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네이션 - 시민X안희정, 경험한 적 없는 나라
안희정 지음 / 스리체어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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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안희정이다.

당연히 그는 나를 모른다. 나도 그를 자세히는 모르지만, 난 언젠가부터 그를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2009년 이후 벌써 8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이후일 것이다. 

그 사건 직후 난 유시민에게 의지했다. 아, 물론 소시민에 불과한 내가 어떤 정치적인 행동을 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했다는것은 아니고, 내 황량한 마음을 달래주고 그분의 죽음으로 인한 마음속의 울분을 풀어줄 인물을 찾는중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유시민은 어느날 갑자기 정치은퇴선언을 하더니 지식생산업자(작가)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노라 했다. 많이 안타까왔지만 그 이후, 작가 유시민이 출간하는 책을 기다리고 출간된 책을 사서 읽는 즐거움도 내겐 큰 의미가 있었고, 시사토크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하고 있는 그를 보는것도 큰 행복이었다.

다시 돌아가서, 마음의 무거움이 쌓여가던 중 문재인이 돌아왔다.

그리고 대통령선거에 출마했고 난 그를 지지했지만, 당선되지 못했다.

정말 믿겨지지 않는 선거개입 사건 등 보고도 믿기지 않는 사건들이 노골적으로 발생되었고, 소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나라에 대한 걱정이 매우매우 높아졌을때 즈음, 아주 다행히 총선결과가 여소야대로 전환되었고, 그 이후 얼마되지 않아 국정농단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국정농단사건의 당사자의 이름들은 기재하지 않는다. 그 이름, 얼굴 말하고 생각하는것으로도 정신건강에 해롭다.

올 여름 즈음 내 주변 인물에게 그런말을 들은적이 있었다.

안희정 지사는 자기가 만나본 정치부 기자들 대부분에게 평가가 좋더라고.

그래서 아주 약간의 시간을 들여 검색해봤다. 안희정.

2010년에 도지사(충남)에 당선되었는데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전국시도지사 공약 이행 평가 최우수라고 기재되어 있다. 물론 그 상을 수여한 기관이 어떤곳인지는 잘 모른다. 그래서 그럼 떠오르는 다른 도지사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검색해봤다. 홍준표.

2012년부터 도지사(경남)에 당선되어 지금까지도 도지사인데, 먼가 눈에 들어오는 수상내역은 안 보인다.

그렇다. 소시민이지만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정치에 대하여 아주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안희정이라는 사람한테 조금씩 호감도가 늘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와중에 콜라보네이션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난 사실, 인간 안희정이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라던가 그분과의 이야기, 등 좀 인간적인 안희정에 대해서 더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은 그런성격은 아니고, 충남지사 안희정이 대한민국 지방자치 시스템에 대하여 고민하고 실제 도정에 대하여 수행 및 실행해온 이야기들이 주된 주제였다. (내가 원한 그런성격의 책은 최근에 또 출판이 될 예정인것을 알게 되었다.)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고, 백성이 주인이고, 농촌이 잘 사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등에 고개가 끄떡여진다. 또한 책 내용중에 쓰여있는 딱 한줄이 크게 와 닿는다. "공직사회의 핵심은 공정성이다." 안희정 본인의 생각이고 가치관이겠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그 당연한 이야기가 굉장히 크게 느껴지는 지금의 우리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난 안희정을 앞으로도 주시하고 지켜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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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자와 남는 자의 마지막 수업 - 91세 엄마와 아들이 주고받은 인생 편지
앤더슨 쿠퍼.글로리아 밴더빌트 지음, 이경식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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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별한 아니, 미국국적인 그들은, 가진 부의규모로 본다면, 굉장히 특별한 어머니와 아들이며, 이들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이메일)를 소개한 책이다. 어머니는 미국의 철도왕 코닐리어스 밴더빌트의 5대손으로서 엄청난 부를 상속받았고, 아들은 세계적인 보도채널 CNN의 간판앵커 앤더슨 쿠퍼라는점에서 이런 특별한 모자가 주고받은 편지가 주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런데 놀라웠던것은 두 사람 모두 어마어마한 부를 소유한 것과는 별개로 각각 아버지의 부재에 대한 마음속 깊은 상처를 가지고 살았었다는 점이었고, 태어날때부터 물려받은 많은 재산이 이것들을 자연적으로 치유해주지는 못했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부의 상속이) 갈등의 원인이 되어 이들의 삶을 관통하며 불행한 상황을 불러일으켰고, 어머니의 또다른 아들, 즉 앤더슨쿠퍼의 형이 자살을 하는 비극이 발생한 이후에 이 두모자의 관계는 더욱 소원해진다. 오랫동안, 이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다 어머니의 병세가 악화되는것을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편지(이메일)를 통하여 주고받으며, 어머니가 아들에게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사실,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저자의 서문에 모두 담겨있다. 누구든간에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과 맺고 있는 껄끄러운 관계를 개선하는 일은 아무리 늦게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늦은게 아니라는 것이다. 용기를 내서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종류의 대화를 시작하라고 말한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갈등을 겪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열쇠는 바로 "용기"일 것이다. 용기를 내어 당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아흔한살의 어머니와 그 아들도 그렇게 했다. 누구라도 절대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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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사람 - 내 안에 간직해온 세상 가장 따뜻한 삶의 의미
박동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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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데 아무리 강조하고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을 삶을 가치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나는 단연 "사랑"이라고 말하겠다. 그 중에서도 가족간의 사랑 - 부모에 대한 사랑, 자식에 대한 사랑, 배우자에 대한 사랑, 형제에 대한 사랑 등.- 이 으뜸일것이라 생각한다.

안타까운것은,

아마도 이 가족에 대한 사랑의 소중함의 감정은,

평온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때 보다는, 이 관계에 있어서 상실이나 부재 또는 결핍과 같은 곤람함을 겪게될때, 우리는 비로소 뼈저리게 느낄 수 있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고, 인생 전체를 관통하여 매 순간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을 느끼고 표현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면, 참으로 훌륭하고 현명한 분들이라고 감히 규정하겠다.

박동규님의 어머니의 눈사람은 1장 ~ 4장에 걸쳐서 총 43편의 수필이 실려있고, 이 책을 읽기시작하면서 우선 두 편의 글을 먼저 읽게 되었다.

그런데 난, 그 두편의 글을 읽고 두번 눈물을 흘렸다.

자식이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손자를 낳고 살고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버지의 부정과, 눈 내리는 겨울밤, 어머니가 보여주는 남편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그려졌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서 생겨나는 여운은, 아주 오래전 세월의 모습이었을 애틋한 부모의 정을 이렇게 생생하게 표현한 작가의 감수성에 더욱 놀라게 되었다는 점이다.

책의 본문 첫문단에 씌여진 작가의 인생관을 꼭 소개하고 싶다.

"인생은 물질만 모으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것을 지배하면서 내가 무엇인가 좋은 삶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성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인가 좋은 삶을 만들어 내는 가장 훌륭한 도구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참! 그리고, 난 43편의 수필을 모두 읽었고 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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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 대신 상가에 투자한다
김종율(옥탑방보보스) 지음 / 베리북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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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든간에 그리고, 아파트나 오피스텔 빌라 상가를 막론하고 내 소유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월세를 꼬박꼬박 받는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것은 누구나 기대하는 삶의 모습이다. 그것은 꼭 지금이 초저금리 시대이라서가 아니며, 갈수록 삶의 경쟁이 치열해져가는 세상에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며 생활해나아가는 것을 꿈꾸는것은 인간으로서의 본성일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종류의 부동산중에서도 상가에 투자하여 성공적인 수입을 올리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을 위해서 쓰여졌다. 저자는 편의점의 점포개발사업팀에서 오랫동안 현장을 누비며 체득한 경험과 꾸준하게 관련 분야를 공부한 내공을 정성스럽게 이 책에 담았다.

저자의 말대로 상가투자를 제대로 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결코 알 수 없는 생생한 상가투자 노하우와 원칙들을 이 한권에 실은 노력의 흔적을 엿볼수 있다. 상가투자에 대한 비전문가인 내가 봐도 이 책을 읽기전과 읽은후에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범위는 결코 작지않다.

인상적인 부분은 유효수요와 입지에 대한 저자의 철학이다.

"월세가 적은 상가보다는 월세가 비싸더라도 입지가 좋고 유효수요가 많은 상가에 임차인들이 몰린다"라는 한마디에 상가투자에 대한 핵심 가치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제반 법규와 정책들까지 고려하며 상권의 확장과 전망을 고려해 볼 수 있고, 경매와 연관하여 상가를 매입할 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현장의 일들을 자세하게 상술함으로써 실제 상가투자에 입문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실로 최고의 실용서가 되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본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저자의 수십년간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여 상가투자에 도전한다면 나도 꽤 괜찮은 상가의 주인이 될 수 있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그 막연함을 구체화하는것은 내 자신의 몫이리라.

이 책 정말 마음에 든다.​ 저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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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육아
백서우 지음 / 첫눈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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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기전에는 재기발랄하고 휘황찬란한 리얼라이프의 실상을 온전하게 체득하고 이해하기 어려울것이다. 어느덧, 여러 의식을 거친후에 치루어지는 결혼식. 그리고 가정을 꾸린다. 어느덧, 커다란 축복을 받게되어 아이가 태어난다면, 그 때부터는 정말 새로운 차원의 세계가 펼쳐진다.

여기, 누구나가 겪을법한 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그리고 아주 이쁘게 살아가고 있는 한 가정이 있다. 그런데 이 가정엔 아빠 엄마 아들 딸 이외에 또 한분의 가족이 계시다. 바로 아이들의 친할머니. 그리하야 이 가정엔 삼대가 같이 어울어져 살고있다. 그래서 책 제목이 삼대육아이다.

사실, 아이들이 어느정도 클때까지 그러니까 대략 중학교정도에 입할할때까지는 엄마가 아이들을 돌보아주고 그 이후에 엄마의 선택에 따라 직업선택의 자유를 누릴수 있다면 정말 이상적이겠지만, 우리네 살림살이들이 그렇게 호락하진 않을것이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미취학 또는 취학의 아이들을 온전히 돌보지 못하고 부모가 모두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을것이다.

그런경우에 아이들을 하루종일 돌보아주지 못하는 부모들 특히, 엄마의 마음은 항상 안타까움이 배어있을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있노라면, 그런 우려의 마음보다는 2016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엄마 아빠의 건강하고 예쁜마음이 우러러 나와서 어느새 미소를 짓게 된다.

마음씨 넉넉하고 우직한 아빠와 다감할것같은 엄마, 교육열과 생활력 있으신 백전노장 할머니, 마음씨가 너무 고울것같은 막내처제, 눈에 넣아도 안아플 아들, 그리고 공주님까지. 한마디로 정말 예쁘다. 참 이쁘다. 이 가정.

예전부터 생활속의 수필을 읽는것을 참 좋아했는데, 나또한 비슷한 상황의 아빠로서 읽는 삼대육아는 동질감같은 감정도 들고 굉장히 많은 공감이 갔다.

만약, 육아를 하게될 예비 아빠와 엄마들이 이 책을 읽어본다면 육아실용서 못지않은 많은 기분과 감정들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난 이책에서 "8년째 연애 중"이 제일 좋았다.

...

아들, 놀이터에서 못 놀아서 서운하지?

아니야, 엄마랑 비 구경해서 너무 기뻐.

커피를 사려 했는데

빗속에서 아들과 함께 달달한 핫초코를 마시고 돌아왔다.

오늘 빗물 참 달달하네.

 

내가 가진 것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의 생활은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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