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진리를 찾아서 - 마하바타르 바바지와의 영적 여정
김진아 지음, 김정우 옮김 / 창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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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사랑과 진리를 찾아서】 사랑과 빛을 따라, 경계를 넘어선 영혼의 기록

김진아 지음/ 창해 (펴냄)








책을 받아 들었을 때, 1000페이지에 이르는 두툼한 분량과 강렬한 붉은 표지가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미 물성에서부터 이 책이 담고 있을 사유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기대감이 생겼다. 과연 저자가 말하는 ‘신을 만난다’거나 ‘영을 본다’는 경험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기독교라는 종교적 배경을 지닌 나에게 이 책은, 사랑을 곧 신이자 삶의 본질로 바라보는 영적 여정을 제시하며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사유를 열어 보였다.







불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와 사상, 더 나아가 무속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책들을 꾸준히 읽어왔다. 서로 다른 전통이 사용하는 언어와 상징은 분명 다르다. 먼저 영문판 서문과 저자의 한국어판 서문을 읽으면 이미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 고통과 치유에 대한 공통된 질문을 품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저자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존재의 도움이라는 부분에서 멈췄는데 그 존재는 누구일까? ( 기독교인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참 신비롭다 )







기존에 이 분야 관련 책들처럼 단순한 영성서나 수행 지침서가 아니다. 한 인간이 ‘사랑’과 ‘진리’라는 보이지 않는 것을 향해 평생을 걸어간 기록문이다. 읽는 내내 사소하고 인간적인 감정들이 잘 전달되었다. 예를 들면 불안, 갈망, 의심,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마음들이 더 깊이 와닿는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 여정이 특별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수행자를 일반인들과 다른 존재로 생각하고 거리를 두기도 한다. 저자는 수행자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겪는 관계의 흔들림, 내면의 갈등, 그리고 끝내 스스로를 향해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너무도 현실적으로 묘사해놓았다. 그래서인지 ‘빛’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추상적으로 느껴지기보다, 내 삶의 결 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랄까...







저자는 영적 발견과 여정의 목표를 어떤 종교적인 차원으로 한정하지 않는 분이다. 자기표현의 여정을 추구할 영감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적혀있다. 지금 내가 찾는 가치이기도 하다. '자기표현의 여정을 추구할 영감'이라니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인가!! 또 한 번 메모해 본다.

마하바타르 바바지를 향한 저자의 사랑은 일종의 신앙을 넘어선다. 그것은 맹목적인 추종이 아니라, 스스로를 끊임없이 비추는 거울 같은 관계에 가깝다. “모든 지혜는 너희 안에 있다"라는 메시지는 결국 외부의 신을 찾는 여정이 아니라, 자기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종종 신을 멀리서 찾으려 하지만, 어쩌면 신은 ‘사랑하려는 마음’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시선, 나 자신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삶을 조금 더 선하게 바라보려는 노력까지 이 모든 것을 저자는 ‘영적 여정’이라는 이름으로 풀어낸다.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며 시작된 삶의 전환, 초록색 태양을 목격하는 환시적 체험, 성을 금기시하는 문화에 대한 사유와 질문, 전통적인 부부의 개념을 넘어선 ‘동반자 영’과의 만남, 그리고 인도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영적 체험들까지. 더 나아가 구루 스리 무니라지와의 만남, 우주선을 목격했다고 서술하는 이색적인 경험, 불교 의식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 그리고 마침내 책을 출간하게 되는 험난한 과정까지도 무척 흥미로웠다.







이러한 장면들은 단순히 신비로운 에피소드로만 본다면 믿기지 않는 장면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개인이 자신의 내면과 세계를 이해해가는 과정 속에서 마주한 다양한 경험의 층위로 본다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장면을 만나는 것은 내가 다양한 종교의 책들을 접해보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정 신념을 비교하거나 판단하기 위함이 아니다. 각기 다른 길들이 어떻게 ‘진리’와 ‘삶’을 해석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다. 때로는 낯선 관점이 오히려 나의 신앙을 다시 성찰하게 만들고, 스스로의 믿음을 더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게 다듬어 준다. 결국 다양한 종교적 사유를 접하는 일은, 하나의 정답을 찾기보다 더 깊이 질문하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나 자신과 세계를 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보게 하는 배움의 방식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두껍지만 유려한 문장으로 가독성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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