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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하기 - 서툰 마음을 다독이는 다정한 어른의 언어
이민호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민호 지음
말하기의 시대가 아닌가 싶을만큼 눈에 보이는 것이 드러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예를 들면 유튜브, 숏폼, 강연, 브이로그, 자기PR, 인터뷰까지.
그러나 무슨 말을 하느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어떻게 말하느냐의 의미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도 든다. 왜 이렇게 말하기 책이 많이 나오는 걸까.
예전 학창 시절만 해도 앞에 나가 발표하는 일은 정말 큰 용기였다. 교실 앞에 서는 순간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목소리가 떨리던 기억. 지금은 발표와 자기표현이 훨씬 자연스러운 시대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내향적인 본성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여전히 말보다 글이 편하다. 관계 속에서 자기 문장을 찾는 데 오래 걸리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기존 스피치 책처럼 상대를 설득하는 법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사람과 연결되는 법을 강조한다. 제목에 들어간 “다정한 어른의 언어”라는 표현도 인상적이다. 요즘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 사람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저자의 이력도 흥미롭다. 영어 강사, 스피치 코치, 방송 출연, 명상과 심리상담 공부하면서 단순히 화술만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인상을 준다. 특히 코로나 이후 명상과 심리상담을 공부하게 되었다는 말에 이 책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되었다. 결국 말이라는 것도 기술 이전에 마음의 상태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저자 역시 체감했기 때문 아닐까.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건 인풋 중독인 요즘 사람들의 말하기 불안을 다루는 부분이다. 우리는 연결되길 원하지만 동시에 상처받는 건 두려워한다. 그래서 말을 점점 조심하게 되고, 또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자기연출적인 언어 속에 숨어버리기도 한다. SNS 댓글 하나에도 쉽게 흔들리는 시대에 다정한 말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이 되었다. QR이 있는데 실제 3부 스피치 강연 사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자기 소개나 어려운 거절하는 방법 등 우리 일상에서 꼭 해야할 말이지만 난감한 상황이 많은데 이 책은 이론보다 실제 상황을 다뤄서 바로 바로 도움이 된다.
저자는 말한다.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언어보다 관계를 오래 이어가기 위한 언어. 그래서 읽다 보면 화려한 화술보다 “상대를 안심시키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꾸 떠올리게 된다.
물론 요즘 출판계에는 비슷한 자기계발서들이 정말 많이 쏟아진다. 어떤 책은 제목만 바뀌고 내용은 비슷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결국 독자가 찾는 건 지금 내 마음에 혹은 내 삶에 필요한 문장 하나가 아닐까?
세상을 압도하는 언변보다 앞서 서툴지만 상처 주지 않는 언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 상처받지 않고 싶으신 분들께. 그리고
말은 결국 관계의 기술이면서 동시에 삶의 태도다.
그리고 어른의 말하기란, 잘 말하는 능력이 아니라 상대를 함부로 다루지 않는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발표울렁증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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