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재봉사의 옷장 - 2024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숲속 재봉사
최향랑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접 수집한 씨앗, 열매, 꽃잎, 나뭇잎과 색종이를 오리고 모아 만든 동화책이라 작품집을 만나는 기분이었다. 이번 봄에 수집한 꽃들을 잘 말려 책갈피로 만든 다음에 만나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며 이건 어떻게 입을지, 우리의 꽃은 어떻게 표현되게될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던 시간들이 좋았다. 어찌나 섬세하게 표현했는지 자세히 보느라 아이와 책에 들어갈 지경이었다.

마침 말린 꽃과 나뭇잎들이 있으니 우리도 옷장을 만들어 보아야겠다.

숲속 재봉사의 옷장이 다음 해에는 또 어떻게 차곡차곡 쌓이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정 레스토랑 소원어린이책 21
신은영 지음, 메 그림 / 소원나무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모님이 싸울 때 마다 자신의 감정을 지우는 지움이는 어떤 감정이 차오르면 손가락을 튕기며 감정을 지운다. 부모님의 다툼은 점점 잦아지고 더이상 차오르는 감정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어느날 선생님이 알아차리고 상담소를 가게 되는 지움이는 우연히 감정 레스토랑을 발견한다. 또 다시 부모님의 싸움이 시작되고 자신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소원을 빌다가 감정 레스토랑에 도착한다. 지움이는 감정 레스토랑에서 감정을 다루는 법을 잘 배울 수 있을까.

부모님의 싸움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나역시 잘 알고 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싸우시면 이어폰을 귀에 꼽고 크게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곤 했는데 내 모습이 지움이에게 투영된다. 내 아이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 배우자와 싸우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데 어찌되었든 싸우면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풀어가는지도 아이가 배워야하기 때문이다.

계속 감정을 참고 지우기만한 지움이는 마음이 공허하다. 자신의 마음을 마음껏 어딘가에 펼쳐 보여줄 수 없으니 차라리 감정이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감정 레스토랑에서는 감정은 충분히 느낀 후에 흘려 보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감정을 느끼고 나를 온전히 바라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바라본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 아이가 잘 연습하기를 바랄뿐이다.

요즘 인사이드아웃2가 흥행하면서 감정에 나쁨은 없고 모든 것들이 켜켜이 쌓여 내가 된다는 것을 공감하는 때에 이 책은 글로써 아이들에게 큰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가족 텃밭 일기 비룡소 창작그림책 78
백은희 지음 / 비룡소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로운 도시로 이사 오고 텃밭이 생긴 형은이네 가족이 농기구 사는 것 부터 해서 한가득 수확하기까지 일년의 농사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 더 마음이 간다.

흙 고르고, 두둑을 만들어 비닐을 씌우고, 새싹이나 모종을 심고 물을 듬뿍 주며 시작하는 농삿일에 온 가족이 들뜬 얼굴이다.

아이는 나와 책을 함께 보면서 우리도 농사를 짓고 싶다고 했다. 그러다 매주 가서 물도 주고 잡초도 뽑고 하는걸 보더니 다시 안한다고 했다. 역시 고생스러운건 아나보다. 이렇게 어렵게 정성으로 키워서 우리 식탁에 오르는거라고 이야기하니까 사뭇 얼굴이 비장하다. 소중하게 키운 것들이니 싹싹 긁어 먹고 야채도 잘 먹어야 한다니까 조금만 먹는다고 한다. 남기는게 미안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안남기고 많이 먹기를 바라는건 엄마의 욕심이겠지 ㅎㅎ

사계절 텃밭 가꾸기를 모두 간접 체험하며 채소의 소중함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주말 텃밭이든, 베란다 텃밭이든 시작할 예정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시작하면 무척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오리배 - 우리의 긴 이야기
이주희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엽고 사랑스러운 우리의 다정한 이야기들을 모아서 보는 기분이다. 함께 읽은 그는 연예이야기 같다고 했다. 꽁냥꽁냥한 남의 연예이야기를 몰래 읽어본 것 같다. 아이는 오리로봇부분이 특히 재밌었다고 한다. 역시 로봇의 이야기는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부분이 마음에 든다며 몇번이고 읽었다.

읽는 내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그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 반려동물 등 곁에 있는 소중한 그 어떤것도 될 수 있다. 좋아하는 어떤 것을 만나고 함께 사계절을 보내면서 때로는 행복하기도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곁에서 함께 만들어나가는 이야기는 언제까지고 이어질 것이다.

부드러운 그림체와 몽글몽글한 글이 더해져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동화책이다.

이 책을 통해 곁에 있는 소중한 인연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어른도 아이도 읽기 좋은 동화책으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1 - 의뢰가 있으시다고요? 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1
보린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숲토리 초도리와 말썽 많은 도깨비숲의 친구들의 귀여운 이야기가 읽는 내내 마음을 간지럽힌다. 아이가 벌써 최소 세번은 읽었는데 현시점 기준으로 최애책이다.

귀여운 초도리는 걱정이 많은 만큼 준비성이 철저하다. 숲지킴이답게 숲을 가꾸고 돌볼줄 안다. 9살이되어 새로운 숲을 향해 민들레 홀씨를 타고 떠난 초도리는 도깨비숲에 도착하게된다. 버려진 도깨비숲을 돌보며 노란 다람쥐 콩쥐, 더듬이가 무려 여덟개나 있는 달팽이 몰랑코와 함께 숲을 돌보게 된다. 말썽 많은 숲인 도깨비숲에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숲지기 초도리와 친구들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여러 동화책이 있지만 이 책은 특히나 귀엽고 몰랑몰랑한 느낌의 글이라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귀여운 초도리가 열심히 사건을 해결하러 다니면서 여러 일들이 벌어진다. 특히나 초도리가 숲과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지금은 대부분이 죽어버린 어두침침한 도깨비숲이지만 초도리가 돌봐주면서 점점 더 아름답고 생명이 가득한 숲이 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이야기가 점점 더 펼쳐지면서 숲이 어떻게 멋지게 변할 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