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싸울 때 마다 자신의 감정을 지우는 지움이는 어떤 감정이 차오르면 손가락을 튕기며 감정을 지운다. 부모님의 다툼은 점점 잦아지고 더이상 차오르는 감정을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어느날 선생님이 알아차리고 상담소를 가게 되는 지움이는 우연히 감정 레스토랑을 발견한다. 또 다시 부모님의 싸움이 시작되고 자신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소원을 빌다가 감정 레스토랑에 도착한다. 지움이는 감정 레스토랑에서 감정을 다루는 법을 잘 배울 수 있을까. 부모님의 싸움이 아이에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나역시 잘 알고 있다. 어릴 때 부모님이 싸우시면 이어폰을 귀에 꼽고 크게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곤 했는데 내 모습이 지움이에게 투영된다. 내 아이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 배우자와 싸우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데 어찌되었든 싸우면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풀어가는지도 아이가 배워야하기 때문이다. 계속 감정을 참고 지우기만한 지움이는 마음이 공허하다. 자신의 마음을 마음껏 어딘가에 펼쳐 보여줄 수 없으니 차라리 감정이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감정 레스토랑에서는 감정은 충분히 느낀 후에 흘려 보내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감정을 느끼고 나를 온전히 바라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바라본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 아이가 잘 연습하기를 바랄뿐이다. 요즘 인사이드아웃2가 흥행하면서 감정에 나쁨은 없고 모든 것들이 켜켜이 쌓여 내가 된다는 것을 공감하는 때에 이 책은 글로써 아이들에게 큰 위로를 전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