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될 여름에 소다 거품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8
박에스더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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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에스더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청소년 문학, 청소년 소설이라는 말만 들어도 심장이 콩닥하는 사람이 있다^^


박에스더 작가의 전작도 읽었지만 매번 느끼는 것은, 박에스더 작가는 세계관의 크기를 감정의 크기만큼 조절한다는 점이다. 우주 시대, 영혼 이동, 보존 행성으로서의 지구, 종말론자, 조사단 등 거대한 SF 적 장치들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SF의 옷을 입고 있지만 결국 ‘열아홉 장미래’라는 한 인간이 자기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작가의 타고난 균형 감각을 통해 YA 소설을 쓰고자 하는 나에게도 중요한 가이드가 되어주는 소설이다.








책 초반에 장미래의 기억과 습관 중에 영단어 노트를 들고 있는 장면은 묵직한 울림을 준다. 지구에서 그것도 한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살아야 하는 숙명.



학군지에서 고 1 큰 시험이 끝나면 한 명씩 자살 사망사고가 생긴다. 결과는 사망자 숫자이지만, 시도한 아이들까지 합하면 엄청난 숫자다. 무엇이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답은 이미 오래전에 있었다. 내가 학창 시절에도 이미 답은 있었다. 그것은 다들 알면서 행동하지 못하는 그것!!!! 우리 국민 전체가 2교시 영어 시간에 날아가는 비행기 이착륙 도움조차 조용히 하며 가담하는 성적 만능주의, 수능 중심, 인생 한 방, 경쟁 중심주의, 엘리트주의의 결과다. 아이들이 견딜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연약해빠져서 그렇다고 말하는 어른들에게 제발 청소년 소설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시기만 잘 넘기면 된다는 어른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 인생에서 잘 참고 견디기만 해야 하는 시기는 없습니다! 각 시대마다 행복할 권리는 당연한 권리입니다. ) 각 시대마다 그 시대가 살아내야 할 과업의 무게가 다르다. 고등학생의 책가방을 메어본 적 있는가? 도대체 이걸 어떻게 들고 다니지 싶을 만큼, 온몸이 기우뚱할 만큼 무겁다. 그런 무게를 짊어지고 아니 매고 아침 7시 15분 집에서 출발한 아이는 학원과 과외를 돌고 밤 11시쯤 집에 들어온다. SNS로 온통 이 폭력적인 시대에 아이들은 가방을 무기 삼아 보이지 않는 폭력을 견디는 중이다.




DMZ 중립지대에 학교라는 설정, 임무를 맡아 지구로 온 미래, 그가 사랑한 한영, 종말론자들, 멸종 그리고 조사단의 파견...

한 세대가 동시에 태어나서 동시에 죽는 거문고자리인, 육체는 지구에, 영혼은 우주에 육체를 바꿔가며 살아가는 설정.

감정을 삭제당한 육체 감정의 기억을 간직한 영혼 그 사이의 정체성을 찾아헤매는 열아홉 살

우주는 너무나 드넓고, 필요한 것은 계속해서 생기며, 아직 탐사되지 않은 곳도 많다. 그렇기에 떠돌아다니는 것은 우주시대의 미덕이다.




동화는 한곳에 오래 머무른 우주인들이 앓는 병이다. 한곳의 시공간과 문화에 젖어 들어간 나머지, 그곳의 흐름만이 유일하고 진실한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현상이다 P77

종말이 와도 난 이곳을 지킬래 P128




소설은 미래, 한영, 한성제의 시점에서 각 챕터가 다르게 서술된다. 감정 묘사는 과잉되지 않고 살짝 눌러쓴 듯한 문체라 더 아리게 다가온다.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말이 있다. 영혼과 육체 분리에 대한 서사를 내가 처음 접한 것은 켄 리우 작가님 소설에서였다. 이제 SF 소설의 흔한 소재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어떤 선택을 할지 묻는 듯하다. 오랜만에 설레며 읽은 소설이다.

작품의 주제 분석해 보면 정체성을 되찾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첫째, 감정의 복원에 대하여, 기적이란 결과가 아니라 내 세계를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은 종말을 성장의 다른 표현으로 말해준다.



또 하나는 미래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선택의 문제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너는 미래가 아니다.”라는 한성제의 말처럼 미래는 결국 자신이 ‘어떤 버전의 나’를 선택할 것인지 결단한다. 삶의 선택이 너무 이른 나이에 강요되기도 하는 현실의 청소년들에게 이 이야기는 헤매고 방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그 시기를 관통하며

마음껏 흔들리되 다시 자신만의 고유한 자를 찾을 수 있도록!!




#멸종될여름에소다거품을, #박에스더,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SF,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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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평론가 아빠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돈과 인생과 행복에 대해
야마자키 하지메 지음, 정유진 옮김 / 노엔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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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야마자키 하지메 (지음)/ 노북 (펴냄)










책의 후반부에 편집 후기에서 이 책의 저자가 이미 세상을 떠나셨다는 글에 먹먹했다. 아들이 세상에 태어난 지 18년 그리고 대학에 입학한 아들에게 진심으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써내려간 편지에서 삶에 대한 강한 희망과 애착 그리고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세상 어떤 부모가 그렇지 않겠는가! 그러나 암투병 중에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고인의 글이 참으로 무겁고 애절하게 와닿았다.





경제책을 펼치면 늘 숫자와 용어의 벽에 부딪히곤 했다. 하지만 저자는 제목 그대로, 정말 ‘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쓰려고 노력한 것 같다. 최대한 단순한 설명으로 가독성을 잃을 염려가 없다. 지식 전달이나 경제학 이론이나 분야 전문가로써 삶 전체를 통과한 한 사람의 결론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투병 중 자신의 시간의 끝을 바라보며, 그제야 진짜 중요한 것만 남겨 아들에게 전한다. 단지 아들에게 경제활동을 하라, 돈을 벌어라가 아니라 왜 돈이 흐르는가, 왜 어떤 사람은 평생 일해도 부자가 되지 못되는지, 왜 자본주의는 약한 사람을 잡아먹는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해준다.






경제 초보자인 나에게 가장 크게 와닿았던 문장은

세상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사람에게서 이익을 빨아들이도록 설계돼 있다라는 문장이었다. 마치 게임의 룰을 모르고 뛰어들어 계속 지고 있으면서도, 이유를 몰라 답답해하는 사람에게 길을 터주는 느낌?







책은 인덱스 투자 등 실용적인 조언도 담고 있지만 핵심은 단순한 재테크가 아니다. 하나의 인격이 자유롭게 살기 위해 무얼 해야 하는가를 묻고 답하는 책이다.

돈이 많으면 자유로운가?






자유는 더 벌어야만 얻어지는 게 아니라, 돈의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조급함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가 아들에게, 그리고 결국 우리에게 남긴 조언은 놀랄 만큼 담백하다. 남들이 불안해할 때 같이 흔들리지 말 것!! 경제의 ‘표면’이 아니라 ‘구조’를 볼 것!!

돈을 목적으로 살지 말되, 돈의 흐름은 반드시 이해할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을 가볍게, 기분 좋게 살아갈 것이라는 내용이 진심 와닿는다.







책을 받아든, 아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버지와 아들의 따뜻한 마음을 떠올리니 겅제학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한줄 소개 :

돈과 인생을 다시 묻는 가장 현실적인 편지



#경제평론가아빠가아들에게보내는편지

#야마자키하지메 #노북

#돈과인생과행복 #경제초보추천

#인덱스투자입문 #가벼운경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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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어떻게 진보하고 왜 퇴보하는가 - 1600년부터 오늘까지, 진보와 반동의 세계사
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김종수 옮김 / 부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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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부키 (펴냄)






우린 이 책 원서 제목 《혁명의 시대》가 너무 잘 어울리는 시대를 살고 있는지!! 무엇이 한 시대를 혁명으로 만들었는가?

그렇다면 혁명 아닌 시대를 살았던 적 있는지도 묻고 싶다.





역사는 언제나 두 축으로 진행되어 왔지 않은가?

그러나 책의 저자는 ' 좌'나 '우' 혹은 '진보'와 '보수'의 관점으로만 역사를 보지 않는다. 나에게 역사를 보는 관점 하나를 추가해 준 파리드 자카리아 작가님!!!!

이 책은 #이동진 《파이아키아》에서 이 달의 베스트북으로도 소개되었다.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리뷰를 하면서 영상도 함께 소개해 본다. ( 책 소개 영상만 보는 것은 책을 읽지 않는 것보다 위험하다는 생각이다 ㅎㅎ 주위에서 그런 사례들을 종종 본다. )




개방성과 폐쇄성이라는 두 축에 의해서 역사는 움직여 왔다는 관점이 신선하다. ‘역사는 진보하는가? 정말 진보하는 게 맞아?’라는 오랜 철학적 물음에 책은 현대적이고 현실적인 답을 제시한다. 저자는 거시적 관점에서 혁명과 그에 따른 백래시를 함께 바라보며, 진보와 퇴보가 서로를 규정하는 상보적 관계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책의 간단 줄거리(?)는 혁명이라는 단어의 유래와 좌파, 우파의 기원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혁명, 프랑스 혁명, 산업 혁명, 미국 독립 전쟁 등을 각각의 챕터로 그리고 현대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위에 언급된 기념비적인 혁명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관심을 덜 가지는 네덜란드에 관한 설명이 인상적이다. 그가 네덜란드 혁명을 가장 앞에 놓은 이유는 아마도 네덜란드 혁명은 성공과 실패가 복합적으로 얽힌 ‘변증법적 혁명’의 원형으로서, 이후 혁명과 반동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보여 주는 모범 사례이기 때문이다.





저자에게 혁명이란

기존 혁명이란 단어의 정의 즉 이전에 없던 것과 다른 것을 만들어 내는 것 +

하나의 축을 가운데 두고서 질서정연하게 돌아가는 것 그 자체라는 또 하나의 관점

따라서 사상적으로 두 모순이 한 단어를 만든다는 관점에서다.





변화는 겹겹이 쌓이는 다중 우주 같아....

‘혁명적 시대’라는 말이 지금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하지만, 혁명이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여러 힘들이 서로 충돌한다.

기술, 경제, 정체성이라는 세 축이 서로 엮이며 새로운 정치를 탄생시키고,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개혁과 탄압’은 어떤가!

우리의 시대도 바로 그런 다중 우주 속 한 지점이라는 생각을 하면 오늘 밤하늘이 외롭지만은 않다 ㅠㅠ





현대 사회와 ‘정체성 혁명’의 통찰

2부를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여기서 다루는 현대 세계의 혁명들 예를 들면 세계화, 정보, 정체성, 지정학 혁명은 특히 우리 시대의 근본적 변화를 집약한다. 정보 혁명이 가져온 민주화와 분열, 세계화가 만든 기회와 양극화, 그리고 무엇보다 ‘정체성 혁명’은 개인과 공동체, 정치와 문화의 경계를 뒤흔들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정체성 혁명’과 그로 인한 문화 전쟁, 세대 갈등, 젠더 대립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해결과제이기도 하다. 이 점에서 책은 철학적 성찰뿐 아니라 현실 사회 문제를 직시하게 한다. 그뿐 아니라 현대 사회의 복잡성을 하나의 관점에서 서술한다는 게 어디 보통 일인가!!












변화의 충격 속에서도 평형을 찾는 힘

마지막으로, 급격한 변화와 혁명의 시대에도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도덕적 의미와 공동체, 전통이라 할 수 있다.

이것들이 있기에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용기가 생긴다고 믿는다 ㅎ





평소 내가 궁금했던 점 적어볼까?!?!

역사의 진보란 무엇인가?

어떻게 과거의 그림자에 갇히지 않고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가? 혹은 그게 가능한지조차 의문이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진보를 어떻게 지킬 것인지 다시 한번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올해 최고의 역사책!!!!

오늘의 혁명을 나만의 감성으로 쓰면 변화의 다중 우주시대라고 쓰고 싶다...




나는 '함께'라는 단어를 귀하게 여깁니다. 함께라는 힘이 내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하며.... 언젠가 오고 말 우주시대!!!









#역사는어떻게진보하고퇴보하는가

#부키

#파리드자카리아

#Btv이동진의파이아키아







♣ 저자 소개: 파리드 자카리아

사진을 보며 백인 남성 저자가 아니라서 반가운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인가? 인도에서 태어나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국제정치 전문가. 젊은 시절부터 남다른 통찰력으로 주목받아, 《포린 어페어스》의 최연소 편집장과 《뉴스위크》 편집장을 거치며 미국 지식 사회에서 ‘차세대 키신저’라 불렸던 분이다.


세계적인 석학 헨리 키신저는 자카리아를 “가장 뛰어난 젊은 저술가”라고 칭찬했다.

그의 책이 세계 질서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공감하게 된다.

또한 『스티브 잡스』의 저자 월터 아이작슨도 그의 분석이 언제나 정확했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복잡한 역사를 쉽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파리드 자카리아는,

오늘 우리 시대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하나의 가이드가 되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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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고노스케 어떻게 살 것인가 - 경영의 신이 일평생 지켜온 삶의 자세 마스터스 6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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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쓴 주관적인 리뷰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이 책은 경영이나 경제 파트에 무관한 사람에게도 쉽게 읽히는 ‘철학 에세이’ 같은 책이다. 대개 경영서는 종종 숫자와 전략, 전문용어로 가득 차 있어 문외한에게는 거리감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책은 기존 경영서과 다른 느낌이다. 경영의 신이라는 거대한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정작 책 속의 문장들은 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경영을 잘 모르더라도, 삶을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만하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책을 세 권 연속으로 읽었다.

이 분의 철학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업 경영보다 먼저 ‘사람 경영’을 말하는 점이다. 원칙, 기본을 잃지마라는 흔한 말 우리는 여러번 들었을 것이다. 마쓰시타는 그 모든든 원칙의 출발점이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제 읽은 경영서에도 같은 말을 했다. 사람이 먼저 갖추어져야 기업도 함께 성장한다고 했다.



물건을 만들기 전에 사람을 만든다라는 문장이 첨단과학의 시대에는 다소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평생을 통해 그 문장을 실천하며 회사를 키워온 사람이라는 사실은 중요하다.

경영을 잘 모르는 나 같은 독자에게도, 리더십이란 결국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해석하는가의 문제가 아닌가 떠올릴만큼 책이 주는 메시지는 한결같다.






경영의 본질은 ‘삶의 태도’다!!! 책 전체가 짧은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 덕분에 빠르게 읽히지만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를 멈춰세우는 문장들이 많다.

실패보다 진정성없는 태도를 두려워하라는 말, 오늘의 내게 참으로 와닿는다.

아무래도 그 시절 가난·무학·병약함 등 그 한계를 딛고 쌓아올린 인생철학의 무게가 아닐까 싶다.



마쓰시타의 이야기가 울림을 갖는 이유는 그가 성공한 기업가라서일까? 성공의 과정이 ‘무언가를 극복한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의 성실함을 쌓아가며 만들어진 인생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시대에도 영웅적인 리더보다는 조금씩 준비하고 쌓아가는 인재상을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쓰시타의 삶의 자세는 중요한 교훈을 준다.



경영에 관심은 있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독자라면 더욱 추천한다.




#삶의철학 #인생태도 #경영입문서

#사람중심경영 #파나소닉창업자

#책리뷰 #독서기록 #경영책추천

#신간도서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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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 쿼리 - 우주와 인간 그리고 모든 탄생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유쾌한 문답
닐 디그래스 타이슨.제임스 트레필 지음, 박병철 옮김 / 알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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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디그래스 타이슨& 제임스 트레필 지음/ 알레 (펴냄)










우주, 인간 그리고 모든 탄생은 언제나 신비로운 영역이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100% 농도의 답을 해줄 수 있었을까? 그래서 이 책은 과학과 인문학은 함께 손잡고 가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지도 모르겠다.

우주의 나이는 138억 년이지만, 이 책은 그 시간을 여느 책처럼 순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그 시간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독자 스스로 감각하고 인지하게 한다. 보통의 과학 책이라면 우주의 나이는 어쩌고 하면서 우주의 탄생부터 서술되겠지? 그런데 이 책은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쯤일지는 먼저 묻는다. 10개의 챕터 소제목이 무척 시적이고 아름답다.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발견하기 위한 책!!!









물리학, 천체물리학 전문가이신 두 분 저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과 제임스 트레필 저자는 복잡한 우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아름다운 삽화 보는 재미에 막연하게 느껴지는 우주, 어렵게만 느껴지는 천문학이 무척 다정하게 와닿는다. 이전에 물리학 교양서를 접할 때의 불편함 (예를 들면 방대한 천문학 지식 위주의 배열, 표와 그래프)이 오히려 독자에게 더 큰 거리감을 주었다. 반면 이 책은 각 챕터가 연결되면서 또 따로 분리되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챕터 2에서 우주는 지식을 넘어 감정의 확장이라고 했는데 우주를 공부하면, 지식이 늘어난다기보다 감정의 용량이 커지는 느낌이다.

생각해 보라~~ 나라는 존재의 작은 슬픔이나 불안이 우주의 시간축 앞에 놓이면, 그 감정도 다시 비율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슬픈 얘기 같기도 하고 ^^ 일반적으로 우주를 책으로 만나면 우주가 커지는 만큼 나는 작고 초라하거나 혹은 무능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ㅎㅎ

이 책의 우주는 그 스케일이 커질수록 내 존재도 함께 자리가 넓어지는 듯한 감각을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책에 언급된 인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과학자가 있다.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이름조차 언급되지 못하고 심지어 단순노동자 수준의 임금을 받았던 그녀 이름은 헨리에타 레빗. 오늘날 별을 분석하던 일이 당대에는 계산원으로 불리며 재능을 전혀 인정받지 못했다. 그녀뿐이겠는가? 유독 물리학에서 여성 과학자들의 위상은 형편없었다. 너무 안타깝다.








우주를 들여다보는 것은 깊은 어둠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인간은 수많은 궁금증을 품고 있지만 우주만큼 막연하고 모호한 존재가 있을까?

사진 130여 점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증거의 시라고 했다. 사진은 과학적 증거이면서 동시에 우주의 시적 존재 방식이다.

인간이 직접 찍지 않았다면, 우주는 영원히 침묵만 남겼을 테니까.








책은 과학적 사실로만 우리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과 대답 사이의 여백을 통해 철학적 사유의 즐거움을 떠올리게 한다. 이런 점은 나의 글쓰기에 적극 반영하고 싶다. 우주를 꿈꾸는 우리 학생들, 그리고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어른 독자들 두루 읽을 수 있는 책!!!!



마치 칼 세이건의 따스함과, 아더 C. 클라크의 상상력, 그리고 알베르 카뮈의 질문하는 정신이

이 한 권의 책에 녹아있는 느낌? 작년에 #코스모스 를 완독했을 때 그 느낌!!! 칼 세이건이 떠오르는 책이다.


우주를 향한 친절한 문답으로 이 책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우린 가끔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문장을 만날 때가 있다

“우주는 왜 생명을 허락했는가?”

“지적 생명체는 우연일까, 필연일까?”

과학자의 언어지만, 철학자가 쓰는 문장 같았다....







어느 저녁 창가에서 노을을 보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책은 내게 왔다....

오래 함께 할 것이다.

생각날 때마다 펼쳐 볼 것이다.








한 줄 소감

우주에 대한 질문은 결국 인간에 대한 질문이다...

우리의 탄생을 다시 이해하게 해주는 가장 시적인 과학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코스믹쿼리 #닐디그래스타이슨

#제임스트레필 #천문학추천

#우주책추천 #천체물리학입문

#우주초보환영 #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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