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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를 마주할 용기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비교의 늪에서 나를 다시 찾는 아들러의 심리학 『질투를 마주할 용기』
기시미 이치로/ 알에이치케이코리아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 표지와 마치 오마주처럼 닮아 있는 책이다.
제목부터 내게 위안을 건내는 느낌이다. 빼앗길지 모른다는 질투... 기시미 이치로는 질투를 마냥 없애라고 하지 않는다. 그저 마주할 용기를 내보자고 말한다. 질투에 대한 우리의 편견은 어떤가? 우리는 질투를 썩 좋은 감정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순간조차 애써 감추거나 외면한다.
무엇이 주어졌느냐보다는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아들러의 철학
책은 시작부터 우리의 방어막을 걷어낸다. 질투는 특별히 못난 사람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말한다. 열등감은 일종의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말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질투를 단순히 누군가를 향한 시기심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밑바닥에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 뒤처지고 싶지 않은 불안, 관계에서 밀려나고 싶지 않은 두려움이 숨어 있다. 결국 질투는 타인을 향한 감정이면서 동시에 내가 나 자신에게 보내는 구조 신호가 아닐까?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SNS의 직간접 사용자다. 과연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가?
누군가는 성공했고, 고급 여행지를 밥먹듯이 여행하며, 누군가는 멋진 인간관계를 만들어간다. 그런 모습을 보다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도 모르게 비교의 늪에 빠져든다. 저자는 말한다. 오히려 우리가 왜 비교하게 되는지 그 뿌리를 차분하게 들여다보라고.
기시미 이치로의 책이 사랑받는 이유는 어려운 철학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 때문일 것이다. 이번 책 역시 아들러 심리학을 기반으로 하지만 무겁거나 딱딱하지 않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가족 안에서의 감정, 직장과 친구 관계에서 흔히 마주하는 사례들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만든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내가 질투했던 것은 상대의 삶 자체가 아니라, 내가 채우지 못한 내 마음의 빈자리였다는 것을.
질투는 사라져야 할 감정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통로일지도 모른다. 타인을 바라보느라 빼앗겼던 삶의 중심을 다시 나에게 돌려놓는 일. 이 책은 바로 그 연습을 도와준다.
『미움받을 용기』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법을 이야기했다면, 『질투를 마주할 용기』는 타인과 비교하며 흔들리는 내 마음을 이해하는 법을 이야기한다. 누군가의 성공에 마음이 쓰이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지쳐 있다면 지금 이 책은 내게 다정한 친구가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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