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의 생각 수업 - 수학적 모델링과 과학적 사고를 둘러싼 30가지 질문
주하오난 지음, 이지수 옮김, 김지혜 감수 / 미디어숲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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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수학자의 생각 수업』

주하오난 지음/ 미디어숲(펴냄)



12년 동안 배운 수학, 왜 삶에서는 꺼내 쓰지 못할까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우리는 최소 12년 이상 수학을 배운다. 그런데 막상 현실은 어떤가. 수학을 아주 잘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싫어하지는 않아야 하는데,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이 "나는 수학과는 안 맞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때로 스스로를 수포자라고 말한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사회에 나와서는 수학을 활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가계부를 쓰고, 뉴스를 해석하고, 데이터를 읽고,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판단하고,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정작 그것이 수학적 사고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이 책은 수학을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왜 수학을 싫어하게 되었는지, 왜 오랫동안 배웠음에도 삶의 무기가 되지 못했는지를 설명한다

읽다 보니 한국의 교육 현실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정답을 얼마나 빨리 맞추는지, 공식을 얼마나 정확하게 외우는지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질문은 사라져 버렸다.


'왜 이런 공식을 만들었을까?'

'이 개념은 현실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을까?'

'세상을 이해하는 데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잃어버린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모두 30개의 대화편으로 선생님과 학생의 대화로 사술된 책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학적 모델링에 대한 설명이다. 현실 세계의 복잡한 현상을 단순화하고, 핵심 요소를 추출하고,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과정 자체가 수학이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이것은 과학자의 사고방식이자 동시에 현대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생존 능력이기도 하다.


AI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계산 능력 자체의 가치는 점점 낮아질 수 있다. 대신 중요한 것은 무엇이 핵심인지 구분하고, 데이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학생들만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학부모와 교사, 그리고 이미 학교를 졸업한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수학은 중요하다"고 말해 왔지만, 정작 왜 중요한지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했다. 어쩌면 우리 역시 시험을 위한 수학만 배웠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수학은 숫자를 계산하는 학문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언어다.


이 책은 잊고 있던 그 본질을 다시 꺼내 보여준다.

12년 동안 배운 수학이 헛되지 않으려면 성적표가 아니라 사고방식으로 남아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수학교양서 입문용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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