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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넌! - 장자가 묻는다 ㅣ 후 엠 아이 Who am I 시리즈 1
명로진 지음 / 상상비행 / 2013년 9월
평점 :
중고등학생이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는 왜 하필 따분한 고전들일까?
라는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말고도 꽤나많다.
내가 없었던 옛 시대의 사람들이 입에서 입으로 혹은 기록에서 기록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수많은말들이 지금까지 생존한다는것은 참으로 신기한일이다.
더 기가막힌것은 그 말들은 현재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물론 옛말 그대로가 아닌 몇 번 둥글게 해석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원형은 그시절 그대로일것이니 몇 번이나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하여튼..
이 모든 기록들이 후세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장자를 다시보게되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자신을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장자는 즐거운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보지 않을까싶다. 우리가 그를 장난꾸러기로, 아니면 진지한 사람으로 볼수도 있으니까.
가끔은 있는것이 없고 없는것이 있다는 너무나도 우주적인 혹은 달팽이 더듬이 같은 소리는 아직 내가 통달하지 못한 부분이니 건너뛰고.. 실질적으로 마음에 드는 몇줄을 적어보았다.
p26 우리가 늘 옳고 그른 것이 뭔지를 생각한다는 건 마음이 우리에게 꼭 맞지 않아서다.
그러니까 사람을 줄자로 몇센치인지 재고 무게 숫자를 보며 추를 더 올려놓을것인가 말것인가 항상 나는 고민하고있었다.
p81 참으로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아는 것이 없다.
당황할수록 콧대를 높이고 싶어질수록 상대를 내 아래로 생각할수록 말이 더 많아지곤 하였다. 똑같은 쓸데없는 소리를 반복하면서 말이다.. 중점만 이야기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p136 왜 반대입장에서 보질 못하는가?
내 말이 길어질수록 나는 고무되어 정작 내 속눈썹에 먼지가 묻었는지 눈에 눈꼽이 끼었는지 확인하지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p198 공경으로 효도하는 것은 쉽지만 사랑으로 효도하기는 어렵고 사랑으로 효도하는 것은 쉽지만 어버이를 잊기는 어렵다. 어버이를 잊기는 쉽지만 어버이로 하여금 자기를 잊게 하기는 어렵다.
p202 자식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자식에 대해 신경쓰지 않게 만드는 것, 즉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척척 하는 것. 그게 진짜 효도다.
37.‘지극한 인’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자식은 자식을 생각하고 부모는 자식을 생각하니 자식이 스스로 헤쳐나갈 수있다면 자식신경 덜쓰고 내신경만 쓰면되니 이보다 더좋은 효도가 어디있겠는가... 내리사랑이다.. 난 그사랑이 너무 좋다.
p199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 반성한다.
남탓할거 없다 내가 행동하고 내 말이 섞였다면 혹여 누군가의 잘못이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더라도 나에게도 반성해야 할 무언가가 코딱지만큼이라도 있을테니까..
몇줄의 즐거운 문장을 얻었으니 이번책도 즐겁게 잘 읽었다.
책을 많이 읽으라는 어른들의 말씀.. 흘려들을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도 돌려깎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