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뭔데?
박신영 지음, 린지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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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 A가 있다. A는 그 말을 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적합한 사람을 찾고 이 사람에게 나의 일을 맡기기로 결심한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그는, 중언부언하지 않고 종이 한 장에 요약해서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해주었고 A는 한 번에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읽고 난 사람이 할 수 있는 바람직한 행동과 효과에 대해서 한 문단으로 표현해 본 것이다. 특히 비즈니스의 영역에서는 매우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예를 들어, 여기 어떤 계약의 상대방으로부터 민사소송 소장을 받은 한 의뢰인이 있다.(의뢰인이란 표현은 변호사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이 사람은 이 소송은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고 상대방이 계약을 지키지 않았음을 확신하며 나들 대신하여 소송을 대리해 줄 변호사를 찾기로 하고, 몇 군데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는다. 그런데 첫 번째의 변호사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해주는데 익숙하게 들리지는 않는다. 두 번째에는 수십 장의 판례와 사례를 보여주면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지만 그냥, "우리가 이겨드리겠습니다"를 반복하는 것만 같다. 세 번째 방문한 로펌에서 드디어 나의 변호사를 찾은 것 같다. 그는 "상대방은 이러한 주장을 했지만 우리는 이러한 이유로 반박 가능하며 이렇게 때문에 소송에서 승소할 것이다"라며 도표를 포함한 그림 한 장으로 설명해준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가 원하는 영향력도 위와 비슷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사람은 글보다는 그림을 더 선호하며, 기억도 더 많이 한다는 것을 전제로 [요소] 정리 - [관계] 정리- [변화] 정리의 3단계를 거쳐 그림 한 장으로 도식화하는 방법에 대하여 순환, 표, 쪼개기 등의 9가지 방법론으로 설명한다.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히 기억한다. 뭐든 한 장으로 도식화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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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그 간단한 고백 하나 제대로 못하고 문예단행본 도마뱀 2
김봉석 외 지음 / 도마뱀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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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에 자리한 사람에게

나이를 먹을수록 나의 마음을 고백하기가 어려운 것일까.

아니면 내 마음의 다른 것들을 생각하느라 고백하기가 어려운 것일까.


지금의 나에게 고백이 참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말한 고백의 전제는 사랑하는 이성에 대한 내 마음의 표현이지만, 

이 책에는 고백에 대한 다양한 상황과 생각이 표현되어있다.


드라마 작가, 시나리오작가, 만화가, 대중문화평론가, 사진작가, 라디오 PD, 시인 등 다양한 분야이지만 사람에 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과 감정 행동 등에 대하여 많이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말하고 있는 고백들 중에 어떤 것들은 시시콜콜하고 가볍지만 촌철살인이 담겨있고, 어떤 것들은 쉽게 말할 수 없는 아주 내밀한 이야기들도 있다. 자신이 은둔형 외톨이임을 고백하면서 그 상황을 풀어쓰는 이야기, 이제는 전업작가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소개팅에 나갈 카드를 잃어버렸다는 재치 있는 이야기 등 17개의 고백에 대한 글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백을 마음껏 엿보았다.


고백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거나 아니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 복잡한 기분도 들었지만 살면서 고백에 대하여 직면하고 있는 것 자체가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은 부정하지 못할 것 같다. 


고백. 대상이 있고, 나 자신의 솔직함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 것.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 것. 하지만 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 아쉬워하는 것보단, 하고 나서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것이 고백에 대하여 고백한 여러 작가들의 글을 읽고서 내가 내린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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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은 어떻게 돈을 모을까? - 현직 은행원이 알려주는 재테크 부자 수업
소울러브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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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는 방법이나 재테크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읽어봤지만, 이 책은 무언가 와닿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자신의 삶을 굉장히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 같은 한 은행원이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돈을 모으고 저축하고 투자하는 방법과, 부자에 대한 생각을 아주 담담하게 담아냈다.


구석구석 드러나는 아주 현실적인 조언은 부자가 되기 위해 마음먹은 이들에게 주위를 환기시켜주기 충분하다. 예예를 들면,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은행의 대출을 지렛대 삼아 부를 늘려가는 방식을 일찍 터득한 사람들이라는 것. 예금만으로는 절대로 돈을 불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일러주는 것.


부자에 대한 생각을 들려주는 내용도 아주 좋다. 시간의 개념에 두 가지가 있는데, 그냥 지나가는 시간인 크로노스와 중요한 사건의 시간 개념인 카이로스가 있으며 부자들은 돈으로 시간을 사서 그 시간을 카이로스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책 전체에 걸쳐서 강조하는 것은, 모든 투자에는 대가가 있지만 불안함을 극복하고 행동으로 옮겨야지만 경험이라는 자산을 토대로 돈을 벌 수 있으며, 투자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이고 리스크를 감당하는 사람만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극히 상식적인 말일 수 있지만,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적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에서는 저자의 경험이나 진심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마음에 와닿는 재테크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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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해 4자성어 초등 일기쓰기 : 중급 뿌듯해 초등 일기쓰기
뿌듯해콘텐츠연구소 지음 / 진서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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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일기 쓰기를 4자 성어 4행시로 쓰게 하는 생각 자체가 너무나도 훌륭해 보인다. 바로 "뿌듯해 4자 성어 초등 일기 쓰기 (중급)" 책 이야기다.



4자 성어란 말은 네 개의 한자로 이루어져 관용적으로 쓰이는 글귀를 말하는데 이를테면 삼삼오오, 죽마고우, 소탐대실, 고진감래 같은 말들이다.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나 티브이를 볼 때 또는 실생활에서도 대화할 때 심심치 않게 쓰이는 말들이다. 


그런데 일기를 4자 성어라는 주제를 가지고 생각하며 쓰다 보면 그 효과가 아주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생각하고, 쓰고, 배우는 과정을 거치며 4자 성어의 뜻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아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흐뭇하기 그지없다. 4자 성어를 많이 알면 무엇보다 자신의 삶 자체가 어떠한 형태로든 풍요로워진다는 것을 아이들도 언제 가는 느끼게 될 것이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다.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먼저 4자 성어를 보고 5분간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고, 첫 글자에 맞춰 생각나는 대로 써 내려간다. 그리고 앞뒤 내용이 잘 이어지도록 마무리한다. 그렇게 되면 하루에 10분 정도만을 투자해서 4자 성어를 읽히며 재미있는 일기 쓰기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일부터 100일까지 총 100개의 4자 성어가 수록되어 있고, 하루에 한 개의 4자 성어의 주제로 4행시 일기 쓰기를 하다 보면 어휘력이 쑥쑥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마침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다가오고 있다. 아이들이 이번 학기에는 이 책을 잘 활용하여 4자 성어 4행시 일기 쓰기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아빠로서 도와주며 지켜봐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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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편의점을 털었습니다 - 야매 편의점 평론가의 편슐랭 가이드
채다인 지음 / 지콜론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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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정확히는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는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작은 동네 슈퍼마켓 한 군데와 편의점 한 개가 있다. 다만, 편의점을 가려면 슈퍼마켓보다는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제법 걸어갔다가 와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언가를 살 것이 있으면 되도록 편의점에 간다. 슈퍼에는 긴급하게 필요한 것이 생겼을 경우에만 가는 편이다.

이유를 한번 생각해봤다. 편의점에 가는 길엔 마음속에 아주 작은 설렘이나 기대가 생기는 것 같다. 딱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것 이상의 의미라고나 할까. 편의점에 대하여 막연한 좋은 느낌을 지낸 내게 [오늘도 편의점을 털었습니다]란 책을 읽는 시간은 아주 즐거웠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편의점에 익숙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었으며,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수많은 종류의 음식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안내해주었다. 방송에 출연하여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도시락 등의 음식을 눈을 가리고 먹어서 어떤 회사의 제품인지를 맞출 수 있을 정도로 편의점 음식에 관한한 고수가 틀림없었다.

나에게 가장 눈길이 가는 챕터는 순서대로, 샌드위치, 삼각김밥, 도시락 편이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한 끼 대용으로 편의점에 가서 먹거리를 사 올 때가 있다. 위의 3개의 편의점 메뉴가 가장 메인메뉴인데, 그동안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샌드위치와 삼각김밥, 그리고 도시락들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정보들을 알게 되니 매우 흥미롭고 반가웠다. 당장, 샌드위치 편에 소개된 아이돌 인기 샌드위치를 오늘 아침에 편의점에 들러서 사 왔고 맛을 음미해보았다. 

정말 새로운 기분이었다. 편의점에서 이런 메뉴를 팔고 있었다니! 앞으로는 편의점에 가는 길이 이 책으로 인하여 더욱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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