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 김훈 장편소설
김훈 지음 / 학고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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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와 동사만으로 된 글은 필시 간단할테다. 하지만 그 둘 사이의 거리는 가까운 만큼이나 아득할테지. 그가 벼려낸 힘있는 말들은, 그래설까. 자꾸만 멀어져가는 느낌이다. 수억만년을 가고가는 가고가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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