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그대 Transvere Serise 1
김진우 지음 / 고유명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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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진우 SF 소설/ 고유명사






트랜스버스 시리즈라니 이 분야를 좋아하는 독자로써 정말 기대되는 시리즈다.

SF 어워드 수상 작가의 여덟 편의 SF 단편소설 모음집, 작가 후기에서 단편소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연극 연출가이자 음악가, 그리고 SF 소설가로써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분이다. 신춘문예로 SF 단편 속 데뷔하셨다는데 어떤 작품인지 정말 궁금하다. ( 검색해 봐도 찾을 수 없는데....)






여덟 편의 단편은 기계와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여전히 인간다움 즉 사람이 그 중심에 있음을 암시한다.


100세 이상의 수명이 거뜬한 시대, 코인이 일반 화폐가 된 시대. 험하고 궂은일은 모두 인공지능으로 대체된 세상. 시간 이동이라는 변수가 개입된 역사 시대다. 역사 위의 역사 사람들은 이것을 대 인류사라고 불렀다. 인간과 사이보그 로봇이 협력하여 전쟁하는 시대. 혹은 지하세계로 모두 쫓겨난 인간들의 시대, 요양원의 간호부도 AI 로봇들이다. 사람보다 사람 같은 로봇들, 정서적으로 교류가 가능한 인공지능이 언급된다. 이 정도 기술이 가능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생각해 본다. 과학이 못하는 게 있던가? 이제 죽음마저 연체시킨 마당에...





인간과 기계의 경계마저 모호하다. 노년과 젊음의 간극, 소설의 노인들은 늙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않는 존재들, 오히려 몸이 늙던 과거의 노인들에 비해 퇴보한 느낌이 없지 않다. 작가의 시선은 아니겠지만 노인 즉 늙음은 불쾌한 존재로 묘사된다. 존재와 소멸이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늙음은 왜 추함인가... 누구나 늙고 병들고 끝내 죽는데...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몸을 기계로 교체하여 영원히 사는 삶.. 그때의 나는 나일까? SF를 읽으며 이런 선택의 기회가 올 때마다 나는 죽음을 선택했는데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작가는 유머와 철학적 시선을 오가며 첨단 과학기술의 진보를 다루되, 그 진보적인 세상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내면에 집중한다. 흥미로운 단편집이다. SF의 다양한 맛이 궁금하다면 추천한다.







#감각적그대, #김진우SF소설,

#고유명사, #트랜스버스시리즈,

#SF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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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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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저승차사, 각시 한국 판타지의 깊은 매력속으로 이끌어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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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서점 2 - 긴 밤이 될 겁니다
소서림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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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소서림 장편소설/ 해피북스투유








기다렸던 2권은 영화보다 영화 같은 이야기!! 소설을 만나면 작가 후기부터 읽는 편이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떠올리며 '슬픔'의 정서를 자신이라 표현한 저자!! 그렇다. 슬픔의 정서는 아름답다. 어쩌면 후기를 읽지 않았더라면 지나쳤을지도 모를 감정이다. 우리가 회피하고 미뤄두었던 내부의 깊은 감정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이것을 우리 안의 어둠이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도깨비의 분노 서린 마음은 어디로 향하는가? 슬픔의 다른 표현 방법이 분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긴 밤을 지나 길 잃은 자들의 서점..

생을 거듭하며 한 사람만을 기다리는 서점 주인, 영원히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재미만 쫓는 요즘 세상에 영원의 의미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책 도깨비, 각시 손님, 의원... 다양한 캐릭터가 선명한 소설이다. 주인공뿐 아니라 등장인물 캐릭터가 다 살아있는 소설, 그들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


우린 똑같이 외로운 처지니까 서로의 손을 잡아줘야 해.

세상이 티끌로 변해 스러져도 너는 날 기억해 줘.

내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약속은 지켜질까?? 유일하게 같은 처지라는 공감을 느낀 도깨비는 친구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한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더 또렷해지는 모습, 마침내 꿈에 나타나게 되는데...

강남대왕국 호구별성 각시 손님의 정체는 다른 아닌 역신이었다. 마마, 즉 천연두를 관장하는 신! 그러나 주인공 연서 앞에 나타난 역신의 모습은 수수하고 아련하기만 하다.


'소멸'이라면 일종이 죽음이다.

한때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무시무시한 병!! 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에게 정복당한 질병, 즉 잊힌 병은 소멸된다는 우주의 원리다. 뭔가 슬프거나 안타깝기보다는 오히려 아름답게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역병이란 본래 떠도는 것이라는 문장이 몇 번 나오는데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자연 현상에 대한 무력함. 거부할 수 없는 순리에 대한 인간의 순종이 왜 소설에서는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느껴졌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첨단 과학의 시대, 역병이라는 말 자체가 낯설지만 우리도 얼마 전 팬데믹을 겪었다. 불과 몇 년 사이 잊힌 질병, 인간은 과학으로 질병을 하나씩 정복해나가는 동시에 그 시대만의 감성을 하나씩 차례로 잃은 것은 아닌지!









이 소설은 잊힌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

한국형 판타지라는 책 소개 글처럼 우리 신화,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묻어나는 스토리다. 저승차사나 각시, 도깨비 무섭다기보다 오히려 정겹게 느껴지는 존재들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다른 세계의 문을 여는 일이다.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따뜻한 이야기를 찾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어쩌면 3권이 나올지도...


#소설추천 #k판타지 #베스트셀러 #힐링소설 #힐링판타지 #환상서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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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회로 가는 길
김상준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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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현실을 살펴보고 성숙된 민주사회로 가는 지름길이자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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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회로 가는 길
김상준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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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시민의회로 가는 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김상준 지음/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저자인 김상준 교수는 철학과 정치이론을 기반으로,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인 의회민주주의의 현실적 문제를 언급한다. 단시 문제 제시가 아닌 그 대안으로 책의 제목이기도 한 시민의회를 제안한다^^

'시민의회' 입법화를 꾸준히 주장해 오신 책의 저자. 한국 민주주의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지금, "의회"라는 제도의 본질과 한계에 대해 어떤 견해일까 궁금해서 펼친 책!!!! 시민의회는 선출된 엘리트 정치인이 아닌 무작위로 선정된 시민들이 숙의와 토론을 통해 공공정책을 결정하는 민주적 실험이다.


아테네 민주주의부터 시작되는 책 서두, 그리고 현대의 시민참여형 거버넌스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맥락을 통해 시민의회의 가능성과 조건을 말해준다.







왜 정치는 신뢰를 잃었을까?

정당정치는 왜 국민의 삶을 대변하지 못하는가! 무엇이 실질적 민주주의를 가로막고 있는가!!

저자는 ‘숙의 민주주의’ 개념을 중심에 두고, 무작위 추출된 시민들이 공론장에 참여해 의제를 깊이 숙고하고 결정하는 과정이야말로, 정당 중심의 대의민주주의가 도달하지 못한 영역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캐나다, 프랑스, 아일랜드 등의 시민의회 실험을 분석하는데 이런 단순한 이론을 넘어 현실적 작동 방식과 그 가능성을 한국의 관점에 맞게 맞추고 있다.












책은 또한 이 질문을 던진다. ‘시민’이 단순한 유권자가 아닌 입법과 결정의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다음 세대를 방관자가 아닌 시민을 키울 것을 말한다. 이전에 읽은 책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이 떠오른다. 사회 모두가 (여기서 사회란 구성원 모두를 의미) 공론장에 나와서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 그에 따른 경제적인 조건도 마련되어야 함을 이야기했다. 물론 이런 성숙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책의 저자가 말하듯이 많은 기반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모든 공동체 구성원이 문해력을 향상하고 정보 격차를 줄이는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용기, 추천합니다



#의회, #민주주의, #시민의회, #지역의회

#시민의회로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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