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승우 지음/ 정보문화사
생성형 AI를 교육 현장에서 활용한 지도 어느덧 시간이 꽤 흘렀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챗GPT를 사용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은 질문이 완전히 달라졌다. 어떻게 하면 AI를 생각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이어가던 중 만난 것이 이 책이다. 시중에는 AI 사용법을 소개하는 책이 너무나 많다. 대부분의 책이 기능을 나열하거나 프롬프트 예시만 보여주는 데 그친다. 반면 이 책은 실제로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흐름을 하나의 작업 과정으로 엮어낸다. 가입부터 시작해 프롬프트 설계, 심층 리서치, 이미지 생성, 동영상 제작, 그리고 챗GPT와 클로드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까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생성형 AI 환경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AI를 활용하며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학생들이 답을 찾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검색어를 입력해 정보를 모았다면 이제는 질문을 설계하는 능력이 학습의 핵심이 되었다. 같은 AI를 사용해도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진다. 그래서 프롬프트를 하나의 사고 프레임워크로 설명하는 챕터가 특히 인상 깊었다. AI 시대에는 좋은 질문을 만드는 능력이 새로운 문해력이기 때문이다.
눈에 띄는 점은 깔끔한 내부 조판, 가독성 좋은 자간 배열, 어렵게 느낄수 있는 사용법은 쉽게 그림과 실제 예시로 알려준다는 점이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챗GPT와 클로드를 경쟁 관계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각의 장점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조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런 부분은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실제 현장에서 자료 조사와 아이디어 확장은 챗GPT를, 긴 글의 구조를 다듬거나 문서를 정리할 때는 클로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에게도 "어떤 AI가 더 좋다"가 아니라 "어떤 일을 맡길 것인가"를 고민하도록 지도하는데, 이 책 역시 같은 방향을 제시한다.
최근 교육은 단순히 AI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보다 AI를 비판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을 요구한다. AI가 만들어 준 답을 그대로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검토하고 수정하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버튼을 누르는 방법보다 AI와 협업하는 사고방식을 익히도록 돕는다.
또 하나 반가웠던 점은 최신 기능을 빠르게 반영했다는 것이다. 심층 리서치, 에이전트 모드, GPT Image를 활용한 이미지 편집, Sora를 이용한 영상 제작, 그리고 클로드의 코워크 기능까지 최근 생성형 AI의 흐름을 실습 중심으로 담아냈다. 기술은 계속 바뀌지만, 이러한 기능을 직접 경험해 보는 과정은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AI를 배우는 데도 좋은 기반이 된다.
교육자는 이제 모든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 더 좋은 질문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성형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수업을 설계하고 피드백을 확장하며 학생 개개인의 학습을 지원하는 또 하나의 동료가 될 수 있다. 물론 AI가 언제나 정확한 것은 아니며, 결과를 검증하는 인간의 판단은 여전히 필수적이다. 그렇기에 AI 활용 교육은 기술 교육이 아니라 사고 교육이어야 한다.
AI를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AI와 함께 배우는 법을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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