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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따분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평점 :
손으로 적는 행위를 좋아한다. 요새는 주로 디지털 기기로 타이핑을 하지만, 일어났을 때 또는 자기전에 쓰는 일기는 꼭 손으로 적는다.
이 책은 임상사회복지사 레슬리 마샹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하는 매일의 질문에 답하도록 만든 다이어리북이다.
원제는 A Diary Book that will make your daily life special 이다. 너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 다이어리북 이다.
'오늘'이란 너무 평범한 날인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괴테의 말이 첫 부분에 써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평범하게 흘러간 오늘에 자신의 생각을 되돌아보며 기록한다면 다음에 이 다이어리북을 보았을때 특별하게 기록되어 있는 날이 될 것이다.
매일 감사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고 해서 써보았는데, 평범한 날들 속에서 감사할 일도 거의 같아서 혼자 쓰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다이어리북에서는 질문이 제공되니 그것에 대해 답하는 것이 수월할거라 생각했다. 한 페이지에 한 주제에 대한 글이 있고,
옆의 페이지에는 하나의 질문과 답을 쓸 수 있는 날짜란이 3개에서 4개정도 있다. 그러니깐 한 질문에 똑같이 3일 또는 4일동안 답을 적는 것이다.
같은 질문이라도 매일매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적어보라고 되어 있다.
질문은 내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쉽게 답할 수 있지는 않았다. 예를 들면, 내가 주인공인 영화가 상영되었는데 등장 후 첫 대사는 어떤 게 좋을까요? 라는 것이다. 내 인생이 한 편의 영화라면 내가 주인공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첫 대사까지 디테일하게 생각해본적은 없다. 사실 적지 못하고 3일동안 생각만 했던 거 같다. 이런 저런 어떤 장르의 영화일까도 좀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런 상상을 할 때가 재밌기도 하고 힐링되는 순간인거 같다. 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도 좋았다.
남 신경쓰거나 남 평가에 대해 스트레스 받으면서 사는 날 속에 이렇게 내 중심으로 나를 소중히 생각하며서 나 자신을 좀 더 챙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이 아마존에서도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같다. 모두 예쁜 그림이 그려져있는 다이어리북에 자신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기록해봤으면 한다. 나에대한 책을 쓰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