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
김범준 지음 / 웨일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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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 매일 밤 소란한 나를 다스리는 머리맡 철학 수업

김범준/ 웨일북 (펴냄)






수면 시간이 편한 사람도 있지만, 불면증이나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사람에게 잠이라는 것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다.

나에게도 잠은 늘 쉬운 일이 아니었다. 몸은 분명 피곤한데 생각은 멈추지 않고, 하루 동안 쌓인 감정과 걱정들이 밤이 되면 오히려 더 선명해질 때가 있다. 잠들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생각들이 이어진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더 와닿았을까??

"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





우리는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는 돌아보면서도, 하루의 마지막 몇 분을 무엇으로 채우는지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쩌면 그 짧은 시간이 다음 날의 마음 상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 아닐까.


요즘 우리의 밤은 너무 쉽게 빼앗긴다.

침대에 누워 잠깐만 보려고 열었던 스마트폰 화면은 어느새 한 시간이 되고, 다른 사람들의 일상과 성공,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끝없이 바라보다 잠든다. 그렇게 하루의 마지막 생각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건네준 것처럼 우리는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도 이 것이다.

우리는 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또 다른 자극 속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진짜 휴식은 아무 생각 없이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이 아니라, 내 마음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살피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잠을 잘 자는 기술을 알려주는 수면 지침서가 아니다.

오히려 밤이라는 시간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 인문학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잠들기 전 고요한 시간에 동서양 철학자들의 문장을 만나며 삶을 돌아본다. 책 속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거창한 성공이나 특별한 변화를 말하지 않는다. 대신 욕망을 다스리는 법, 감정을 바라보는 법,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법처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삶의 문제들을 조용히 들여다보게 한다.


특히 '절제'에 대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절제란 무엇인가? 흔히 포기나 부족함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절제는 참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힘이다.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하는 자유보다, 하지 않을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더 많이 가지려는 마음보다, 지금 가진 것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

어쩌면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더 많이 채우는 능력이 아니라 멈출 줄 아는 능력인지도 모른다.






철학은 삶과 멀리 떨어진 어려운 학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철학이 결국 우리의 가장 평범한 순간에 필요한 것임을 보여준다.

화가 났던 하루의 끝에서, 혹은 후회가 남는 밤에, 내일이 걱정되는 순간에, 철학자의 한 문장은 나 자신을 바라보는 작은 거울이 된다.



특히 잠들기 전이라는 시간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가장 솔직한 시간이다. 낮에는 역할과 책임 속에서 살아가지만, 밤에는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그때 무엇을 생각하는가는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이 책이 전해준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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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사 - 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
최윤석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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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동경하던 우상이 무너진 순간, 한 남자의 복수는 시작되었다 《파우사: 거미는 움직이지 않는다》

최윤석/ 팩토리나인




축구에서 파우사(PAUSA)는 잠시 멈추는 기술이라고 한다. 바로 움직이지 않고 기다린다. 상대가 자신도 모르게 빈틈을 드러낼 때까지 시간을 지배하는 것. 이 소설에서 파우사는 단순한 축구 전술이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서사가 아닐까 싶다. 기다림. 침묵.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의 움직임.

주인공 천명관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싱글 대디다. 돈도 명예도 없지만, 심장이 약한 아들 준우만큼은 누구보다 소중하다. 준우의 꿈은 최고의 축구선수 최강민처럼 되는 것이고, 명관 역시 최강민을 동경하며 살아간다.




그에게 최강민은 단순한 유명인이 아니라 삶의 희망이자 닿을 수 없는 세계의 상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사건으로 명관은 자신이 평생 바라보던 우상의 세계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마주한 최강민은 대중이 알고 있던 완벽한 영웅과 달랐다. 화려한 성공 뒤에는 감춰진 비밀과 추악한 민낯이 존재했다.




명관은 아들의 수술비를 위해 최강민의 그림자가 된다. 그의 사고와 비밀을 처리하고, 대신 위험을 감당한다.

하지만 그림자는 언제든 버려질 수 있는 존재였다.

결국 모든 책임은 명관에게 돌아오고, 그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다. 그 순간 평생의 동경은 증오로 변한다.

그리고 평범했던 한 남자는 자신이 바라보던 우상을 무너뜨리기 위한 복수를 시작한다.

이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명관의 변화였다.




처음의 명관은 악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점. 오히려 너무 평범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자신보다 타인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하지만 인간을 가장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악한 욕망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절박함에서 시작된 선택이 어디까지 사람을 변화시키는가. 그 질문이 소설 전체를 붙잡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명관이 지하철 안에서 처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나도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그런 순간이 있지 않을까.




늘 누군가를 바라보며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나 역시 인정받고 싶고,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욕망.

문제는 그 욕망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채우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는가일 것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다.

오히려 현대 사회가 만들어 낸 우상과 군중 심리를 날카롭게 바라본다.




오늘날 SNS 시대에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든다. 좋아요와 댓글, 조회 수가 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처럼 작동하기도 한다.

소설 속 명관의 복수 역시 바로 그 지점을 파고든다.

진실보다 더 빠르게 퍼지는 것, 사람들의 믿음을 움직이는 것.

바로 여론이다.



특히 AI 댓글과 실시간 방송을 활용한 장면들... 이제는 진실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믿고 싶은 이야기가 현실을 만들 수도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가독성이 좋아서 금방 몰입해서 읽었던 책이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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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근력 영어 필사 - 흔들리는 삶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장 철학 명문장 50 ㅣ 자기계발은 외국어다
이지은(지니쌤)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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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마음 근력 영어 필사》 흔들리는 삶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장 철학 명문장 50

이지은/ 한빛비즈



영어책 필사를 해보고 싶었다.

표지부터 마음에 드는 이 책은 각 장의 문장들이 우리에게 작은 자극을 주고, 삶을 다시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따라 쓰면서 영어를 익히는 것보다 먼저 내 마음이 문장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경험을 했다.



필사는 참 묘한 독서방법이다.

읽기만 할 때는 스쳐 지나갔던 문장이 손으로 한 글자씩 옮겨 적는 순간, 비로소 내 것이 되는 기분이다. 눈으로 읽는 속도보다 손의 속도가 훨씬 느리기 때문에 문장은 오래 머물게 된다. 그래서 필사는 단순한 학습법이 아니라 사유의 방식이기도 하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어 문장을 익히기 위한 교재에 머무르지 않고, 철학과 자기성찰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 준다. 플라톤에서 현대의 사상가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장들이 등장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말했는지가 아니라 그 문장을 오늘의 내 삶과 어떻게 연결하느냐였다.



영어 공부를 오래 하다 보면 문장을 해석하는 데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언어는 뜻을 이해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문장이 내 삶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영어 실력보다도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책처럼 느껴졌다.

특히 필사 공간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빈칸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채우게 만든다. 같은 문장을 읽어도 어떤 날에는 위로가 되고, 어떤 날에는 반성이 되며, 또 다른 날에는 새로운 결심이 된다. 그 변화는 문장이 달라져서가 아니라 읽는 내가 달라지는 기분도 든다.



요즘은 무엇이든 빠르게 회자되고 빠르게 사라지고 잊히고 한다.....

짧은 영상으로 지식을 얻고, 몇 줄의 요약으로 책을 대신 읽는다. 그러다 보니 오래 붙잡고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그런 점에서 필사는 시대를 거스르는 느린 습관이다. 한 문장을 오래 바라보고, 한 단어를 천천히 써 내려가며, 문장의 의미가 마음속으로 스며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다.



나는 독서를 좋아하지만, 좋은 문장을 만났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내 삶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변화는 읽는 순간이 아니라 반복하는 순간 찾아온다. 필사의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손으로 여러 번 써 본 문장은 어느새 삶의 기준이 되고, 어려운 순간 문득 떠오르는 문장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문장을 읽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삶을 바꾸는 것은 많은 문장이 아니라 끝까지 마음에 남아 나를 붙잡아 주는 단 하나의 문장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문장을 가장 깊이 만나는 방법은, 필사

즉 조용히 손으로 한 글자씩 따라 써 보는 일일 것이라는 점에서 이 책 추천한다




#마음근력영어필사 #이지은 #한빛비즈

#영어필사 #필사 #필사노트 #영어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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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은 초록의 마음 - 상처 입은 마음으로도 계속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반혜린 지음 / 북라이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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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우울은 사라져야 하는 감정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마음이었다 《우울은 초록의 마음》

상처 입은 마음으로도 계속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반혜린(뿍이)/ 북라이프




표지부터 아름다운 여름을 닮은 책이다. 파란색은 흔히 평온과 치유를 상징하는 색이라고 알고 있다. 동시에 우울과 고독을 나타내는 색이기도 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울'이라는 단어와 파란색이 더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은 의외로 우울을 초록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그 표현이 낯설었다.

초록은 생명과 성장, 회복의 색이다. 싹이 움트고 숲이 짙어지는 계절의 색이며, 여름을 가장 선명하게 떠올리게 하는 색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우울이 초록일까.

에세이를 읽으며 그 질문에 조금씩 답을 찾게 되었다.



우울은 단순히 어둠이나 절망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살아 있으려는 마음과 살아내려는 의지가 끝내 포기하지 못하는 마음에 더 가까운 것은 아닐까 싶다. 식물도 가장 푸르게 자라는 계절에 수없이 흔들리듯, 사람 역시 살아 있기 때문에 흔들린다. 그래서 초록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아직 자라고 있는 사람의 색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울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오히려 우울과 함께 살아가는 시간을 조용히 기록한 에세이다. 그래서 더 진솔하게 다가왔다. 억지로 희망을 말하지 않고, 괜찮지 않은 날에도 괜찮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준다. 억지 위로를 건네기보다 한 사람의 경험을 가만히 내어 보여준다.

살다 보면 우리는 '괜찮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한다.


정말 괜찮아서가 아니라, 설명하기가 귀찮아서. 혹은 누군가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감정을 오래 감추다 보면 정작 자신조차 자신의 마음을 잊어버리게 된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자꾸만 들여다보게 만든다.


나는 우울이 특별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삶이 무거운 계절은 찾아온다. 다만 어떤 사람은 그것을 말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끝내 혼자 견딘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우리는 늘 행복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의 감정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기쁨과 슬픔은 번갈아 찾아오고, 불안과 희망도 같은 마음 안에서 함께 살아간다. 우울 역시 내 삶에서 지워야 하는 실패가 아니라,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하나의 시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초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색이 아니다.

햇빛과 비, 긴 시간을 견디며 조금씩 짙어진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상처가 있었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을 지나며 어떤 사람이 되어 가는가일 것이다.

책을 덮고 창밖을 보니 한여름의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울은 삶의 반대말이 아니라 삶의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계절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초록은 그 계절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가장 다정한 색이었다.


#우울은초록의마음 #반혜린 #뿍이 #북라이프

#에세이추천 #마음에세이 #치유에세이 #감정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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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해하는 기술 -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길잡이
미하엘 보르트 지음, 나종석 옮김 / 북캠퍼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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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나를 이해하는 기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길잡이

미하엘 보르트/ 북캠퍼스 (펴냄)



최근에는 심리학이나 인문학 분야의 책들이 독자가 자신의 감정과 가치, 관계와 활동, 고통과 죽음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도록 철학적 개념틀을 제공하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심리학을 통해 마음을 위로받고, 자기계발서를 통해 삶의 방향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요즘 트렌드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답을 주기보다, 그동안 당연했던 것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갖게 한다.

책 제목만 보면 자아를 분석하는 심리학 입문서처럼 보이지만, 막상 읽어 보면 저자는 끊임없이 철학으로 우리를 이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어쩌면 흔한 질문을 감정, 가치, 자유, 관계, 행복, 죽음이라는 삶의 가장 본질적인 주제들과 연결하며 하나씩 풀어 간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자신을 이해하라'는 말을 좀 더 실제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감정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화가 난 이유를 묻기보다 화를 참는 데 익숙하고, 슬픔을 이해하려는 노력보다는 빨리 극복해야 할 감정으로 여기는 것은 한국 사회의 관습이 아닌가?

이 책은 감정을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려 주는 신호라고 말한다.



이 대목을 읽으며 최근의 내 모습을 떠올렸다.

무언가를 선택할 때조차 '내가 정말 원하는가'보다 '이 선택이 더 효율적인가'를 먼저 계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보다 타인의 기준에 더 익숙해진다.

'지금의 삶은 정말 당신이 선택한 삶인가?'

특히 '가치'를 다룬 장이 최근의 내게 와닿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행복을 목표로 삼지만, 정작 무엇이 중요한 가치인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돈, 성취, 인정, 안정…. 그것들이 정말 내가 원하는 가치인지, 아니면 사회가 중요하다고 말해 온 가치인지 구분하지 못한 채 살아가기도 한다.



책은 가치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발견해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표현이 인상 깊었다. 삶의 방향은 어느 날 갑자기 결심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며 반복해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처럼 느껴졌다.



관계를 다루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지만, 그렇다고 많은 관계가 반드시 좋은 삶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우정과 사랑은 상대를 소유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저자의 시선은 요즘처럼 관계가 빠르게 맺어지고 쉽게 끊어지는 시대일수록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오히려 인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더 진지하게 살아갈 수 있다. 죽음을 외면하지 않을 때 오늘 하루도 조금 더 선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철학의 오래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우리는 평생 자신을 찾으려고 애쓴다. 그러나 어쩌면 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숨겨진 진짜 나를 발견하는 일이 아니라, 매 순간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선택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결국 나를 이해하는 기술은 자신을 분석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에게 끝까지 질문을 멈추지 않는 태도라고 이 책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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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성찰 #철학하는삶 #감정의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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