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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일은 맡기는 것이 전부다 - 성과를 내는 리더가 반드시 알아야 할 ‘맡김’의 연금술
이바 마사야스 지음, 정혜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좋은 리더는 앞에서 끌지 않는다. 사람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판을 만드는 사람 『 리더의 일은 맡기는 것이 전부다』
이바 마사야스 저 · 정혜원 역 │ 비즈니스북스
리더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제목처럼 정말 일을 잘 맡기는 것이 전부일까? 그렇다면 일을 잘 맡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일을 잘 맡기는 것, 그것이 곧 리더의 진짜 실력이다. 특히 놀라웠던 챕터는 '가르치면 성장한다는 착각'이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믿어왔던 명제를 뒤집는 제목, 시작부터 흥미롭다.
우리는 흔히 좋은 리더를 가장 많은 것을 알고, 가장 빠르게 해결하며, 누구보다 앞장서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리더일수록 어느 순간 팀은 리더 한 사람의 속도를 넘어서지 못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치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햇빛을 독차지하면 그 아래 작은 나무들이 끝내 자라지 못하는 숲처럼 그렇다. 처음에는 든든한 그늘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성장을 막는 천장이 되기도 한다.
이 책은 리더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다.
팀원에게 맡긴다는 것은 통제를 포기하는 일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읽을수록 맡김은 방임이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물론 믿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목표를 함께 이해하고, 역할을 분명히 하고,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일까지 포함되어야 비로소 '맡김'이 완성된다.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챕터는 '가르치면 성장한다는 착각'이었다.
우리는 누군가를 성장시키려면 더 많이 설명하고, 더 자세히 알려주고, 더 자주 수정해 주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작 사람은 설명을 많이 들을 때보다 스스로 고민하고 선택하며 책임져 본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씨앗에게 성장하는 방법을 아무리 설명해도 싹은 트지 않는다. 적당한 햇빛과 물, 그리고 뿌리를 내릴 흙을 마련해 줄 때 비로소 스스로 자란다. 사람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참 와닿는다.
또 하나 마음에 남은 것은 100점짜리 개인보다 70점짜리 협업이 더 강할 수 있다는 관점이었다.
우리는 완벽함을 목표로 삼지만 조직은 혼자 달리는 경기가 아니라 함께 목적지에 도착하는 긴 여정이다. 리더가 모든 답을 쥐고 있으면 팀원들은 점점 질문하지 않게 되고, 결국 조직은 한 사람의 역량에 의존하게 되는게 현실이다. 반대로 구성원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질 때 조직은 비로소 지속가능한 힘을 갖게 된다.
책을 읽으며 문득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내 모습도 돌아보게 되었다. 좋은 모임은 운영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곳이 아니라, 각자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살아나는 공간이다.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일도 누군가의 정답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리더십도 결국 같은 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좋은 리더는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엄청 멋있는 말이다.
누군가를 믿는 용기, 기다리는 인내, 그리고 한 걸음 뒤에서 조직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 그 세 가지가 모였을 때 비로소 '맡김의 연금술'은 완성된다. 이 책은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뿐 아니라 언젠가 누군가와 함께 일하게 될 모든 이들에게 한 번쯤 권하고 싶은 현실적인 리더십 수업이다. 내 일상에도 바로 적용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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