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록의 힘
윤슬 지음 / 담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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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 지음/ 담다 (펴냄)







최근 현장에서 마음이 아픈 학생들을 자주 마주한다. 무한 경쟁의 시대를 살며 어른들의 과도한 이기심은 자연을 파괴하고, 보이지 않는 전선을 만들고,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쟁은 총과 미사일의 전쟁이 아니다. 비교와 평가, 순위와 성과로 끊임없이 서로를 밀어내는 일상의 전쟁이다. 교실 안에서도 아이들은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이것은 왜 글쓰기를 해야 하는가 질문과 맞닿아있다. 기록을 즐긴다. 개인 계정과 독서기록 용, 등단 이후 작가 계정 세 개를 운영 중이다.






감정을 읽고 감정의 의미를 차근차근 정리해 볼 수 있었다. 한 해가 끝났고 새 학기를 맞으며 마음이 몹시 소란한 요즘이다. 감정을 읽는 것에 대해 시작한 이 책은 감정이 지닌 패턴을 알게 하고 감정 기록 습관을 위해 세 가지 질문을 한다. 감정 기록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에 도달하는지도 말해준다. 감정 지능이란 감정을 없애는 능력이 아니라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다. 나는 감정에 민감하고 휘둘리기도 해서 피로감을 느끼는 편이다. 때로 느끼는 양이 많아서 처리하는 시스템이 과부하 되기도 한다는 점.






민감함은 약점이 아니라

조절되지 않을 때만 힘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긍정적인 해석^^

우리는 감정을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배워왔다. 특히 분노, 우울, 불안은 빨리 해소해야 할 문제처럼 여겨진다. 상담실에서조차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은 종종 “빨리 회복하라”는 위로가 아닌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어 조심스럽다.






책의 저자는 감정을 쓰레기통이 아니라 데이터로 본다. 버려야 할 찌꺼기가 아니라, 아직 해석되지 않은 정보라고.

이 문장을 읽으며 잠시 멈춰 섰다. 아이들이 흘려보내지 못한 눈물,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분노, 갑작스레 무너지는 무기력은 ‘고쳐야 할 증상’이 아니라 아직 번역되지 않은 메시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기를 들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를 상처 입힐 수 있다. 속도와 효율을 강요하는 구조, 끊임없이 비교하는 문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공기. 아이들은 그 안에서 스스로를 검열하며 자란다.

책을 읽으며 나는 믿고 싶었다.

감정을 기록하는 일은 작은 저항이라고...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데이터처럼 축적하고, 언어로 구조화하는 순간, 그들은 더 이상 휘둘리는 존재가 아니라 해석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나에게 방법을 알려주기보다 방향을 보여주었다. 감정을 없애는 어른이 아니라, 감정을 읽어주는 어른이 되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나 역시 기록을 멈추지 말라고. 쓰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내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오늘의 감정을 한 줄 적어보게 하는 것, 그리고 그 문장을 함께 읽어주는 것.

어쩌면 그 작은 기록이, 이 시대의 보이지 않는 전쟁의 시대를 살며 우리들을 더욱 단단하게 하는 힘이 된다.






감정에 민감하다는 건

상처를 잘 받는다는 뜻이 아니라

세상을 깊이 느낀다는 뜻이다. 세상을 깊이 느끼고 사랑하며 살 것이다. 오늘 3.1절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 특히 잊힌 여성 독립운동가분들을 기억하며 글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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