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Smart 2 - 최신 개정판 Word Smart 시리즈
프린스턴 리뷰팀 지음 / 넥서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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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공부 해 본 사람이라면 워드 스마트를 한번쯤은 들어보지 않았을까.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어휘 책이라는 말처럼 나나 내 주변에서 SAT나 TOEFL 등 영어권 테스트를 준비해본 사람들은 워드 스마트를 바이블처럼 들고 다니면서 공부했다.


 영어 공부를 손에서 놓은지 꽤 시간이 지나서 이제 다시 시작하려니 가장 먼저 장벽을 느낀 부분이 어휘였다. 단어를 알아야 읽고 듣고 말하고 쓸 수 있는데 언어의 기본요소인 어휘를 모르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리딩이나 리스닝에서 단어의 의미를 대충 문맥상 넘겨짚는 것도 한 두 번이고, 이런 식으로 넘어간 어휘는 말하기나 쓰기에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


 어떤 어휘 책을 봐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생각난 것은 워드 스마트. 마침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는데, 여전히 익숙한 구성에 예전 생각이 솔솔 난다. 워드 스마트의 특장점은 단어의 설명과 예문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명사, 형용사 등 다양한 품사형도 제시하기 때문에 하나의 단어에 대해 알차게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발음이나 철자 등에 유의하라는 꿀팁도 있다.


 중간중간 나오는 quick quiz는 내가 단어들을 제대로 외우고 있는지 체크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어휘 암기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역할도 한다. 또 이 책은 부록까지도 알차서 SAT, GRE 빈출 단어나 어근, 헷갈리는 용법들과 문학, 정치, 종교 등 분야별로 자주 활용되는 어휘들을 따로 정리해 두었다. 


 이 책은 다른 어휘 책과 달리 특이하게 사전식으로 A~Z 순으로 단어가 나열되어 있다. 물론 알파벳 순서대로 쭉 외우지 않아도 된다. 마치 중학교 수학에서 다들 집합만 기억하듯이 A에 있는 단어들만 기억하게 될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알파벳 별로 몇 개씩 뽑아서 외우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 단어 공부를 해볼지 고민이 된다.


 당장 영어가 시급한 상황도 아니고, 학생 때처럼 영어 공부에 몇 시간씩 투자할 수 있는 여건도 안되어서 예전처럼 단어를 몇 십개씩 외우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루에 5개, 10개라도 외워보려고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굳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 없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외국인과 직접 소통하며 그들과 교류하고 싶어서 영어 공부를 계속 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시작은 워드 스마트와 함께 어휘 챙기기부터다.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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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의 함정 - 숫자에 가려진 고객 인사이트를 포착하는 법
앤디 맥밀런.자넬 에스테스 지음, 이윤정 옮김 / 유엑스리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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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분석은 어디에서나 빼놓을 수 없는 업무이다. 공공에서나 기업에서나 데이터를 통해 업무의 흐름이나 성과를 측정하고 개선하거나 보완할 점 등의 인사이트를 알아낸다. 하다못해 개인 SNS 운영에도 데이터를 활용하는 세상이니 데이터가 얼마나 우리 일상에 널리 퍼져있는지 알 만하다.


 그렇다 보니 데이터 분석을 통해 뽑아낸 인사이트는 마치 확고한 진리처럼 여겨진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숫자가 보여주는 진실을 어떻게 믿지 않을 수가 있을까? 하지만 '데이터의 함정'은 오히려 숫자에 진실이 가려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진짜 고객이 아닌 데이터에 빠져 오히려 고객을 등한시 하는 결과를 낳는 기업들에게 진짜 고객의 생각을 파악하는 기술을 제시한다. 진짜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방법론을 상세하게 설명한 후 이렇게 얻어낸 인사이트를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등 다양한 기업 활동과 조직 내부에까지 적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단순히 이론만 쭉 설명하지 않고 중간 중간 실제 사례들도 적절히 배치해서 이러한 이론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사실 업무 특성 상 책에서 제시하는 기술들을 직접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업무 과정에서 고객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할 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는 있었다. 특히 내가 원하는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올바른 질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고객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보니 이 책에서 말하듯이 고객과 괴리되어 데이터만 보고 업무의 방향을 판단하곤 했었는데 이러한 행동이 왜곡된 결과와 잘못된 결론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앞으로 고객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객들로부터 어떻게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어야 할 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 책은 고객의 입장에서 읽기에도 흥미로웠는데, 고객 중심 경영이라는 이 6글자 뒤에 숨어있는 기업의 수많은 노력들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사소한 문제에도 돌아서기 쉬운 것이 사람 마음이라 많은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잘 알고 있다. 진짜 고객의 생각을 알기 위해 사용자 테스트를 설계하고 이를 수행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온 기업들이 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데이터는 숫자일 뿐이다. 데이터에 지나치게 매몰되어서는 안된다. 진짜 현실은 데이터 밖에 있다.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중요하다는 틀을 깨고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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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세계사,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
이희철 지음 / 리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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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잘 다루지 않는 비잔티움, 오스만 제국에 대해 역사, 정치, 문화, 종교, 예술 등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역사 입문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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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세계사,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
이희철 지음 / 리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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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양의 교차점으로 유명한 튀르키예지만 정작 그 장대한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서유럽사 중심의 한국 세계사 교육과정에서 비잔틴 제국이나 오스만 제국은 그저 곁다리로 나올 뿐 역사의 주연으로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고, 파편적으로 남은 지식들이 그저 튀르키예 역사에 대한 전부였다.


 하지만 '중간세계사, 비잔티움과 오스만제국'을 읽고나서 그간 부분적으로 알고 있던 튀르키예의 역사를 하나로 이어 붙여서 이해할 수 있었다. 역사뿐만 아니라 비잔티움과 오스만 제국의 정치체제나 제도, 종교와 문화, 건축, 예술까지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서 오랜만에 지적인 탐구를 즐기는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비잔티움, 비잔티움과 오스만 제국 사이, 오스만 제국이다.


 1부 비잔티움에서는 비잔티움 예술에 대해 다룬 내용이 특히 좋았다. 왜 비잔티움에서는 서유럽과는 다른 양식의 예술이 꽃피운 것인지, 평면적으로만 보이는 모자이크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최근에 카자흐스탄에서 본 러시아 정교 교회 내부 장식이 생각났는데, 이 책을 읽고 갔다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개인적으로 2부를 특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튀르키예에서 동서양이 융합되는 지점이 잘 드러나기 때문이었다. 이슬람교의 발흥부터 시작해 셀주크 투르크나, 동방정교와 깊은 관계가 있는 러시아까지 중간세계사라는 제목에 걸맞게 아나톨리아 반도를 넘어서 아라비아 반도, 시베리아까지 광범위한 지역의 역사를 살펴본다.


  3부 오스만 제국 중 정치체제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유명한 튀르키예 사극인 '위대한 세기'가 떠올랐다. 궁정 정치극으로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복잡한 오스만 제국 내 이해관계가 잘 녹아있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튀르키예를 이해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이슬람교의 교리나 종파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이슬람교라는 종교 자체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졌다.


 서양과 동양에 모두 걸쳐져 있는 나라임에도 정작 국내에서는 서양사에도, 동양사에서도 튀르키예를 깊게 다루는 경우가 없어서 참 아쉬웠다. 하지만 이 책 한 권이면 튀르키예 역사에 입문하는데 충분하다. 튀르키예 역사를 알고 나면 그간 알았던 서양사와 동양사가 얼마나 단편적인 지식이었는지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만큼 세계사를 보는 눈을 넓힐 수 있는 책이었다.


 책에서 설명하는 튀르키예의 건축물과 예술품들은 현지에 가서 꼭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어졌다. 여행갈 때마다 꼭 그 나라에 대한 책을 들고 가는데 튀르키예 여행은 어떤 책을 가져갈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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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슐츠 씨 - 오래된 편견을 넘어선 사람들
박상현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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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이 차별인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꼭 읽어봐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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