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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노랫말로 다시 쓰는 한글 - 한글 필사 ㅣ Re:Start 3
안은진 지음 / 아티오 / 2026년 2월
평점 :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안은진 저 | 아티오
시리즈의 제3권을 만나본다. 매일 10분 나를 만나고, 나를 발견하는 시간.
무채색이던 당신의 삶이 채색되는 순간. 바쁘게 살아온 시간은 대개 회색으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노년의 삶은 어떤가!! 노년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해야 할 일과 책임, 역할과 의무 속에서 우리의 하루는 점점 색을 잃어가곤 한다.
한 자 한 자 옮겨 적으며 기억 속의 장면을 다시 만나는 힐링의 시간이다. 동요를 쓰다 보면 아이였던 내가 손을 들곤 한다. 민요를 따라 쓰다 보면 목청 좋던 외할머니의 웃음이 들리는 듯하다. 시를 베껴 적다 보면 젊은 날의 다짐과 흔들림이 다시 또렷해짐을 느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엄마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엄마가 좋아한 노래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엄마들이 잘 안다. 그러나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물어보고 싶다. 나 자신에게도 물어본다. 특히 3장의 시들은 우리의 청춘과 맞닿아 있다. 윤동주의 「서시」를 다시 쓰는 순간 하늘을 우러러라는 문장이 내게도 묻는다. 너는 어떤 성인으로 자라났는지, 부끄러운 일은 없었는지를... 또한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옮겨 적으며 이별은 여전히 나를 흔들 수 있는가 생각해 보게 한다.
동요에 대한 나의 애정은 남다르다. 동요는 언어의 뿌리이기도 하다. 동요에는 군더더기가 거의 없다. 짧고, 리듬이 분명하고, 반복이 있고, 이미지가 또렷하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이와 같은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본다는 것의 의미...
시를 쓰며 나는 지금 너무 많이 알고 있어서 너무 어렵게 쓰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동요는 세계를 단순하게 보게 해준다. 복잡하게 해석하지 않는다. 해가 뜨면 기쁘고 비가 오면 비를 노래하는 마음...
한글을 다시 쓰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내 삶의 한 시절을 다시 만나고 있었다는 것을. 잊었다고 생각했던 노랫말이 실은 내 안에서 여전히 숨 쉬고 있었고, 어린 날의 목소리가 여전히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채색이라 믿었던 하루는 사실 색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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