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살아 있다 온(on) 시리즈 2
도서관여행자 지음 / 마티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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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서관의 사서 이야기라고 해서 미국인이 쓴 책이라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하시고 IT개발자로 일하시다가 미국 도서관 사서로 일하신 한국인이 쓴 책이다. 그래서 좀더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다. 중간중간 소개하는 책 중에 한국책도 많았으니깐. 

요새 나도 가장 애용하는 공간이 도서관이 아닐까 싶다. 도서관에 다닌지는 3년정도 되었다. 3년 동안 책도 맘껏 읽었다. 그동안 내 생각, 인생도 많이 바뀌었다. 도서관이 이렇게 잘 되어 있는줄 진작에 알았다면 하고 아쉬울정도다. 그래서 미국의 도서관은 어떤 시스템과 문화를 가질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미국의 사서는 정말 희생과 봉사의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책에 대한 질문과 상담을 진심으로 해야 하는 직업이었다. 그래서 '진짜 그런 책은 없는데요' 같은 사서가 쓴 책이 나오는가 싶었다. 우리나라 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사이트에서 각자 검색하고 찾아야 할 책이 서재에 없는 경우에 사서에게 문의하는 정도다. "저에게 맞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같은 질문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미국의 도서관의 사서나 독립책방의 주인들은 손님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책 취향을 살피고 나름 데이터베이스를 해서 맞는 책추천까지 해주고 있었다. 참 인간적이다. 그런 사서가 있다면 책을 읽는 것을 응원받는 기분이어서 열심히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정작 사서들은 많은 책을 파악하기 위해 책을 다 읽지 못하고 목차정도만 보고 파악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누구보다 책을 좋아해서 사서를 할텐데, 일이 되면 이런 고충이 있다. 그래서 도서관 이용자를 가장 부러워한다. 

또 한가지 놀란 사실은 미국의 공공도서관은 노숙자를 위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촌일 경우에는 사설도서관을 따로 마련하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공공도서관에서는 그런 지역의 문제를 마지막으로 껴안아한다는 사명에 노숙자를 받아들이는데, 이런 역할까지 도맡는게 신기했다. 

마지막에 나라별 주요 도서관을 소개한다던지 다양한 사이트를 알려줘서 앞으로 여행을 할 때 참고할 것 같다. 나도 여행을 가면 그곳의 도서관을 꼭 탐방하는 것을 미션에 넣고 싶다. 미국 도서관의 실태를 알 수 있고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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