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세이야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세이야 소설/ 리프 (펴냄)










최근 sns에서 이 책의 리뷰가 많이 보이길래 궁금했다. 책은 화려한 문학적 장치로 승부하는 소설은 아니다. 대신 솔직하고 직선적인 감정으로 독자를 끌어당긴다. 마침 지금이 신학기라 내겐 너무 와닿았다.

사람을 무너뜨리는 것도 결국 사람이고,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것도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독자는 깨닫는다. 때로는 웃음이 가장 강한 저항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따돌림에 대한 수위는 이미 선을 넘었다. 3월 학기 시작한 지 며칠이나 되었나? 조사에 의하면 벌써 학교에 가기 싫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 소설은 따돌림이라는 어두운 경험을 이야기하지만, 결코 절망만을 말하지 않는다.












신학기는 무척 중요한 시기이자 기회인 동시에 위기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은 언제나 그런 가능성과 위험성을 품고 있다.

학창 시절을 잊어버린 어른들에게는 이미 흐릿해진 세계일 수도 있지만, 고등학교 1학년 신학기에는 모두가 조금씩 주위를 경계하며 방어벽을 치고 의자에 앉아있다. p09

소설 초반에 나오는 문장인데 첫 장면부터 내게는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강렬함이 있었다.

만약 나라면 그 책상이 뒤집혀 있던 아침 이후에 어떻게 살았을까...










단순한 성장 이야기라기보다, 상처를 견디며 자신의 무대를 만들어 가는 한 소년의 뜨거운 승부 기록이기도 하다. 뜨겁게 응원하고 싶었다.

이사카와의 말과 행위을 통해 따돌림당하는 학생뿐 아니라, 가해자 구로카와 무리의 심리까지 꿰뚫어 성찰하는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어깨빵, 오아시스 등의 용어도 놀라웠다. 스트레스로 인해 원형 탈모가 온 아들을 보며 오열하는 엄마의 모습도 안타까웠다.











이 소설이 왜 인기였을까? 일본에서 출간 직후 큰 반응을 얻은 이유는 아마도 진짜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 이야기라는 사실은 독자에게 어려움은 나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과 위로를 주기도 하니까.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학창 시절의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은근한 따돌림은 학창 시절 나에게도 있었던 일이다. 또한 최근 학생들을 보면 내가 당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따돌리는 일에 가담하기도 한다.

괴롭지만 누군가는 괴롭힘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릴 것이고 누군가는 방관자로 서 있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혹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 사회 모두의 이야기다.








우리 시대에는 그래도 학급의 학생 숫자가 많았다. 최근의 아이들은 고작 스무 명 남짓 같은 반이다. 여기서 왕따를 당하면 다른 친구와 친할 기회가 적고 1년 내내 혼자 다녀야 한다. 급식도 혼자 먹고 쉬는 시간 점심시간 현장 학습 수학여행까지 모두가 혼자다. 선생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이 커지기 전에 모두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많은 아이들이 단 한 명, 자신을 알아주는 단 한 명이 없어서 스스로 자해를 하거나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제발 이것만은 막아보자고요!! 우리가 먼저 좋은 어른이 됩시다.. 간절한 마음으로 이 책 추천합니다











#어느날책상이뒤집혀있었다

#세이야

#일본소설

#일본문학

#자전적소설

#실화바탕소설

#신간도서

#책추천

#독서기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