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타이탄들의 전쟁 - 1조 달러 시장의 승자를 결정할 게임의 법칙
게리 리블린 지음, 김동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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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게리 라블린 지음/ RHK









책은 AI 인공지능 때문에 실리콘밸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된다.

인재는 빼앗기고 기술에서도 밀리는 요즘 샘 울트먼, 리드 호프먼 등 실질적인 AI 설계자들에게 질문하는 책!

책은 경영자 혹은 오픈 AI의 창업자들이 AI에 눈을 뜨던 순간에서 출발한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오픈AI·딥마인드 같은 주역들이 어떻게 AI 패권을 차지하려 했는지! 각 장마다 핵심 인물의 발언이나 비공식적인 일화가 어떤 부분에서는 마치 전기처럼 언급되어 무척 흥미롭다. 그들은 설계자이기도 하지만 탈출구를 제안할 능력이 있는 자들이다.








재미있었던 것은 리드 호프먼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AI가 제시하는 부정적인 언론 보도와 각종 콘텐츠에서 미래를 부정적으로 언급한 점에 화를 낸 장면. 물론 교실에서의 사용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의 불만은 AI를 오직 종말론과 가속론의 대결구도로만 언급한 점에 대해서인데 이 점 공감한다.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활 부분이다. 구글 & 마이크로소프트의 비교를 통해 그 기술력은 충분했으나, 챗GPT 같은 대중용 AI 서비스 출시는 오픈 AI에 뒤처지는 등 그 이유를 명확히 짚어준다. 구글과 딥마인드의 딜레마를 다루는 파트에서 혁신과 수익화 사이에서 방황하는 거대 기업의 현실이 안타깝다.








스타트업들의 질주는 놀랍다. 물론 인플렉션AI 같은 신생 기업들이 새로운 기획을 하지만 결국은 구글, 메타, 에플 등 빅 테크의 틀 안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다.

저자의 역량은 다양하다. 퓰리처상 수상 경력 탐사 전문 기자이며 실리콘밸리 전문 기자로 2년간 현장 취재, 핵심 인물들과 직접 소통한 기록이다.


챗 GPT가 출시되던 그 가을밤을 잊을 수 없다. 이제 글쓰기도 끝났구나 싶었으나 여전히 리뷰를 쓰는 중이다. 이 책은 단순히 기업 중심의 역사를 다루지 않고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투자자, 그들의 행보를 따라가면 AI 산업 자본의 전제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다. 나아가 인공지능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추적하는 논픽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라 초보자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다.


#AI타이탄들의전쟁, #게리리블린,

#RHK, #AI, #인공지능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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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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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H 버틀러/ 미래인









소설 초판과 현재 사이의 거리 16년이다. 사이버, 익명성이 주는 폭력은 무려 16년 전에도 존재했다.........

소설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먼저 사이트 《트루먼의 진실》 운영자 제이비아 아무르, 브리아나 헤일리와 같은 이용자들 그리고 상처받은 릴리 클라크

소설은 이들의 시점이 교차로 서술된다. 릴리가 겪는 고통이 너무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ㅠㅠ


다른 애들이 하는 것처럼 좀 더 노력한다면 말이지... 아마 더 행복해지지 않겠니?


다른 애들처럼 해라. 그러면 만사 오케이다... p37


어른들이 하는 말은 비슷하다. 시선을 조금만 낮추면 아이들이 보일 텐데 ㅠㅠ

도대체 릴리를 괴롭혀주려는 것은 누구일까? 트루먼의 진실 사이트는 원래의 목적성을 잃고 마침내 한 아이를 조롱하고 거짓된 날조로 마침내 아이를 멀리 떠나게 한다 ㅠㅠ

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서로를 공격하도록 만든다라는 제이비의 문장


그렇다면 사이버 폭력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왜 나쁜지 명확히 보여주는 책이다.


여기서 잠깐!!

16년이라는 시간은 한 아이가 자라서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시간이고 중학교 3학년이던 아이는 서른두 살의 성인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렇게 많은 시간 동안 인터넷, sns를 통해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실제로 사이버상에서 이루어지는 폭력은 그 정도가 심각하다.

한국어판 무려 40만 부 돌파라는 기록은 그냥 생긴 기록이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악플은 써 본 적도 없거니와 남에게 상처 주는 댓글을 쓰는 사람들, 비방하는 말, 나아가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 유포하는 자들을 보면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용기인지 ( 물론 '용기'는 이럴 때 쓰는 단어가 아닙니다!! ) 의문이 생긴다.


새로운 기술의 시대, 예전에 없던 sns 왕따 문화, 따돌림

예전에는 집에 오면 그만인데


요즘은 집에 와서도 sns를 통해 끝없이 당하고 또 당하는 사이버 폭력이다.


교육과 사전 예방이 답이다. 늘 사건 사고가 터져야 누군가의 목숨 값을 담보로 만들어지는 사후 뒷북 정책에 대해 환멸을 느낀다.

리뷰에 수없이 썼지만 또 말해본다. 낳으라고 하기 전에 이미 태어난 아이들부터 잘 키우는 정책을 만들라고! 한 아이의 성장에는 모부(어머니 아버지)를 포함하여 이 사회 전체가 함께 가야 할 문제다.




#트루먼스쿨악플사건, #이도영,

#미래인, #청소년소설,

#책추천,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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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의 자화상
마리우 드 사-카르네이루 지음, 한유림 옮김 / 하움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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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마리우 드 사-카르네이루/ 하움 (펴냄)







먼저 옮긴이, 역자의 글을 읽으며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 만큼 먹먹하고 안타깝고 아팠다.

누군가의 마지막을 애도하는 방식으로 고인의 유작을 이렇게 길고 오래 붙들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는 역자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존경하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왔다.

마리우 드 사-카르네이루라는 낯선 이름의 시인은 26세라는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친다.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페소아와 함께 포르투갈 현대 문학의 초석을 놓은 시인으로 평가되는 분이다. 이 시집을 통해 처음 알았다. 보라색 표지가 시아 무척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생 자신을 탐구하며 해체하고 새로운 형태로 재조립하는 여정은 시인에게 너무나 혹독한 과정이었을까




그와 동시대를 살아온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

"나는 완전히 망가졌어. 죽는 게 최선이야."





나는 나 자신 속으로 낙하한다는 시인

스스로를 미로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남은 것은 늘 어제뿐이라고

자신의 정체성을 조각내어 시로 만든 사람



시집 제목의 의미는 분산, 해체, 흩어짐이라고 한다. 행간에 숨은 고통이 보인다. 이런 시를 쓰는 사람은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이런 고통을 가끔 문학에서 예감한다.

나는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을 읽을 때도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을 읽을 때도 같은 고통을 느낀다. 읽는 독자마저 저 깊은 고독의 밑바닥으로 잡아끌어당기는 힘! 고통은 무엇인가? 고통을 모르고서는 그를 완전히 안다라고 말할 수 없다. 예쁘고 행복한 모습은 일부일 뿐, 그 깊은 심연을 들여다보고 함께 아픔을 느껴야 진정한 사랑이다.




원문 시가 수록되어 있으나 포르투갈어라서 전혀 알 수 없다.


포르투갈어는 이렇게 쓰는구나. 그 느낌으로만 느낄 뿐.


번역이라는 작업과정을 거치고 독자에게 닿은 시인의 언어는 이전에 만날 수 없었던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하나의 장르로써...





#산란의자화상, #마리우드사카르네이루,

#하움, #포르투갈시인, #자살로생을마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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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심장, 유럽을 걷다 - 다섯 나라로 떠나는 클래식 입문 여행
이인현 지음 / 북오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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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음악의 다양한 작곡가들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QR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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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심장, 유럽을 걷다 - 다섯 나라로 떠나는 클래식 입문 여행
이인현 지음 / 북오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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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인현 지음/ 북오션










다섯 나라로 여행하는 클래식 인문 여행, 작곡가들의 에피소드와 작곡가에 대한 생생한 해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저자님, 후학들을 양상 중인 분의 클래식 설명은 명쾌하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까지....

하이든과 엘가에서부터, 바흐·베토벤·바그너, 오스트리아의 음악 유산, 이탈리아·프랑스의 오페라와 곡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유럽의 음악을 소개하는 부분은 마치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학창 시절 음악 시간에 이론으로 배운 내용들, 성인 독자가 되어 다시 읽으니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반대항으로 교내 합창대회가 있었고 반주를 하던 기억.



페이지를 넘기며 익히 알던 음악가도 있지만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음악가도 많았다. 특히 현대 음악의 거장, 올리비에 메시앙 이런 분의 음악은 이번에 책을 통해 검색하고 들어봤다.


















현재까지도 한 도시를 먹여살릴 만한 위력의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4부작, 「트리스탄과 이졸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등을 작곡한 음악가

음악인답게? 바그너의 나치 연관성에 대해 회의적인 저자,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쓴 점 의외다. 약간의 혹은 강력한 반유대주의 그 차이가 뭘까? 우리 역사로 은유하자면 조금 친일하고 강력하게 친일하고 그 차이인가요? ( '친일'이라는 단어는 틀렸다. '민족반역'이 맞다) 여기서 바그너 음악의 열렬한 숭배자였던 히틀러가 떠올랐다. 바그너의 가족들과 히틀러가 친분이 있고 없고 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의 음악에 나치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한 역사다. 오페라를 위해 섭외한 유대인은 유대인이고 아니고를 떠나 음악을 잘 했기 때문에 섭외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니.

늘 재정난에 시달렸고, 방탕한 생활과 여러 여성과의 관계로 사생활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바그너의 삶. 천재였던 바그너는 예술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글쓰기도 했다. 특히 유대인에 대한 적대적 글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다. 역사책 벽돌서를 읽으며 바그너의 행적에 대해 토론한 적이 있다. 독일 내에서도 바그너의 반유대주의 사상과 나치에게 준 영향력을 연구하는 양심적인 학자들이 있다. 예술과 그 사람의 행적은 물론 별개로 보는 입장이다. 그러나 행적에 대해서는 함께 교육하는 것이 맞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악가 중 한 분인 베토벤!! 그를 가장 사랑하여 베토벤의 집에도 가 보았다는 부분. 정말 부러웠다. 베토벤이 거주했다 집이라니... 상상만 해도 설렌다. QR을 통해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뒤로 가면서 여행 사진들 볼 만하다.



어쩐지 말러의 심포니가 잘 어울리는 밤이다.



클래식을 어렵게만 느꼈던 입문자에게도 이야기를 통해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일반 독자에게도 추천할만하다



#클래식 #클래식산책 #클래식입문 #클래식의심장유럽을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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