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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밀도 - 대화가 깊어지고 관계가 단단해지는 소통의 기술 7
김윤나 지음 / 21세기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윤나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오히려 질문이 위로가 되다니 궁금한 마음에 펼친 책이다. 우리는 보통 위로란 다정한 말이나 공감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얼마나 힘들었는지, 괜찮아질 거라는 암시, 시간이 약이라는 식의 표현을 우리는 일상에서 사용한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해 온 위로들이 때로는 상대의 마음에 닿지 못한다고 말한다. 오히려 사람을 가장 깊이 움직이는 건, 누군가가 나를 이해하려 애쓰며 건네는 질문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부분 궁금해서 저자 이력을 찾아봤다. 왜냐하면 이런 이야기는 단순한 대화법이나 화술 강의만으로는 나오기 어렵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실제로 오랫동안 기업 강연과 코칭 현장에서 사람들의 말과 관계를 다뤄온 분이었다. 삼성, LG 등 다양한 기업에서 소통 강연을 진행했고, 말마음 연구소를 운영하며 일대일 코칭도 이어왔다고 한다. 또한 『말 그릇』 시리즈로 이미 유명하신 분이다.
진짜 공감은 모르는 상태에서 알아가는 것으로 향하는 과정이라니!
심지어 대학 때 교육 심리학 수업에서 들은 칼 로저스 선생님의 이론 아닌가!
질문의 중요성은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제대로 질문하기란 무엇일까?
대부분의 질문은 답을 듣기 위한 것이 아니라 확인하거나 판단하거나, 때로는 상대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 던져진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질문은 기술 이전에 태도를 말한다. 상대를 설득하기보다 이해하려는 마음, 재빨리 조언하기보다 조금 더 머물러 들어보려는 자세 말이다. 읽다 보면 “좋은 질문”이란 결국 상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질문은 존중의 표현이다 p47
저자는 상황별 질문의 예시를 통해 실제 관계 속에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을 서술한다. 사람들이 어디에서 상처받고, 왜 대화가 어긋나는지를 오래 관찰한 사람의 시선이 느껴진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저자가 문제를 ‘말 부족’이 아니라 질문의 실종에서 찾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늘 말은 많지만 정작 상대의 마음을 향한 질문은 하지 않는다. 듣기보다 설명하고, 이해하기보다 조언하려 한다는 부분에서 반성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대화가 끝난 뒤 오히려 더 외로워지는 순간들이 생긴다...
최근 질문에 대한 고민이 많다.
저자는 책에서 수많은 질문법을 소개하는데 그중 나는 GROW 질문법을 메모하며 읽었다. 단순히 질문을 많이 던지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마음과 상황을 스스로 들여다보도록 돕는 대화의 흐름이라 볼 수 있다. 먼저 Goal 단계에서는 “당신은 정말 무엇을 원하는가”를 묻는다. 이어 Reality 단계에서는 현재의 감정과 현실을 함께 바라본다. 그리고 Options 단계에서는 섣부른 조언 대신 스스로 가능한 선택지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마지막으로 단계에서는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직접 선택해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이 질문은 상대를 몰아붙이지 않고 마음을 열게 한다고 하니 당장 써먹어 보자~~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오른 건 최근 내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화였다. 가족, 친구, 동료처럼 오래 안다고 생각하는 사이일수록 우리는 질문을 생략한다. 이미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바로 그 익숙함 속에서 관계가 메말라 간다고 말한다. “그때 어떤 마음이었어?”, “요즘 가장 힘든 건 뭐야?” 같은 작은 질문 하나가 사람을 다시 살아나게 할 수도 있다고. 이 부분 공감한다.
질문 이전에 필요한 것은 상대를 향한 진짜 호기심과 기다림이다.
읽고 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위로의 말을 너무 많이 연습해왔지만, 정작 누군가를 궁금해하는 방법은 오래 잊고 살아온 건 아닐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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