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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 마음 분식점 3 - 고양이 별에서 온 하트 이모티콘 ㅣ 미야옹 마음 분식점 3
주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지구별아이 / 2026년 11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미야옹 마음 분식점 3
고양이 별에서 온 하트 이모티콘」
날마다 핸드폰에 붙잡힌 도윤이. 그런 도윤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몽실이는 어느 날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게 된다. 음식을 주문해야 하는데, 과연 몽실이는 어떤 음식을 주문하게 될까?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한 아이, 영상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핸드폰 때문에 자주 혼나는 아이에게 추천하는 동화라는 소개를 읽다가 문득 내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뜨끔했다.
잠깐만 보려고 켠 영상이 어느새 한 시간을 훌쩍 넘기고,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룬 채 화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어른에게도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이야기를 아이들만의 문제라고 말할 수 있을까?
도윤이에게 핸드폰은 단순한 놀이 도구가 아니다. 친구들과 소통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보고, 심심한 시간을 채워주는 친구같은 존재다.
도윤이를 바라보는 몽실이의 마음이 안타까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이가 화면 속 세상에 빠져 있는 동안, 몽실이는 함께 놀고 싶고 관심받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에 마음을 빼앗긴 동안 관심을 받지 못해 속상해하는 모습들 최근 자주 본다.
이번 3권에서 몽실이는 맛있는 냄새를 따라가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화자인 고양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아이들에게 익숙한 일상을 조금 다르게 보여준다. 도윤이에게는 늘 곁에 있는 존재였던 몽실이가 사실은 자신만의 마음과 바람을 가진 소중한 친구라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이 좋은 점은 핸드폰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핸드폰을 사용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위해 얼마나 오래 사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일 아닐까? 화면 속 재미에 빠져 시간을 잊는 순간에도 우리 곁에는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고, 함께 놀고 싶어 하는 존재가 있다. 그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야말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조절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책 뒤편에 담긴 도파민 이야기도 재밌었다. 아이들이 어려운 개념을 생활 속 경험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몰입하게 한 뒤, 자신의 습관을 돌아볼 수 있는 생각거리를 건네는 구성이다. 자기 인식과 자기 조절,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까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점 좋았다.
오늘은 잠시 화면을 끄고 곁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면 어떨까. 어쩌면 가장 기다려온 하트 이모티콘은 핸드폰 속이 아니라, 우리를 바라보는 누군가의 눈빛에 담겨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