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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묻고 고전이 답했다 - 예측 불가능하고 불안한 삶을 이기는 68가지 고전문답
김헌.김월회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 헌 & 김월회 지음/ 오아시스 (펴냄)
나는 지금 제대로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앞에 놓아두는 책이다. 존재의 고민은 대개 밤에 찾아온다. 바쁜 하루를 다 써버리고 남은 시간, 모두 잠든 깊은 밤, 고통스러운 불면의 시가 나는 혼자 묻게 된다.
유명한 인문학자이신 서양 고전학자이고 또 동양의 고전학자이신 두 저자는 그 질문 앞에 답 대신 고전을 불러온다. 인터넷 서점의 두 분 책소개 영상을 공부하듯이 돌려보았다.
불안의 시대, 초경쟁의 성과 중심주의, 그리고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가며 우리는 끊임없이 평가된다.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더 효율적으로라는 기준들. 우리는 세상에 정해준 기준 앞에서 자주 길을 잃는다. 주어진 질서 속에서 잘 맞춰서 사는 것은 모범생인가? 그것에 의문을 갖는 것은 문제아인가?
과연 어떤 삶이 제대로 된 삶인가. 인간다움인가, 아니면 나다움인가. 이 질문은 언제나 단순한 듯 보이지만, 막상 붙잡으려 하면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 바깥을 향해 묻는다. 더 나은 방법, 더 확실한 기준, 더 정답에 가까운 삶을.
하지만 두 저자는 내가 가던 길에서 살짝 방향을 틀어주었다. 그 방법은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고전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고전은 사람으로 하여금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묻는다는 것을 말하는 김월회 저자님.
프로메테우스가 벼랑 끝에서 버텨낸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본 적 있는가? 그것은 누군가의 구원이 아니라 끝내 놓지 않았던 자신의 신념이었다는 이야기다. 그냥 당연한 이야기 혹은 흥미로운 이야기로만 접했었다.
또한 양계초가 말한 노청년처럼 나이보다 먼저 낡아버린 사고가 어떻게 한 사람을 멈추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그리고 야누스처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의 문을 닫아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고전은 낡은 이야기가 아니라, 반복되는 인간의 상태를 기록한 문장이라는 것을 이 책은 68가지 문답으로 펼쳐진다.
사기, 논어 등 고전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일상에서 고전을 친숙하게 대하려면 한자 혹은 한문을 반드시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한자는 조금 스킵하고 읽어도 된다는 얘기다.
나는 지금 무엇을 붙잡고 있는지,
나를 지탱하는 것은 신념인지 습관인지, 그리고 나는 아직도 움직이고 있는 사람인지, 아니면 이미 굳어버린 사람인지.
특히 기억나는 것은 ‘말’에 대한 이야기였다. 말과 마음 사이에는 욕망과 자기 기만이 숨어 있고, 그래서 우리는 타인뿐 아니라 스스로도 속일 수 있다는 문장 앞에서 멈칫하게 된다.
동양과 서양의 고전에 같고 다름에 집중해 보면 좀 더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고전은 왜 오래된 가치를 주는가? 왜 영양제인가? 그것은 질문하는 힘을 주기때문이다. 우리 독자들은 힘들고 괴로운 삶 앞에서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구체적으로 모른다는 점이다.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가라는 핵심!! 김 헌 저자가 고전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슨 문제 때문에 고통스러운지 고민하게 하자는 것이다. 또 고통과 불안과 염려의 정체를 정형화, 형식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전은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문제만 던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답을 찾되 그 과정을 심층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내가 무슨 문제를 겪고 있지라는 문제 설정과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은 고전이라는 말씀에 공감한다.
그리고 책의 수많은 키워드 중에 하나를 뽑으라면 ‘연대’에 대한 문장이었다. 그것은 다정함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저축하는 것이라는 말이라고 한다. 이 문장을 읽으며 다정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다정함은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쌓이는 태도다. 그래서 누군가를 돕는 일은 그 사람을 위한 일이 아니라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의미 있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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