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일요일 오전에 본 기가막히게 웃기고 재밌고도 느낀 것도 많았던 유쾌한 블랙코미디 <렛츠 고 투 프리즌>을 보고 문득 생각이 났다.
이 블랙코미디 영화는 생각없이 보기에 딱 인듯 하지만, (한시간 반동안 끊임없이 웃겨준다.ㅋㅋ)
나름대로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무엇이냐면 넬슨의 놀라운 '변모'를 통한 교훈인셈이다.
내레이션도 겸한 남주인공이 본 '넬슨의 변화'는 가히 놀랍다.
자신의 인생을 감옥을 밥먹듯 드나드는 인생으로 만든게 모두 넬슨 판사때문이라 여기는 우리의 주인공은 그를 단단히 복수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지만, 곧 이어진 전화음성을 통해 넬슨 판사가 불과 3일전 죽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자 분노에 차서, 공중전화를 총으로 "빵,빵,빵!" 쏴서 박살내버리고, 얼마 후... 새로운 계략을 세우게 된다.
바로 넬슨의 아들, 넬슨 4세를 골탕먹이는것! 그런 아버지를 둔 걸 후회하게끔 만들어주기위해 자신의 인생을 '조졌다'고 생각하는 넬슨에 대한 복수로 그를 감옥에 '처 넣기로' 작전을 세운다.
그리고 그 작전대로 기가막힌 우연의 법칙들로 넬슨은 꼼짝없이 '교도소에' 수감되게 된다.
그러나... 뭔가 이상하다. 그는 교도소를 벗어나, 그리고 넬슨 대신 넬슨의 아들을 감옥에 처넣음으로써 복수를 했다고 생각되지만, 뭔가 부족하다. 뭔가 허전하고 이전같지 않은 느낌이다.
결코... 신나거나 유쾌하지도 않음을 깨닫고
그도 넬슨이 있는 교도소에 수감되기로, 그러면서 바로 옆에서 그를 괴롭혀 주기로 결심하고
그또한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넬슨에게 교도소행 버스에서부터 접근하기 시작한 주인공. 평소 괴팍하기 이를데없고 불같이 사납고 자기밖에 모르는 호통맨, '넬슨'은 험악한 교도소의 분위기에 단단히 주눅이 들어 완전 급소심남으로 변하게 된다.
그 모습을 보고 어리숙하기 이를 데 없는 보호자없는 갓난아기인양, 여기게 된 주인공은 그의 보호를 자청하지만 속내는 그를 오히려 더욱 곤경에 몰아세우는 것이었다.
그 모든 걸 당하고, 계속된 갈굼속에 넬슨도 지쳐가고 결국 '죽음'을 결심한다.
하지만 그 계획은 엉뚱하게 그를 교도소내 최고의 우두머리로 올라서게 만들어주고, 그는 평탄하고도 교도소내 모든 수감자들이 떠받드는 최고봉이 된다.
그러한 놀라운 위상변화에 어이없어 말문이 막힐법한, 주인공. 또다른 계략을 꾸미지만, 그것도 모르는 넬슨은, 이 모든 불행과 인생꼬임의 장본인인 그에게 다가가
감사의 악수를 청하며, 행복하고 밝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정말 고마워, 네가 아니었다면 난 이 모든게 불가능했을거야. 네 덕분이야!"
진심으로 고맙다며 인사하는 그가 주인공으로선 도저히 납득이 안갈 수밖에.
그러나 여기서 본 건, 넬슨의 위상변화도 그렇지만, '태도의 변화' 였다.
예전의 그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게, 남을 챙길 줄 알고, 소심해졌다고보기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뿜어내어 청중들을 사로잡을 줄 알고, 자기에게 고마운 사람, 자신을 받드는 친구들에겐 한없이 정을 베풀어 따스함을 나눌줄알고...
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천재인것이 분명하다. 자기에게 닥친 빼도박도 못할, 피하기가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교도소라는 곳에서, 외부의 도움도 받을 수 없고 비닐에 싸여 나가는 것(죽음)외엔 탈출불가능인것만 같은 그곳에서 그는 그 모든 자신에게 닥친 불리한 '위기'를 놀라울 정도로 지혜롭게 극복하는것이었다. 비록 그게 우연찮은 사고로 인해, 전화위복이 된 케이스이지만, 그의 태도 변화는 그가 어쩌면 당연하게 모두의 위에 군림할 수 있게 된 것임을 보여준다.
그는 교도소에서 '새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원수에게 감사하다고 절하는 모습이니.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명장면들을 볼 수 있다. 어떻게 악명높은 교도소에 수감된 그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으로 변모하는가싶을정도로, 그는 자기에게 닥친 피할 수 없는 교도소생활의 일생일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이는 전화위복이 무엇인지도 또한, 기가막히게 제대로 보여준다.
넬슨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교도소 내 '갈굼'과 괴롭힘, 고립에 '죽음'을 결심하였지만,
결국 그게 도리어 그를 모든 권력을 쥔 최고 우두머리로 둔갑하게 만든 사건으로 탈바꿈하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넬슨 모략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넬슨이 형기를 마치고 나가는 마지막 날까지, 최후의 방해를 하여 출소의 꿈을 날려버리자,
그때서야 깨닫지만 또한 후에 서로 용서하고 '동업'하게 된다.
여기서 얻는 교훈은 적도 동지로 만들어버리는 넬슨의 엄청난 처세술인가?^^;
'용서의 힘'인가?
..........
단순한 킬링타임용 블랙 코미디로보다는 이렇게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어 더욱 좋았던, 유쾌만점의 독특한 소재의 코미디 영화, 겉으로만 봐선 영락 '감옥에 대한 비틀기... 로 보이지만 내가 봤을 땐 분명,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잘 만든 秀作 블랙 코메디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