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자기 대상화가 이미 시작되었다면 자기 대상화를 하고 싶은 충동과 어떻게 싸워야 할까? 자기 몸의 모습이 아닌 몸이 할 수있는 일에 집중하면 좋다. 운동은 일종의 처벌이 아닌 몸이 할 수있는 일을 축하하는 과정이며, 적당한 달리기나 힘든 웨이트 운동이 주는 즐거움을 누리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몸에 대해 친절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몸이 통증, 불편함, 배고픔의 신호를 보낼때 경청하면 자신의 욕구에 더 잘 대처하며, 무리해서 자신을 처벌하려는 경향이 줄어든다. 무엇보다 한가로이 있거나 체중이 느는것이 ‘게으르다‘는 신호라는 두려움을 버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2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자신의 몸에 귀 기울이고 휴식과 한가로움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면 치유 효과가 좋다. 몸이 보내는 아프거나 지쳤다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존중하는 일은 혁명적이며 깊은치유의 효과가 있다. 평생 배워온 살에 대한 혐오와 외모지상주의를 버리는 것은 길고도 복잡한 과정이다. 하지만 당신의 몸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음을 인정하자마자 탈학습이 시작될 수있다. 바뀌어야 하는 건 당신이 아니라 사람의 몸에 대해 사회가지닌 엄격한 기대와 살 공포증이다. - P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