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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손에 닿았을 뿐
은탄 지음 / 델피노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은탄 장편소설/ 델피노 (펴냄)
표지부터 봄을 떠올리는 소설, 언론사 취재 기자로 활동 중인 저자. 창작과 기록이라는 과정을 오가며 소설을 집필 중이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스를 떠올리는 주인공 ㅠㅠ 기계 인간처럼 착착 돌아가는 현대 사회의 부품 같은 삶을 소설의 주인공도 살아내고 있다. 식품 제과 공장의 직원인 주인공 지영.
승진에는 뜻이 없고 다만, 여성 복지가 괜찮은 회사라 다니는 중이다. 생산직 복지 권한, 모던 타임스의 세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언제든 이곳을 떠나고 싶은 그녀다.
누나가 여덟 명인 친구 재욱이, ( 하 ㅠㅠ 요즘도 이런 가정이 있나?) 시골에서 나름 성공적인 삶을 사는 중이다. 여덟 누나의 경제적인 지원을 받으며 귀한 아들로 자란 재욱, 그는 왜 서울로 떠나지 않았을까?
지방 소도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막상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예상 밖으로 눈물이 나지 않았다. 이런 기분 뭔지 알 것 같다.
그립지 않아서가 아니다. 슬프지 않아서 눈물이 나지 않는 게 아니다.
내가 원했던 사람이 이런 사람이다. 주어진 일만 반복하며 사는 사람들에 물들어 나까지 의욕이 떨어졌던 지난날의 일상. 난 이제라도 이런 활동적인 사람을 통해 그 의욕을 이어받고자 한다.
무료할 것 같은 뭔가 출구가 필요해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뜻밖의 인연이 시작된다. 사랑은 그렇게 우연히 시작된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서울 드림을 가능하게 한 설렘 가득한 서은우, 그가 주고 간 명함
지영은 드디어 서울로 떠나고 서은우와의 인연이 시작되는데....
해리성 기억상실증,
특정 기간의 기억만 사라지는 증상. 스트레스성이라고 한다. 할아버지 수발 문제로 아버지와 심하게 다툰 후 바로 기절해버린 지영.
사람의 기억이 이렇게 사라지기도 하는 건가...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했으면 이렇게 되는 걸까 싶기도 하고 내내 마음은 지영을 응원하게 된다.
무료하게 보이던 지영의 삶이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 바쁜 도시의 삶, 그리고 뜻밖의 능력을 가진 서은우.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이루어질까?!!!!!
사랑이 곧 초능력 아닌가?!!
할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사랑 아닐까...
다가오는 봄날 벗꽃이 날리는 벤치에 앉아 읽기 좋은, 봄에 어울리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