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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53가지 인생 지혜 ㅣ 메이트북스 슬림북 8
에픽테토스 지음, 강현규 엮음, 김성훈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스토아 철학의 가르침
에픽테토스 저 | 강현규 편저 | 김성훈 역 | 메이트북스
빨간 표지에서부터 이성적이고 단단한 인상이 느껴지는 책이다. 에픽테토스라는 이름은 철학을 읽다 보면 여러 번 만나게 된다. 특히 스토아 철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일상의 판단과 선택에 연결하는 일은 또 다른 문제다. 그래서 이번에는 에픽테토스의 지혜를 오늘의 언어로 풀어낸 이 책을 통해 그의 생각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었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통제하려고 애쓰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고, 또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까지 미리 걱정한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불안해지고, 타인의 말 한마디에 하루의 기분이 결정되기도 하는 우리들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2천 년 전 에픽테토스가 고민했던 문제는 지금 우리의 일상과 많이 비슷하다는 점이 놀랍다.
그는 세상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았다. 대신 내게 달려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라고 말한다. 외부의 사건이나 타인의 평가를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행동을 선택할지는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담화록』을 중심으로 『엥케이리디온』과 여러 단편을 참고해 에픽테토스 철학의 핵심을 53개의 주제로 정리했다.
고대 철학의 방대한 내용을 압축하면서도 단순히 유명한 문장을 모아놓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논리로 생각을 이끌어가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 꼭지씩 읽을 수 있어 부담이 적으면서도, 각각의 가르침을 따라가다 보면 스토아 철학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어서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도 가독성이 좋았다.
특히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자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자유를 원하는 것을 얻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에픽테토스에게 자유는 외부의 조건을 모두 원하는 대로 만드는 능력이 아니다. 나아가 철학책을 읽는 이유는 지식을 더하는 데만 있지 않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생각을 의심하고, 익숙한 반응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며, 실제 삶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을, 철학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이 시리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