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다는 착각 - 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데번 프라이스 지음, 이현 옮김 / 웨일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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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취가 나의 가치는 아니다

. 경외는 영적인 요소를 지니기 때문에 훨씬 더 깊고 더 큰 회복을 안겨주는 자기 관리다. 종교가 없다고 해도, 경외와 놀라움의 순간을 찾음으로써 더큰 목적의식, 자연과의 교감 혹은 모든 인류와의 깊은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경외감을 느낄 것인가? 참신함과 놀라움이 핵심이다. 습관적으로 새로운 상황에 처해보거나 흥미로운 자극에노출되어 보자. 이것을 시작하는 많은 방법이 있다. 몇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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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탐색을 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를방문한다.
새로운 경로를 따라 출근해 보거나 잘 모르는 동네 골목길을 따라걸어본다.
전혀 모르는 주제에 대해 공부한다.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것이 우리에게 도달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생각해 본다.
당신이 전혀 모르는 활동에 대해 열정적인 사람들이 모인 축제,
모임 또는 워크숍에 가본다.
예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본 적이 없는 형태의 예술(시, 단편영화, 조각, 춤 등)을 음미하려고 해본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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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동료에게 그들을 신나게 하는 주제에 대해 말해달라고요.
청한다. 경청한 뒤 거기서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경외로 가득 찬 삶은 음미하기가 훨씬 더 쉽다. 뇌가 낯선 장소와 경험을 처리하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이 때문에 시간이느리게 가는 듯한 착각이 든다. 이것이 바로 차를 몰고 새로운 장소에 갈 때 집에 가는 것보다 항상 더 오래 걸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다. 모든 감각이 새로운 경험을 수용하는 데 집중할 때, 일상의 책임과 미래에 대한 걱정을 잊고 세상이 넓고 많은가능성으로 차 있다는 것을 떠올리기가 더 쉽다. 또한 경외감을 체험할 때와 음미할 때 매우 유사한 정신적 과정이 사용되므로 음미를 습관으로 만들려는 사람에게 훌륭한 연습이 된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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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다는 착각 - 우리는 왜 게으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데번 프라이스 지음, 이현 옮김 / 웨일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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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신 때문에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어머니는
‘surrender(포기)‘는 매우 나약한 말이라고 했죠"
하지만 문신은 줄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새로운 깨달음을얻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온종일 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새롭게 시작한 남편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웰빙과 건강까지 챙길 수 없다. 잘살길 바란다면 줄리는 무언가를 포기해야만 한다. 그는 포기한 모든 기회나 거부한 모든 책임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법을 배웠다.
사실 이것은 받아들이기 무척 어려운 교훈이다. 게으름을 죄악과 동일시하는 세상에서, 무언가를 거부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문화는 무언가를 그만두는 사람들을 경시한다. 그들의 훌륭한 판단과 자기 존중을 장려하기보다 의지가 약하거나 정직하지 못하다고 여긴다. 누군가 수십 가지의 책임을 떠맡을 때 우리는 ‘슈퍼우먼‘, ‘슈퍼맨‘이라며 칭찬하지만, 그가 그 모든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결심하거나 끊임없이 모든 것을 해내야 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어떤 - P71

하지만 이 모든 게 완전히 틀렸다면 어떠한가? 자신의 한계와 욕구에대해 허심탄회하게 인정하는 것은 나약함이 아니라 강인함의 신호다.
의무를 줄이는 것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실망시키는 게 아니다. 드러내놓고 당당하게 "싫어. 난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면 다른 사람들도 그들의 삶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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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기 대상화가 이미 시작되었다면 자기 대상화를 하고 싶은 충동과 어떻게 싸워야 할까? 자기 몸의 모습이 아닌 몸이 할 수있는 일에 집중하면 좋다. 운동은 일종의 처벌이 아닌 몸이 할 수있는 일을 축하하는 과정이며, 적당한 달리기나 힘든 웨이트 운동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몸에 대해 친절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몸이 통증, 불편함, 배고픔의 신호를 보낼때 경청하면 자신의 욕구에 더 잘 대처하며, 무리해서 자신을 처벌하려는 경향이 줄어든다. 무엇보다 한가로이 있거나 체중이 느는것이 ‘게으르다‘는 신호라는 두려움을 버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2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자신의 몸에 귀 기울이고 휴식과 한가로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면 치유 효과가 좋다. 몸이 보내는 아프거나 지쳤다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존중하는 일은 혁명적이며 깊은치유의 효과가 있다. 평생 배워온 살에 대한 혐오와 외모지상주의를 버리는 것은 길고도 복잡한 과정이다. 하지만 당신의 몸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음을 인정하자마자 탈학습이 시작될 수있다. 바뀌어야 하는 건 당신이 아니라 사람의 몸에 대해 사회가지닌 엄격한 기대와 살 공포증이다.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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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스로가 아닌, 부모가 원해서 하는 일들을 통해서는 이런 감정을 느끼기가 어렵다. 경쟁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 공부가배움과 학문의 즐거움이 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집안일과 같은 일상적인일들보다 더 우선순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애정을 쏟는다. 그토록 의존적인 존재가 필요한 것은 인간들이 공통적으로 남에 대한 자신의 쓸모를 확인하고 싶은욕구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 자체가전면적으로 타인의 쓸모가 되는 기분 말이다. 이런 느낌이 아이들에게 꼭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자기가 진짜 원하는 것들을 스스로 알아내기위해서다.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의 사람이 아니라면 십대, 이십 대에 자기가하고 싶은 일, 자기가 원하는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터득하기 쉽지 않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남들에게 자신이 있는 그대로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많이 가지는 것이다. 단지 수입이 좋고, 직업 안정성이 높은 - P207

그런 기준을 벗어나, 타인에게 쓸모 있는 일 말이다.
하고 싶은 일만 한다고 해서 자기 이익만 챙기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삶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진짜 하고 싶은 것, 자신의 삶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것은 남들에게 자신만의 가치로 쓸모가 되고 인정받는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면서 깨닫는다. 그 방법은 당연히 사람마다 다 다를 수밖에 없고, 또 그래야만 한다. 나만의 가치란 고유한 것이니까.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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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최첨단 가족 - 성취의 시대, 우리가 택한 관계의 모양
박혜윤 지음 / 책소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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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취향과 자기가 만족할 만한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돈의 액수를 정확하게 알고 그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을 가치있게 생각하는 태도는 어려서부터 익히자... 187p

큰아이가 어린아이 때부터 ‘함께 살기‘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다. 즉아이와 한 집에서 사는 것이 아이도 부모도 편해야 한다. 아이를 좋은 뜻메이트로 키우는 것이다. 함께 사는 사람과 협력하고, 자신과 타인의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잘 알고, 규칙들을 협상하면서 최적점을 찾아 양보하고, 필요한 부분을 요구할 줄도 아는 그런 룸메이트 말이다. 성인이 된 자식과 한 집에서 잘 살 수 있다면, 이는 아이에게 굉장한 자산이다. 자기가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아이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주거 비용의 유예 기간이 상당히 길어지는 것이니까.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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