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의 지혜, 자신에게 솔직하라 ㅣ 메이트북스 슬림북 10
미셸 몽테뉴 지음, 정영훈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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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몽테뉴의 지혜, 자신에게 솔직하라」

400년 전 몽테뉴가 오늘의 우리에게 건네는 자기 성찰의 철학

미셸 몽테뉴 저 | 정영훈 편저 | 이선미 역 | 메이트북스





몽테뉴를 다시 만났다. 앞서 『완벽을 포기할 때 삶은 가벼워진다』를 읽은 적이 있다. 이번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몽테뉴가 평생 탐구했던 자기 자신이라는 주제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400여 년 전의 철학자가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몽테뉴의 철학이 최근 다시 읽혀야하는 이유는 뭘까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그는 자신의 결점과 변덕, 기억력의 한계와 욕망, 두려움과 모순까지 솔직하게 관찰했던 사람이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 것이다. 자신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기록하려 했던 태도는 오늘날의 자기계발서가 말하는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몽테뉴의 대표작 『수상록』 세 권을 바탕으로 53가지 주제를 현대적인 언어로 정리했다. 원전의 방대한 논의를 처음부터 읽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몽테뉴가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았던 핵심적인 시선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아이에게 외우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게 하라는 교육에 관한 주제도 인상적이었다.

정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판단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지금의 교육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을 접하고나면 읽은 내용을 얼마나 많이 기억하는가보다 한 권의 책이 내 생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싶어진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삶을 비관하라는 뜻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유한한 시간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지금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다. 언젠가 충분한 시간이 생기면, 조금 더 여유로워지면, 모든 조건이 갖춰지면 시작하겠다고 미뤄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몽테뉴의 시선은 우리가 삶을 미래의 어느 순간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주어진 시간을 살아가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53개의 주제를 짧게 압축한 편역서인 만큼 몽테뉴의 사유를 깊이 파고들기보다는 핵심적인 생각을 두루 만나는 입문서로 유용하다.

몽테뉴를 처음 접하거나 『수상록』을 읽기 전 그의 철학적 관심사를 살펴보고 싶은 독자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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