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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모멘트 - 우주 감각을 깨우는 천문학 공부
일본과학정보 지음, 류두진 옮김, 와타나베 준이치 외 감수 / 로북 / 2023년 10월
평점 :
우주 모멘트/ 일본과학정보
(우주에서 가장 알기 쉬운 우주 이야기)
* 우주>우주에 존재하는 지구>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바야흐로 우주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나는데, 과학은 영 어렵기만하다. 아동 책부터 읽어볼까? 생각하던 차에 내게 다가와 준 책이 바로 ≪우주 모멘트≫ 다.
이제 앞으로 얼마나 산다고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그런 생각도 없지는 않지만, 실상 다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우리는 우주를 끊임없이 궁금해한 이들로 인해, 현재 많은 것을 누리고 있으니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아야하지 않을까?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물질은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거실에 앉아 책을 읽을 때 우리는 테이블 소파에 앉아 공기를 마시며 편히 쉬고 있습니다. 집을 나서면 도로에는 차가 달리고, 사람들은 밤낮으로 경제 활동을 합니다. GPS 위성은 지구 주위를 돌면서 자동차나 스마트폰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아득히 멀리서 발생한 태양빛은 지구까지 도달해 우리의 일상을 밝게 비춰줍니다. 이러한 우리의 일상이 모두 우주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신가요?(14쪽)
이 책은 ‘우주란 무엇인가’에서 시작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인류의 탄생은 물론이고, 먼 곳에 있지만 우리가 가장 가깝게 느끼는 ‘별 이야기’. 알 것 같으면서도 실상은 그다지 잘 알지 못하는 ‘에너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못지 않게 우주쓰레기 문제와 우주엘리베이터와 웜홀의 실현 가능성을 알아보는 ‘우주 이동 수단. 거기에 ’우주 최대의 수수께끼‘와 ’외계인‘까지…. 우주에 관한 기본상식이 없어도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우주에 관해 친절하게 잘 나와 있다.
우주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는 때와 경우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는 우주란, 지구와 우주를 구분하기 위한 용어입니다. 로켓을 타고 우주로 떠나는 우주여행 등이 좋은 사례입니다. 용어의 의미가 그리 중요한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용어가 나타내는 진짜 의미를 잘 이해해 두는 것은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인력’과 ‘중력’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 두 용어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의미가 다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별이 서로 끌어 당기는 힘, 물질이 서로 끌어당기는 힘을 고전물리학에서는 인력이라고 하며, 현대물리학에서는 중력이라고 합니다.(26쪽)
‘1장. 우주란 무엇인가’에서는 이렇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차근차근 소상하게 설명하며, ‘인력과 중력의 차이’에서 자연스레 만유인력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주라는 거대한 존재를 설명하는 ‘일반상대성이론’까지 나아간다.
우주에는 무수히 많은 별이 존재하지만, 별의 종류는 단순합니다. 그 이유는 별의 생애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주에서 밝게 빛나는 항성은 탄생부터 소멸까지 거의 같은 생애를 거칩니다. 이는 지구의 항성, 즉 태양도 마찬가지입니다.(73쪽)
언제부턴가? 숫자와 기호가 들어가면 영 불편하다. ‘2장. 별 이야기’에서는 별이라면 ‘수,금,지,하,목,토,천,해,명’을 외던 시절밖에 떠오르지 않는 문외한인 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별의 탄생에서부터 성분, 종류, 우리가 익히 들어온 초신성 폭발 등에 이르기까지 별의 생애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게 그림을 곁들여가며 자세히 설명한다.
우주에 관한 책은 이미 시중에 너무 많다. 그럼에도 쉽사리 책을 손에 들고 읽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쉽게 쓰인 책이라고 해도 실상 접하고 보면, 이해하기가 그닥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에게 꼭 맞는 책이 나와서 무엇보다도 다행스럽다.
한 점에서 시작된 우주에 어떤 연유로 생물이 나고, 더구나 인류가 탄생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지? 이 우주는 과연 영원한지? 또는 유한한지? 지구 종말설은 왜 심심치않게 등장하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들로 잘 정리된 책이라, 다 읽고나서도 책꽂이에 바로 꽂지 못하고 다시 읽고 있다. 과학을 과학자의 시선이 아닌 일상의 시선으로 바라본 드물고 귀한 책이다.
만유인력의 법칙이 우주를 지배하고 있었을 때 우리는 우주의 탄생부터 종말까지 모든 것이 예측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양자역학에서 불확정성 원리가 등장하자 우주는 예측 불가능한 것이 되었습니다. 한편 현재 인류는 우주 탄생 초기에 하나의 힘에서 분리된 힘, ‘강력, 양력, 전자기력, 중력’을 하나로 통일하려고 합니다. 이미 두 가지 힘을 통일하는데 성공하면서 우주 탄생으로부터 0.1초 후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만약 네 가지 힘을 통일하는 만물 이론을 완성할 정도의 지능을 인류가 얻게 된다면 우리는 우주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55쪽)
우주가 92억 살일 때 태양과 지구가 생겨났습니다. 98억 살일 때는 지구에 생명이 탄생했고, 138억 살인 현재, 생명은 지구 자원의 80%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손에 넣었습니다. 태양은 앞으로 70억 년 정도면 수명을 다합니다. 한편 태양보다 작은 항성의 수명은 지금 우주 나이의 500배 이상입니다. 태양을 잃기 전에 생명은 틀림없이 새로운 거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81쪽)
우주를 배울수록 우주는 수수께끼로 가득차 있고 신비로우면서 어딘가 먼 존재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필수품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생수의 성분인 미네랄,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 반지의 재료 등 모든 것은 중성자별이 죽음과 바꾸어 만들어 낸 원소입니다. 우리 주변에 이러한 물질들은 우주로부터 차폐된 지구라는 집에 사는 우리가 우주에 있는 것을 실감케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입니다.(92쪽)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