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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스, 이건 사랑 이야기야 ㅣ I LOVE 스토리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6년 4월
평점 :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보물창고(펴냄)
뉴베리상을 3번이나 수상한 작가!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야기는 왜 인간에게 필요한가라는 질문이었다. 그리고 질문의 중심에는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가 있었다. 무려 세 번이나 뉴베리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의 이야기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어린 독자들의 마음속에 살아남았는지 증명하는 것이다.
소설은 페리스와 그가 지구에서 가장 사랑하는 할머니의 대화로 시작된다. 유령이 무섭지 않다는 할머니는 오히려 모욕이나 수치심이 더 무섭다고 대답한다. 어른이 되고 보니 공감되는 말이다.
세상 모든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야 p 13
동생을 세포 수준으로 이해한다는 페리스의 아빠, 무서울 만큼 미스터리한 존재인 동생 핑키, 숙모를 염탐하라고 보내는 테드 삼촌,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슬픔을 견디는 밀크 선생님, 할머니를 오래도록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부이 할아버지, 그리고 끝내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유령까지. 『패리스, 이건 사랑 이야기야』의 등장인물들은 어딘가 기묘하고 엉뚱하다. 마치 현실과 우화의 경계 어딘가에 서 있는 사람들 같다.
특히 이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저마다의 상실을 품고 살아간다. 누군가는 죽음을 견디고, 누군가는 가족 안에서 이해받지 못하며, 또 누군가는 떠나간 존재를 여전히 기다린다. 그러나 작가는 각자의 슬픔을 무겁게만 끌고 가지 않는다. 엉뚱한 대사와 예상치 못한 장면들 사이로 삶의 온기를 스며들게 만든다. 인간은 이상할 만큼 슬프고, 동시에 우스울 만큼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닌가!

어휘는 세상의 문을 여는 열쇠나 마찬가지란다. 삶의 모든 순간은 적절한 때에 올바른 단어를 아는 것에 달려있다 p 25
뉴베리상은 미국 도서관 협회(ALA)가 1922년부터 수여해온 미국 아동문학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라고 한다. 한 해 동안 출간된 어린이책 가운데 “가장 뛰어난 미국 아동문학 작품”에 주어지며, 단순히 재미있는 책이 아니라 문학성과 인간에 대한 통찰, 어린 독자의 감수성을 얼마나 깊이 이해했는가를 중요하게 본다. 흔히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크며, 수상작들은 세대를 넘어 고전처럼 읽힌다는데 왜 세 번이나 상을 수상하셨는지 깨닫게 되었다.
제목처럼 사랑 이야기이지만, 흔히 떠올리는 로맨스와는 조금 다르다. 누군가를 이해하려 애쓰는 마음, 가족 안에서 서로를 견디는 방식, 삶의 슬픔 속에서도 다시 웃게 되는 순간들까지 포함한 더 넓은 의미의 사랑 이야기다. 타깃 독자는 어린이를 향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오히려 어른들이 잃어버린 감정들이 숨어 있다.
세상에 이렇게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또 있을까?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이야기는 사랑 이야기라고 책이 말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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