁘게 썼던 것 같다. 편지나 일기 등 글씨 쓸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예전에는 손으로 쓰는 글씨를 굳이 손글씨라고 하지 않았다. 글씨는 그저 모두 손으로 연필이나 펜을 가지고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글씨 쓸 일이 부쩍 줄어들었다. 손글씨로 직접 쓴 글을 받아보기도 어려워져서, 누군가가 직접 손으로 써서 보내주면 감동이 될 정도가 되었다.
메모를 위해 늘 들고 다니던 수첩도 스마트폰에 밀려나고, 글씨는 ‘손글씨’라고 해야 직접 쓰는 게 되어 버린 지 오래되었다. 그렇다고 잘 쓰고 싶은 욕망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예쁜 글씨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것은 활자가 당연해진만큼, 직접 쓰는 글씨가 더욱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주 쓸 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글씨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큰 글씨 쓰기가 부담스럽다. 작은 글씨는 예쁘지 않아도, 그나마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큰 글씨는 예쁘지 않은 게 더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책≪세상에서 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는 책의 활용법 소개를 시작으로 글씨 쓰기에 앞서 알아두면 좋은 것들로, 한글 자모의 특징과 바른 연필 잡기부터 글씨를 잘 쓰기 위한 팁을 알려주고, 손 풀기 과정까지 거친 후에야 비로소 자음과 모음을 바탕체(명조체) 기본 따라 쓰기로 시작하게 구성되어 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연필로 쓰기를 권하며, 된소리, 곁받침, 받침 없는 글자, 받침 있는 글자 등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어느 정도 바탕체에 익숙해진 후에는 둥근 글씨체를 연습할 수 있다.
그렇게 단어 쓰기가 익숙해지면, 문장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바탕체로 문장을 익숙하게 쓸 수 있게 된 후에, 둥근 글씨체로 문장쓰기를 연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생활문장 따라 쓰기에서는 알파벳부터 주소, 숫자,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경조사 봉투, 다양한 행복문구, 캘리·구밈 글자, 응원문구, 축하 문구 등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할 것들을 모아 두었다.
이렇게 어느 정도 연습이 되면 문장이나 시·에세이 등을 따라 쓸 수 있으며, 연습을 더 하고 싶으면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출력해서 사용할 수 있는 ‘연습노트’도 부록으로 준비되어 있다.
어떤 이들은 이제 글씨는 잘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얼마든지 활자로 인쇄가 가능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쁜 글씨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꼭 그들의 욕망 때문만이 아니라, 그럴수록 예쁜 글씨가 더 필요하기도 한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세상이 또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계가 많은 것을 대치할 거라는 것은 충분히 예견되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씨가 소용없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캘리그래피에 도전했다가 조금 주춤하던 차에 이 책≪세상에서 가장 쉬운 독학 예쁜 손글씨≫를 만나고 보니, 순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먼저 기본을 잘 다져서 나만의 글씨체를 찾은 후에, 다시 캘리그래피에 도전하면 훨씬 더 예쁜 글씨를 쓸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미리미리 연습해서 예쁜 글씨를 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인생에 늦은 때란 없다고 하니, 지금부터라도 틈날 때마다 조금씩 연습해 나갈 작정이다. 글씨도 늘겠지만, 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된다.


*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