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힘 - 얼어붙은 조직, 신뢰로 녹인 600일의 여정
김주성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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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주성 저 | 작가의 집







조직을 바꾸는 것은 제도일까, 사람일까?

우리는 흔히 조직 혁신이라고 하면 새로운 시스템이나 평가 제도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조직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성공을 강조하는 자서전이나 자기계발서를 많이 보았다. 이 책은 성공한 리더의 화려한 자서전이 아니다. 오히려 시행착오의 기록이라고 볼 수도 있다. 2020년 파업 이후 불신과 냉소가 가득했던 지방공기업에 민간 기업 출신 이사장이 부임하면서 시작된 600일의 여정을 담고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저자가 자신의 실수와 한계를 숨기지 않고 솔직하다는 점이다.

많은 경영서가 성공 사례만을 나열하며 결과를 강조한다면, 이 책은 과정에 집중한다. 조직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떤 시도를 했는지, 무엇이 실패했고 무엇이 통했는지, 그리고 왜 변화는 생각보다 느리게 오는지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새 이사장님도 금방 가실 거죠?"라는 말을 들었을때 저자의 마음은 기존 상관들과는 달랐다. 이 한마디에는 조직이 겪어온 상처와 불신이 모두 담겨 있다. 저자는 거창한 혁신을 선언하기보다 한 사람씩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신뢰를 쌓는 일부터 시작한다. 책은 그 과정을 꾸밈없이 기록한다.






이 책이 의미 있는 이유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조직문화 개선, 소통, 리더십, 신뢰 회복 같은 주제는 흔히 추상적인 구호로 끝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경험을 통해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보여준다. 그래서 공공기관 관리자뿐 아니라 기업의 팀장, 학교 관리자, 각종 단체 운영자들에게도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읽다 보면 결국 조직은 시스템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신뢰가 없다면 작동하지 않는다. 반대로 신뢰가 형성되면 작은 변화도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아... 결국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성공에 도달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변화의 기록이다. 그래서 더욱 현실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라면, 혹은 조직 안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 때문에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화려한 리더십 이론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신뢰가 어떻게 조직을 변화시키는지 경험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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