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모든 심리 - 타인을 읽는 시간 ㅣ 김성규의 문화심리학 읽기 1
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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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지상의 모든 심리」 타인을 읽는 시간

김성규 지음 | 김성규의 문화심리학 읽기-01




읽기 전에 예스24 검색에서 저자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 저자가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썼는지 먼저 살펴보는 편인데, 인터뷰를 읽다 보니 인간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말과 행동을 해석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정작 가까운 사람의 마음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 책의 부제는 ‘타인을 읽는 시간’이다. 제목과 부제를 함께 놓고 보니 심리학이라는 이 책의 키워드가 조금 더 분명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심리학은 타인의 행동에 이름을 붙이고 유형을 나누는 학문이기 이전에, 사람을 조금 더 깊이 바라보기 위한 공부일 것이다. 눈에 보이는 행동만으로 그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않고, 그 안에 어떤 감정과 경험이 자리하고 있는지 헤아리는 말이 아닐까?


책은 성격과 자존감에서 출발해 착한 아이 콤플렉스, 알코올 사용 장애, 공황장애, 트라우마, 자기애성 성격장애, 적대적 반항 장애를 차례로 다룬다. 이어 사랑의 본질과 색정망상, 외로움, 죽음으로 나아간다. 목차만 보아도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넓고 복잡한 영역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부터 쉽게 꺼내기 어려운 심리적 고통까지, 우리가 사람을 이해할 때 마주하게 되는 그 모든 영역을 언급해준다.


읽으며 멈춰 서게 되는 부분도 있고 위안이 되는 챕터도 있었다.

우리는 각자 타고난 배경지식에 한정해여 읽지만 심리학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인기다.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좋은 인생이었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앞서 살펴본 성격과 자존감, 관계와 외로움의 문제도 결국 이 질문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사람을 안다는 말의 무게다. 우리는 누군가의 행동을 보고 성격을 판단하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그 사람을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마음에는 타고난 기질뿐 아니라 살아온 환경과 관계, 경험과 감정이 녹아있다.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전부를 설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언제나 상대의 마음속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데 성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성급한 판단을 잠시 미루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만큼이나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 어쩌면 타인을 읽는 시간은 그렇게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나와 너를 이해하는 일은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려는 긴 여정이다. 성격에서 시작해 죽음에 이르는 이 책의 여정이 보여주듯, 인간의 마음에는 하나의 설명만으로 정리할 수 없는 수많은 사정이 있다. 누군가를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을 때, 그리고 내가 나 자신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 펼쳐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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