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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격 - 옳은 방식으로 질문해야 답이 보인다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 질문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에 질문에 서툴다. 학교에서는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 결과 질문의 격 또한 낮아지곤 한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질문의 방식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답변의 질이 현격히 달라진다. 『질문의 격』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격 높은 질문을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가 질문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불편을 초래할까 봐 눈치 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수업 시간에 수동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만 익숙해져 왔다. 그러나 '사유하지 않는 인간은 결코 질문할 수 없다'는 말이 있듯, 질문은 우리의 사고를 확장하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가장 큰 효능을 지닌다. 질문을 통해 기존의 틀을 깨고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질문이 지닌 힘이다.
이 책은 올바른 방식으로 질문하는 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어린이의 호기심을 활용하여 질문해야 한다. 질문이 없으면 생각이 없고, 생각이 없으면 새로운 발상도 불가능하다. 반대로 질문은 사고를 촉진하고, 이는 곧 새로운 발상으로 이어진다. 어린이의 단순하고 직관적인 질문은 어른의 상식적인 답과 결합하여 새로운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둘째, 의문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왜?'보다는 '어떻게 하면?'이라는 질문이 훨씬 생산적이다. 예를 들어, "엄마 아빠는 왜 결혼했어?"와 같은 '왜' 질문은 자칫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거나 과거의 사실에 머무르게 한다. 반면, "어떻게 하면"이라는 의문사는 답을 구하는 과정과 해결 방안에 초점을 맞추어 더 나은 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세종대왕이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글자를 쉽게 익혀 편하게 쓰고 말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위대한 질문을 통해 한글을 창제했듯이, 올바른 질문은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새로운 창조를 가능하게 한다.
결론적으로, 질문하지 않거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틀린 질문을 한다면 우리는 결국 틀린 답만을 찾게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면, 그것은 올바로 질문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질문의 격』은 질문의 수준을 높여 답을 명확히 볼 수 있도록 이끄는 중요한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