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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취업 되는 신기한 책 - 각 기업 인사팀장에게 직접 듣는 비밀 취업 과외
잡스엔 지음 / 알프레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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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알아야하는 진짜취업에관한 알짜정보 기대됩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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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정보 취업에 관한 하나부터 백까지의 준비와 과정에대한 이야기 기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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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힘 - 0.3초의 기적
데보라 노빌 지음, 김용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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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혁주 교수님. 저 해리예요. 

교수님께 드릴 말씀이 많고, 하고싶은 말도 많았는데 이제서야 편지를 드리게 되었네요.
...

교수님! 제가 사복과에 처음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교수님의 환영이었습니다.
다른 과에서 전과한 학생이 좋을 리가 없는데도 교수님께서는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셨어요. 저를 좋게 봐주신 점도 깊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하면 우스우리란 걸 알만큼 그 뒤, 전 교수님의 기대를 철저히 배반하듯
불성실한 수업태도와 삐딱함...을 많이 보여왔기에, 진심으로 면목이 없어요.
그리고 벌써 한 학기가 끝나버린 지금에서야 교수님께 이렇게 잘못도 빌고 그간 드리지 못한 말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제가 한 가장 큰 실수와 생각부족이라면, 11월 초 있었던 리더십 캠프에 관한 일이겠죠? ;; 교수님 그땐 정말 죄송했었습니다.
저도 꼭 말씀드리지 않으리란 계획은 아니었는데... 사복과에 와서 느낀 것 중의 하나가, <비밀은 없다>였거든요. 누구에게든 저의 비밀스러운 계획을 말씀드리면, '낮말은 새가 듣는다고... '떠나기 전에 들통나서 수포로 돌아갈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비밀여행이 짜릿한 쾌감도 없지않아 안겨주었구요.  

2박 3일의 리더십캠프 일정에 맞추어 계획한 2박 3일 서울여행.
갔다 오고나니 모두가 알아버렸지만, 떠날 당시 얼마나 짜릿했는지 몰라요.^^ㅎㅎ (집에서는 다행히 아직도 모릅니다.)
교수님, 전 21살이 되도록 오로지 광주에서만 살면서(명절에조차 광주를 떠나 타지로 갈 일조차 없었습니다.)집과 - 학교, 그 등지의 가까운 곳만 알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건, 그만큼 제가 견문도 부족하고 세상경험도 없다는것이었죠. 많이 보고 느끼고 배우는 게 있다면 그게 다 세상경험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텐데 그 필요성도 절감하지 못했을뿐더러, 제 상황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라 생각조차 해보지않았었어요.

막연하게 '언젠가 떠나서 여행해봐야지...'하고 생각했을뿐. 

제 집이 워낙에 보수적이거든요. 이런말하기 뭐하지만, 금기시되는 게 여자애가 밤 10시넘어 돌아다니는것 정말 위험한일이고 무슨 이유로든 외박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성별로서의 제약도 많아서 간섭받는 게 무척이나 답답할 때가 많았어요. 한번도 고속버스나 KTX를 끊고 타지로 나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가 하려는 건 뭐든 걱정이 앞서서 만류부터 하였어요.

거기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지다보니, 저역시 별거아닌것조차 두려움이 앞서고 고생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에 간다면 고생일거야... 광주와 뭐가 다르겠어? 하는 생각들.

그리고 집과 학교, 그 주변만을 활동공간으로 삼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무미건조하고 열정없는 학교생활을 이어가며 - 하루하루가 갈수록,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가는 이 시점에서 전 그야말로 정열없고 삶에 대한 애착도 없고 가슴 뛰는 삶이 아니라 영혼이 시들어버린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유정희 교수님의 10월 마지막주 강의를 듣기 전까지는요.

유정희 교수님께서 좋은 얘기를 참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 시간에 들은 바로는..

생각지도 않았다가, 급작스레 서울여행을 계획하게 만든 원동력이자, 동기 부여가 되었어요. 넓은 세상에 나아가라, 집과 학교를 오가며 꿈을 잃은 채 젊음의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많이 보고 배우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해라...는 메세지들. 정말 좋은 얘기들을, 주옥같은 말씀들을 들으며 큰 감명을 받았어요. 지금도 그 말들이 제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데, 막상 쓰려니 표현하기가  다 어렵네요. 녹음이라도 해뒀어야하는건데... 교과목의 특성상, 청소년 상담과정이다보니 조언을 해주기 좋은 위치에 계신 분이셨지만 제 상황에 정말 꼭 필요했던 귀감어린 조언들을 그날 모두 참고하여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가기 위해 불과 며칠만에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했죠. 저와 마찬가지로 감명을 받은 수연이와 함께요.^^

설마 같이 갔다고 이상한(?) 쪽으로 오해하는 일은 없기를 바랄께요. ㅎㅎ 무궁무진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머릿속에 가슴속에 모두 담기란 2박 3일은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거든요. 여전히 가보고 싶은 곳도 많고, 더 보고싶은 것도 많습니다. 언제 또 갔다 올거예요.

3일 째 아침에 출발해서 사실 거의 이틀도 안되는 짧은 세상구경이었지만, 그래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또한 밤에도 잠 못 이루며 새로운 곳에서 경험한 게 많았습니다. 사람 땀냄새가 물씬 풍기는 지하철과 버스 안, 곳곳에서 이전엔 미처 몰랐었던 것들을 깨닫고 몸소 체험했습니다.

광주와는 사뭇 다른 모습들에서도 느낀 게많았구요. 광주토박이로서 광주를 비하하거나 하는게 아니라, 예를 들어 이런 모습이 달랐어요.

보통 버스안에서 광주에선 책 읽거나 뭔가를 하는 사람이(Mp3를 듣는 것외에) 드문데 반면, 서울에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구나 각자의 일에 몰두를 한다는 것이었어요. 주로 피곤에 찌들어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책속에 빠져 열독하는 사람들, 신문을 주의깊게 읽거나, PMP로 동영상강의를 듣는 등... 바쁘게 시간이나는 틈틈이 흘러보내지 않고 열중하는 모습들에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버스(5시이전)에서부터 만원이다시피 한 버스들에 놀랐구요,

너무나 빨리 서울의 저쪽과 이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철의 편리함도 새삼느꼈구요. 5분이면 또 새로운 동네 곳곳으로 이동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니 알만한거죠. 처음엔 지하철 타는 법도 잘 몰랐는데, 몇 번 타보니 굉장히 능숙해진거 있죠?^^ 수연이는 지하철 노선을 잘도 찾아서 탄성을 내지르게했어요. 핸드폰에 노선도가 있다지만, 지하철을 거의 안타봤음에도 잘 찾더라구요.

하룻동안에도 새로운 것들을 많이보고 느끼다보니, 피곤한줄도 몰랐고, 낯선 곳에서 잠을 청하고 쉴곳으로 찜질방을 찾는데 첫날 애먹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밤 12시가 되도록 못 찾고 한없이 걷고 또 걸으며 지친 다리를 이끌고 겨우 도착해서 각자 씻고 수면실에서 잠을 청하는데 수연이는 피곤했던지 바로 잠이 들었지만, 전 너무나 흥분되고 마구마구 새로운 힘이 솟아나는 듯이 도저히 흥분을 가라앉힐수가 없는거였어요. 잠자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그래서 말없이, 새벽 3시쯤 전 코트를 입고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동대문 근처여서 두산타워, 헬로APM, 동대문 새벽 시장...들이 즐비한 곳이라 불야성이었죠.

밤이 없는 그곳에서 새벽이 동틀무렵까지 전 계속 돌아다니며 서울시내의 많은 모습들을 제 머릿속에 담았습니다. 스캔하듯이 말이예요. 흥분되는 즐거움,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이전에 느껴보지못한 자유로움과 해방감이란 결코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만큼 짜릿하고도 최고의 쾌감이었어요. 두려울것없고 거침없고. 자유로운 그대로 서울 도심을 돌아다니며 보내다가 저도 지치기 시작했죠.ㅋ 결국 새벽 6시가 되어서야 돌아갈 생각을 했는데 - 얼마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길치인지라 그새 헷갈리기 시작한거예요. 결국 돌다 돌다 못찾다가 지쳐쓰러질즈음 수연이에게 전화했는데 어쩐일인지 한번 자면 곰처럼 자서 학교에도 지각하기 일쑤였던 그얘가, 몇번울리고 제전화를 받고 길을 찾아주려 나왔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들어갔구요.

다 말하면 재미없으니 이쯤에서 그만두겠습니다.^^ㅋ

그리고 새벽의 나홀로 서울구경하기에서 신기한 건, 온갖 신문이 쏟아진다는거였어요. 눈에 띄는 어디에서든 신문은 구할수있었어요. 무료신문부터(광주에도있지만, 지하철역마다 여러가지 무료신문이 3-4개는 최소되더라구요.) 각종 일간지, 스포츠신문, 영자신문 등등... 족히 10가지이상되어보이는 신문들을 새벽 5시가 넘어서는 시점에서 지하도 입구에 늘여놓는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매일 새로 발행되는 신문들이, 세상의 급변함과 하루하루가 새로 시작되는 날이고, 인생임을 몸소 보여주고 증명해주는 좋은 증거자료가 되었어요.

청계천을 거닐며 아름다운 도심야경을 바라보고, 남산타워에서 남산케이블카도 타고 서울야경을 바라보고 동과 종로거리를 걷기도 하고, 이화여대 근처를 배회하며 구경하기도 하고, 가격대비 정말 불만족이었던 이름만 유명한 크라제 버거를 맛보고(서울과 수도권지역에만 있는 프랜차이즈라...^^;;호기심에 먹어봤는데 가격은 일반햄버거의 5배 수준인데 그만한 가치는 눈꼽도없었다는...), 홍대 근처에서 싼값에 피자와 샐러드를 배터지게 먹는가하면, 치킨과 맥주도 약간 곁들어 밤구경도 하고 돌아와 즐거운 잠을 청하며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렸죠. 

 짧은 2박 3일이었지만, 역시 조금만 방심해도 돈은 흔적없이 나가는 듯했습니다. 준비를 했지만 꽤 많은 돈이 어영부영 나가버렸거든요. 그렇다해도, 돈에 비하면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커다란 무언가를 얻어 돌아왔으니 전 정말이지 만족해요. 그리고 진정 행복하고 기뻤어요. 잊지 못할 추억이자 경험이었으니 앞으로 제 인생에 훌륭한 거름이 될 거예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전 이전과는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태도도 확 바뀌었습니다. 열심히 사는 모습들을 인상깊게 봐와서 그 이미지가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끝에, 저 역시 안이한 태도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흘러보내서는 안됨을 가슴깊이 깨달은거죠.

그 이상 이것저것 소중한 교훈과 경험을 몸소 느낄 수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새벽에 나와 청계천을 바라보며 해가 떠오르며 서울의 새 하루가 밝아옴을 느끼며 '꿈을 쫓아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다짐을 굳게 하며 전 분명 달라졌습니다.

가끔 엇나갈때도 있지만, 영어공부도, 학교에 더이상 지각도 안하게 되었구요.(가끔은 하지만... 아주 가끔요!!)수연이도 전과 달리 어쩌면 저보다도 더 성실해져서 제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로를 올려주는, 업그레이드해주는 Win-win효과, 즉 상승효과를 제대로 확인하는 본보기가 서로에게 되어주는 건 참으로 좋은 발전이었죠.

동트기 전의 새벽이 그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습니다. 제가 본 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그 자체 였어요.

동대문 시장에서, 쇼핑의 거리에서 땀흘리는 사람들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무언의 약속이나 한듯이, 신호등이 무의미하게 빨간불에도 걷고 운전하고...

그리고 서로 말없이도 착착 비껴가고 끌어가며 그들은 일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다른 데에 눈돌리지 않고요.

2박 3일간, 제가 보고 느끼고 배운 건 참으로 귀한 '무엇'었어요. 말로 다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제 가슴도 그들과 덩달아 고동치고 새벽이 밝아옴에 따라 청계천의 강물을 바라보며, 가슴 벅찬 하루를 시작하고자 하는 욕망과 삶에 대한 무한한 열정이 가슴 아래서부터 샘솟는 것을 느꼈습니다.

포장된 것은 과자입니다. 유치한(?)선물이지는 않겠죠? 참 쑥쓰럽네요. But 달콤한 과자는 대상이 누구든 기분도 좋게 만들잖아요?^^ 그래서 전 늘 제가 좋아하는 과자를 소중한 분들께 선물하는걸 좋아합니다. 몽쉘도 제가 무척 좋아하는 과자중의 하나이예요.

교수님께 드리는 행복한 동행의 책은 서점에서 우연히 읽다가 영감을 주고 가슴을 따뜻한 열정으로 채워주는 듯 하는 느낌에 불현듯 선물하고 싶은 생각에 사게 된 작은 월간지였어요.
여기에 소개되는 분들 중, 축구선수에서 변호사가 된 열정, 무엇이든 못할 것 없는 '지독한' 근성으로 해낸 분들의 성공스토리뿐 아니라 원더풀 인생을 살아가는 수많은 이웃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죠.

그 중 제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 글을 명사 지상특강 코너의 이상묵 교수님의 일화였어요. 이상묵 교수는 2년 전 제자들과 함께 캘리포니아 사막으로 지질조사를 갔다가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목 아래로는 아무 감각도 느낄 수 없는 전신마비가 되었으나 보조공학의 도움으로 사고 후 6개월만에 대학에 복직해 주위를 놀라게 한 인물이예요. 각종 활발한 활동을 통해 그는 인생 2막을 희망가로 시작하며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습니다.

 

 제 2의 인생을 덤으로 산다는 사고 전환이 그 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재기의 원동력이 되었는데요, 상황을 정리하고 달라진 자신을 받아들이며 '다른 방식으로 사는 삶'에 적응해나가며 꿈을 계속 이어나가는 모습...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인상깊은 대목은 그분이 보조공학을 이용해 자신보다 더 놀라운 삶을 사는 외국인친구인 루게릭병을 투병중인 프랑스 여성 마리 브루 여사에 관한 일화였어요.

교수님은 그녀가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뺨과 턱 근육을 이용해 컴퓨터를 하며 마음껏 세상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엄청난 감동을 받고는 감동에 겨운 이메일을 보냈는데 얼마 후 날라온 답장이 참 인상깊었죠.

사고로 인생의 방향이 바뀌었을 뿐, 내 세계는 조금도 좁아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 분의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인생을 멀리 잡고 계획을 세우고 꿈을 계속 이어가려는 자세. 그리고 버려진 삶이 아니라 되찾은 삶으로서 '나는 오늘 이 지구상 최고의 행운아입니다'라고 외치는 말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일인지를 깨달은 후 비로소 삶이 얼마나 의미있는지를 알게 되다는 말들... 

짤막한 2장에 걸친 글들이지만, 진주알 처럼 빛나고 커다란 감명을 주었습니다.

교수님께도 감동을 줄거라 생각되어서... 드리게 되었구요^^

 

 어느 날 닥친 불행을 어떻게 의연하게 대처하였는가... 그리고 그가 만난 또다른 '위인'인 마리 브루 여사는 얼마나 멋진 분인가... 하며 느낀 게 참 많았습니다.

결국 삶은 얼마나 긍정적으로, 그리고 자신의 장애와 불행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유머의 코드로 활용할만큼 실질적인 불행이란,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가는 것일 뿐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 겉으론 탈없이 멀쩡해 보였던 제가 마음은 지옥이었던 것처럼요.

 

마지막으로,

Q. 크리스마스에 가장 행복한 사람은? ---

하면 제가 생각하기엔 산타일것 같아요. 산타클로스. 지구촌 수많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백방으로 정신없이 뛰고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애쓰는 그가, 오히려 가장 행복할 수 있음을, 남을 행복하게 하면 도리어 행복은 자신의 마음속에 노크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어요. 이처럼 존재한다면(믿고있어요.^^) 산타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겠죠?

어디선가 문득 읽었었는데, <우리 모두는 외롭습니다.> - 이걸 이제 깨달았어요. 그동안은 부족한 생각으로 '나 위주로' 생각하고 내가 손해보는 일 없게, 그리고 내가 처한 상황은 비관적으로 때론 해결책없으며 난 지독히 외롭고 고독하다고 느낄때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전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껴요.

삶은 바라보는 관점에 의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바로 당신의 마음속에 있으며

사람은 행복해지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는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처럼... .

"하루하루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 최고의 예술이다.

우리는 최고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by Devora Novil

 
 저마다 짊어지는 삶의(인생의) 행복과 고통의 무게가 같다는 말은, 마음속의 행복은 찾으면 우리 발 아래에도 깔려있기에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고통과 역경도 어떻게 극복하고 전화위복으로 삼느냐에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이겠죠?

늘 욕하고 씹어대지만 그만큼 미운정?이 들어버린 언니라든지, 뭐든 가정을 먼저 생각하고 우리를 생각하느라 정작 본인은 가장 뒷전이신 부모님. 그리고 절 언제나 지지해주는 친구 한 명. 삶의 멘토로서 혹은 늘 제 마음속에 따뜻한 심장과 차가운 머리를 지니신 분들로 기억될 교수님 몇 분들.

우리 모두가 외롭다면, 나만이 외로운 게 아니다면 - 이제 내 옆의 주변의 그리고 나아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 있을 외로운 다른 어떤 존재를 위해 기도도 하고 따스한 가슴으로 다가가 포옹해야겠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마음속 벽을 허물고 따스한 온기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그 전에 충분히 따뜻해져야겠습니다.
1년 전, 2년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그 간격이 짐작하지 못할 만큼 커다랗습니다.
제 자신의 영혼도 큰 변화를 겪은 이래, 부쩍 성숙했고요.

요즘엔 문득 매순간이, 웃음이 나오고 즐거워집니다. 그리고 다행입니다. 살아있음으로서 이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어서. 한발 짝 뒤에서 바라본 사람들이나, 이 세상의 이치는 간단하고 복잡할 것 없음을, 생각이 많이 필요하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혼자서 명상하거나 묵상하는 건 좋은거죠. 다만...

지나치게 계산적일 필요는 전혀 없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만원 버스에서 누구나 앉고 싶지만, 나보다도 저 사람이 앉음으로서 편안한 안식이나 휴식을 느낄 수 있다면 저 사람에게 먼저 양보하고 좀 더 버텨보는거죠.
그리고 전 남몰래 긍지와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별 거 아닌 행동하나에서라도 말이죠.
1~2년전엔 부끄럽게도 삶이 고마운 줄 몰랐고, 벗어날 수 있다면, 어차피 기대할 것도 없는 세상, 어리석게도 한방에 가자는 식이었습니다. 정말 할말없고 부끄럽지만요.
지금 사는 이 삶이, 생명의 순간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는 모른 채, 방황의 끝에 삶의 벼랑끝에 선채로 뛸까말까 심각하게 장난쳤습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에 영향을 미칠 수 없죠. 전 그때가 생각나지 않을만큼 내적으로 성숙하며 발전하였습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 이렇게 바뀌었으니, 그만큼 영혼이 성숙하고 정신의 키가 성장하였다는 건 무척 기분 좋은 일이예요.

2008년의 마지막을 향해가는 지금, 솔직히 암울한 때도 많았습니다.
TV를 켜면, 그리고 뭐 새로운 소식없나 싶어 신문을 펼치면, 듣고 싶지 않은 암울한 기사들이 넘치듯 쏟아졌어요. 각종 정치계 로비나 비리 뿐만이 아니라, 서민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취업난은 그야말로 대학생들의 스펙 노이로제를 양산하고 젊은 청춘을 다 바쳐도 취업문이 숨통을 옥죄듯 좁아지다 못해 바늘 구멍, 낙타 구멍이 되어가고 '경기침체(Recession'가 2008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단어'로 뽑힐 정도가 되었고(그만큼 미국발 세계 경제에 불어닥친 금융위기를 절감하게되었고) 소비심리-고용-부동산값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는 귓가에 웽웽거릴만큼 크게 들리는 듯 했습니다.

별거 아닌 아르바이트 자리 조차, 이전과는 달리 많이 줄어든 느낌이었어요. 어떤 집에 들어가면
'사장님과 저 뿐인가요..?' 하고 물으니 그 곳 사장님이 솔직하게 말씀하기를 '요즘 경기가 안좋아 손님이 없으니 아르바이트생은 바쁠 때 한명만 쓴다'고 하셨거든요.
자영업자들이 붕괴하고 가게가 문닫는 건 잠시만 주위를 둘러봐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특히 길을 걸으며 이전에 버티고 있었던 가게들 중 문 닫은 가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 수가 많아졌습니다.

내년 중반까지 계속될거라는 예측, 내년은 올해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 '美 대공황이후 최장 가능성...' 마이너스 성장, 대규모 감원 소식 등 세계 경제가 심각한 동반 침체를 겪으며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기사들이 매일같이 뜨지만, 어쩌겠어요 - 경제현실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뉴스는 당분간 더 이어지겠죠. 하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뉴스 볼 틈조차 없이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인데.

그래도 새벽은 온다는 말을 기억해야겠죠,

 『겨울 한파가 매서워도 봄은 찾아온다』는 진리처럼,

"한 치 앞이 안 보일 만큼 어둠이 깊어도 새벽은 다가온다. ..."
 

이런 때일수록, 정말이지 "위기는 기회"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요즘 나오는 뉴스가 우울해도,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뉴스또한 많았어요.
며칠 전에 본 신문기사는 <1만원으로 행복을 얻는 사람들>에 관한 특집기사였습니다. 헤드라인은 「소액 개인기부 불황 속 오히려 증가였고 올해같은 때가 없었건만, 작년을 뛰어넘어선 도움의 손길이 한편으론 놀라운 감동을 주었어요.
불황의 한파가 휘몰아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평범한 소액 기부자가 늘고 있다... 어려울수록 더 빛나는 온정이 2008년 경기침체속 얼어붙은 서민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었어요.

저는 웃음이 나올지 모르지만, 과자를 준비했어요. 쑥쓰럽기도 하지만 이번 주말에 가까운 주변의 음지부터 찾아가서 과자를 드리려구요. 역시 제가 좋아하기에 남들도 좋아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과자들 - 이를테면, 훈훈한 이웃간의 精을 생각나게 하는 초코파이, 몽쉘, 찰떡파이 등과 같은 과자들이요.^^ 그리고 '행복한 동행'이나 '좋은 생각'과 같은 짧지만 가슴을 데워주는 책, 한권과 함께... .

교수님 그동안 바른 길로 이끌어주시고 지도해주신 점, 매 수업시간마다 열강을 펼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에 감명받았구요, 감사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였구요... 교수님! 앞으로도 늘 기억할께요,
즐거운 방학되시구요,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시길 기원하며, 교수님 사랑해요!
2009년 밝아오는 새로운 해에도 교수님이 하시는 일 모두 성공하시길 바라며, 신의 축복과 가호아래 교수님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교수님의 제자, 해리 올림.-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내가 무엇을 이루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사랑하느냐에 있다."   - 우리 삶의 나날이 더 기쁜 사랑으로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그런 날이 되면 좋겠다.        by 최일도 목사의 편지, 저서<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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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특별판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한편의 동화이자 사랑 이야기 <렛미인> 씨네21 2008-11-12 08:00:14

주연배우에 혹할 지수 ★★★★★

평생 남을 이미지 각인 지수 ★★★★★

뱀파이어 장르의 신선 지수 ★★★★★


무조건적인 찬사를 줘도 아깝지 않을 영화. <렛미인>은 섣부른 평가에 행여 영화의 순수함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초대받지 않으면 절대 들어올 수 없는 인간의 공간. 뱀파이어의 속성에 기초한 원제 ‘Lat Den Ratte Komma In’은 ‘들어가도 되니?’, ‘들어가게 해 줘’라고 허락을 구하는 뱀파이어의 언어를 일컫는다. 그러나 정작 뱀파이어 장르는 <렛미인>으로 들어가기 위한 진입로에 불과하다. <렛미인>은 <언더월드> <반헬싱> 등 최근 뱀파이어 영화가 흔히 보여줬던 강렬한 음악과 특수효과, 화려한 액션 모두를 철저히 무시한다. 섬뜩한 유혈이 존재하지만 지금부터 들려줄 이야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편의 동화이자 사랑 이야기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12살 오스칼(카레 헤데브란트). 햇빛에 바스라질 것 같은 금발,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연약한 체구의 소년에게 자신을 둘러싼 현실은 버겁기만 하다.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범죄에 관한 기사를 스크랩하거나 나이프를 가지고 애꿎은 나무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에 이사 온 또래 소녀 이엘리(리나 레안데르손)를 만나면서 오스칼의 닫힌 마음도 서서히 문을 연다. 검은 머리, 똘망한 눈망울의 이엘리는 상상 속 복수를 키우는 자신과 달리 추위에도 끄떡하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그런데 그 무렵 피가 빨린 시체들이 등장하면서 마을이 흉흉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스칼은 이엘리가 생존을 위해 피를 필요로 하는 흡혈귀임을 알게 된다.

<렛미인>은 스웨덴 작가 욘 린퀴비스트의 베스트셀러 소설 <Lat Den Ratte Komma In>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어둡고 비장한 원작의 세계는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의 손길 아래 따뜻한 감성의 빛을 부여받는다. 쉼없이 눈이 내리는 차가운 북구의 풍광은 소음을 차단한 영화 속 침묵과 어우러지면서 섬뜩할 정도로 아름다운 공간을 창조해낸다. 뱀파이어 영화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는 알프레드슨 감독은 공포영화에 으레 등장할 만한 요소를 하나둘 제거하고,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이라는 엑기스만 남겨둔다. 외모부터 성격, 어느 하나 같지 않은 오스칼과 이엘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수식되지만 결국 이엘리는 오스칼이 그토록 바라는 강한 자아의 또 다른 모습일지 모른다.

뱀파이어 장르, 성장영화, 멜로드라마, 블랙코미디까지 아우르는 <렛미인>은 이 모든 장르에 구속받지 않는 신선한 감각으로 예테보리, 시체스, 에든버러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tip/ <렛미인>의 원작자 욘 린퀴비스트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마술사, TV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독특한 인물이다. 원작은 2004년 출간 되자마자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으며, 덴마크·독일·미국 등지에서 영화화 요청이 쇄도했다. 그러나 자신의 맘에 드는 스웨덴 연출자를 찾기 위해 그의 거절은 계속됐다. <렛미인>의 제작자 칼 모린더가 영화화를 제의한 건 이미 40번이 넘는 거절이 있고 난 뒤다. 설득을 도맡은 출판 담당자는 녹다운된 상태였다고 한다.

(글) 이화정 zzaall@cine21.com

 

렛 미 인

 


<렛미인> 주연 배우,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 인터뷰 씨네21 2008-11-18 08:00:06




“온몸이 얼어붙어 힘들었어요”



영하 30도를 견딘 주연 카레 헤데브란트, 리나 레안데르손

마치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배우 카레 헤데브란트(오스칼·사진 오른쪽)와 리나 레안데르손(이엘리·사진 왼쪽). 금발의 머리에 섬세하고 나약한 외모를 지닌 헤데브란트와 검은 머리에 또렷한 눈망울을 지닌 레안데르손은 빛과 어둠을 온몸으로 설명하듯 완벽하게 대조적이다. 전문 아역배우가 전무한 스웨덴의 현실. 알프레드슨 감독은 장장 1년의 공을 들여 마치 오스칼과 이엘리의 영혼을 가진 듯한 두 배우를 캐스팅했다. “실제 뱀파이어를 만난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도망가겠다”는 헤데브란트는 스웨덴의 각 학교를 돌며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서, “엄청난 양의 가짜 피에 둘러싸인 뱀파이어 연기가 독특하고 신나는 경험이었다”는 레안데르손은 오디션 광고를 통해 캐스팅했다.

아름답다고밖에 설명이 안되는 두 배우의 감정선은 알프레드슨 감독의 연출에 의해서 조율된다. “아이들에게 절대 종이에 적힌 대본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는 직접 큰 소리로 대본을 읽어 아이들이 눈이 아닌 귀로 대본을 익힐 수 있게 했다. “아역배우들과 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네가 어른에게 실망했어’라는 설명은 불가능하다. ‘누가 먹을 것을 가져가서 너무너무 배가 고픈 거야’와 같은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해줘야 한다.” 실제 카메라가 돌아가는 동안에도 알프레드슨 감독의 이 방법은 촬영 도중 끊이지 않고 동원돼 사운드에디터들을 힘들게 했다. 두 배우가 표현해야 할 슬픔, 분노, 눈물, 웃음의 감정은 이렇게 단편적인 상황의 조각으로 이루어졌고, 감독은 마지막에 퍼즐을 맞추듯 조각들을 배열해야 하는 수고를 들여야 했다.

그 사이 어린 배우들은 스웨덴의 혹독한 추위와 싸워야 했다. 굳이 시리도록 파리해진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한 아역배우들의 클로즈업 숏은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고 하지만, 기본적인 촬영은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야외에서 진행해야 했다. 추위는 어린 배우들에게 그 자체로 현실이었다.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상태에서 연기를 하기란 정말 힘들었다”는 것이 신예 연기자 헤데브란트와 레안데르손의 공통된 의견이다. 성실한 작업이 헛되지 않게, 아이들은 때로 80살 노인의 눈을 보여줄 정도로 대단한 연기를 선사한다.

“섹슈얼한 뱀파이어에서 탈피하다”



원작의 내용을 경험으로 공유하는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

20년간 코미디 작품을 주조로 해온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은 TV와 영화를 오가며 각본, 연출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치밀한 계산과 짙은 감성이 어우러진 연출로 2008년 최고의 감독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영화의 인기만큼 원래 원작을 영화화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들었다.

=소설을 읽고 영화화하겠다는 사람들이 린퀴비스트의 집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내가 40번째인가 그랬으니까. 우리가 첫 대면했을 때 욘은 이미 나를 알고 있었고 내가 만들었던 작품들을 맘에 들어했기 때문에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아무래도 그가 ‘그래, 이 사람이면 적격일 듯싶다’고 생각한 것 같다.

-뱀파이어 장르를 만들면서 뱀파이어 장르에 관한 한 무지를 선언했다.

=<렛미인>은 처음 도전해본 호러 작품이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린퀴비스트에게 전화를 해 뱀파이어가 마늘이랑 빛을 싫어하는 게 맞냐고 물어볼 정도로 뱀파이어쪽에는 무지했다. 그러나 당신이 개에 관한 코미디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전세계에 있는 개에 관한 코미디를 다 보는 건 바보 같은 일이다. 그보단 작품에 관해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일들을 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매달리기보다 비슷한 선례들을 찾는 것에 더 치중하는 것 같다.


-거칠고 잔혹하고 어두운 인간성을 그린 원작의 암흑에 한줄기 빛을 가미했다. 기존 뱀파이어 영화와도 확연히 달라지는 지점이다.

=전형적인 뱀파이어들은 어느 정도 성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렛미인>의 이야기를 전혀 섹슈얼한 면으로 보지 않았다. <렛미인>은 너무도 순수한 이야기다. 이엘리가 양성구유자라거나 함께 사는 남자 하칸 역시 원작의 소아 성애자라는 설정 역시 모두 빼버렸다. 그런 캐릭터가 호러적인 요소를 위해 작위적으로 사용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극중 이엘리는 오스칼에게 ‘내가 평범한 소녀가 아니어도 괜찮니?’ 하고 같은 질문을 2번이나 던진다. 성적인 행동이나 표현이 없더라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영화의 배경인 1982년대는 당신 자신의 어린 시절과 겹쳐진다고 들었다.

=원작을 접했을 때 내가 매료된 이유는 이 책이 나의 기억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험을 가졌다. 그러나 정말 두려운 일이 벌어졌을 때 실제는 두려움을 느낄 수 없다. 두려움은 어두운 지하실에 간다거나 소름끼치는 소리를 들었을 때 오는 것이 아니다. 어릴 적 난 형이 내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봤고, 나이가 들어서도 그때의 경험은 기괴한 공상으로 내내 나를 사로잡았다.

-비극, 아이들의 왕따, 블랙유머까지 <렛미인>에는 이 모든 감정들이 조화롭게 들어차 있다.

=20년 전 스톡홀름에서 잔인한 살인사건이 있었다. 난 당시 바로 그 사건이 일어난 지역에 살아서 그날을 기억한다. 피로 뒤덮인 시체들이 있는 거리의 바로 옆 공원, 바로 옆 거리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강아지와 산책하는 할머니가 있었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일상은 흘러간다. 내가 만일 곧 사형선고를 받은 암환자를 그려야 한다면 비통해하는 여인 대신 아이의 생일날 왕관을 쓰고 있는 여인으로 가정할 것이다. 숨을 수도 울을 수도 없이 그녀는 계속 왕관을 쓰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한스 알프레드슨이 감독인 것을 비롯 형, 부인 등 가족 모두가 영화 패밀리다.

=내 영화학교는 아버지의 촬영현장이었다. 그곳에서 조수로 일하면서 영화를 배웠다. 아버지가 영화 감독이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난 촬영장에서 놀았고 아버지로부터 영화 촬영에 관해 들어왔다. 집에서도 아버지는 항상 영화 업무가 큰 일이었다. 때문에 내 목표는 내 일을 가정에까지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이었다. 촬영할 때는 일에만 집중하는 편이라 한번은 친구들과 현장을 방문한 아들에게 아들 친구들이 ‘너희 아버지는 무엇을 하시니?’하고 묻자, 아들이 ‘글쎄, 몇몇 사람들이 모여 있고 무언가 종이에 적힌 것을 읽어. 그리고 우리 아버지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불평을 해’라고 대답할 정도였다.

-차기작은 무엇인가.

=스톡홀롬의 로열 드라마틱 시어터에서 열린 코미디 연극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것 전에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를 했었다. 장르와 형식에 상관없이 다양한 작업들을 하고 있다.

-전세계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었다.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제안도 끊이질 않는다.

=흥미로운 이야기이긴 하나, 이미 많은 유럽 감독들이 할리우드 진출 제안에 흥분해 졸작을 만들고 스스로를 영화감옥에 가둔 전례가 있다. 영어로 말하는 영화를 만드는 일은 매우 환상적일 것 같다. 많은 시나리오를 읽고,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긴 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 난 느리고 스웨덴식인 내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다.

(글) 이화정 zzaall@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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