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노을 -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민이언 지음 / 미드나잇인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 붉은 노을 난 너를 사랑해! 이 세상은 너뿐이야!』

민이언 저 │ 미드나잇인




책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노을을 바라보게 되었다. 낮과 밤이 만나는 짧은 시간,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빨리 사라지는 풍경. 사랑도 어쩌면 그렇다. 영원하지 않기에 더욱 소중하고, 끝이 있기에 더욱 진심을 다하게 된다. 우리는 늘 내일도 같은 사람이 곁에 있을 것이라 믿지만, 사실 오늘 건네는 한마디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랑은 미루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은 거창한 사랑의 정의를 내리지 않는

주인공은 교육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 남성이다. 학생 시절에는 "학교 가기 싫다"를 입에 달고 살았지만, 이제는 생계를 위해 누구보다 성실하게 출근하는 어른이 되었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여전히 학생 시절의 무력감이 남아 그를 괴롭힌다.



그는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난다. 특히 가난과 가족 문제, 아르바이트, 생계 때문에 꿈조차 꾸기 어려운 아이들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목격한다. 학교는 누군가에게는 배움의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유일한 쉼터이기도 하다.


학생 설희는 그 대표적인 인물이 아닐까 싶다. 현실이 너무 버거워 학교에서조차 잠을 자는 아이. 겉으로는 게으른 학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꿈을 꾸기조차 힘든 삶을 견디고 있다. 소설 속 인물이 낯설지 않는 이유는 뭘까?


교사 역시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꼰대 상사에게 분노하고, 학생에게 미움을 느끼기도 하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한다. "교사도 사람이다. 나는 진정한 교사는 아닌지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사람이고 싶다."라는 문장은 어쩌면 이 소설의 핵심 문장처럼 보인다. 교육자가 성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시간이 흘러 졸업한 학생과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면서, 교사는 자신이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조용히 되묻는다. 아이들은 자신의 학창 시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렇게 소설은 커다란 서사나 결말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는 기억과 사랑을 이야기하며 마무리된다.


학교는 현실의 축소판이다. 

학생과 교사 모두 각자의 삶을 버티며 학교에 오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문장이 많았다.

그 시절을 살아온 우리들을 응원하고 또 기억하게 하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