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안부 - 쉽게 미워하고 오래 사랑하는 계절에게
백가희 지음 / 클랩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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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여름 안부」

백가희/ 클랩북스 (펴냄)





얼마나 다정한 편지인지, 작가의 손글씨가 함께 왔다.

책을 펼치기도 전에 편지를 한참 봤다...




누군가의 손글씨에는 그 사람의 온도가 남아 있다. 활자로 읽는 문장과는 많이 다르다. 한 글자 한 글자를 직접 눌러 쓴 흔적을 보고 있으면, 이 책이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정말 누군가에게 건네는 편지처럼 느껴진다.

백가희의 《여름, 안부》는 내게 그런 책이다.

쉽게 미워하고 오래 사랑하는 계절에게, 그리고 그 계절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보내는 다정한 편지.



네가 떠오르는 밤이야....

이 책을 읽으며 자꾸만 이런 밤을 생각했다.

사랑하고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르고, 사랑이 없다면 아직 이름을 붙이지 못한 어떤 사람이 떠오르는 밤. 꼭 연인이 아니어도 좋다. 오래된 친구일 수도 있고, 한때 사랑했던 사람일 수도 있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사람에게 건네는 안부인지도 모른다.

1부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미워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미움은 때때로 사랑보다 편리하다. 좋아한다고 인정하는 순간 마음이 복잡해지고, 기대하게 되고, 상처받게 되니까. 그래서 차라리 미워해버리면 간단해진다. 하지만 작가는 그 쉬운 감정 너머를 오래 바라본다.




책의 소챕터 제목들을 읽다 보면 사랑이란 결국 나의 세계 안에 다른 사람의 세계가 들어올 자리를 마련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네게 이 여름이 덜 고되기를.

사랑의 결을 읽기 좋은 계절.

안부라는 말은 참 이상하다. 잘 지내라는 짧은 말 안에는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는 마음과 부디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나는 아직 너를 생각하고 있다는 마음이 함께 들어 있다.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가끔 네가 떠오르는 밤에

‘잘 지내고 있을까’ 생각하는 것.

《여름, 안부》를 읽고 나니 나도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졌다. 에세이 전문 작가 백가희의 문장을 읽으며 아직도 무더운 여름밤, 내내 고민하고 나고 글을 쓰고 싶어진다... 여름끝에서




#백가희

#여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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